대보름의 어릴때 추억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그때는 아주 그때의 음식이 반갑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먹고싶어지고 그리워지네요~
보름날 손수 만들어주시던 어머님의 보름 음식들
엄마한테 혼나가면서 먹기싫은 나물들을 깨작거리고
김에 오곡밥만 싸서 먹었던 기억이나네요~
김은 복쌈이라해서 꼭 싸먹어야 하는거 아시죠??
그리고 부스름 나지말라고 부럼을 깨먹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런 행복하고 너무나 그리운 추억들을 내 아이들에게도 남겨주고 싶네요~
<취나물>
<다래순>
<고사리>
<무청시래기>
취나물,다래순,무청시래기,고사리,고구마줄기는 다 묶은 나물들이에요
겨울동안 말려둔것을 물에 불려서 나물을 무치는거지요
나물무치는법은 다 똑같답니다 ^ ^
[묵은나물로 보름나물 만드는법]
1.말린 나물을 물에 불려둔다
2.불려진 나물을 끓는물에 데쳐내어 부드럽게 만든다
--찬물에 넣어서 끓이셔도 좋고 물이 끓을때 넣으셔도 좋습니다.
나물이 부드럽게 될때까지 삶아주세요
3.삶은 나물을 찬물에 씻어낸다
4.집간장,다진파,다진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5.들기름과 샐러드유를 1:1비율로 팬에 두른다음 무쳐둔 나물을 달달 볶는다
--샐러드유를 넣는 이유는 나물이 더 부드러워지기 때문이에요
단 기름이 나물에 다 스며들정도로 약한불에 오래도록 볶아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기름이 겉돈답니다.
6.멸치다시물에 밀가루를 약간 풀어서 볶은 나물에 부은다음 뚜껑을 덮고 폭 익혀주세요
Tip:묵은 나물을 볶을때는 묶은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멸치다시물에 밀가루를 약간만 풀어주세요
그렇게 하면 묵은나물 특유의 묵은냄새도 잡아주고 나물이 촉촉하면서고 더욱 고소해진답니다
비율은 Cup:밀가루=1cup:1/2T
<무나물>
1.무는 채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인다음 물을 꼭 짜내주세요
--겨울무는 그냥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이과정이 꼭 필요하진 않구요
여름무일경우에는 꼭 소금물에 살짝 절이는 과정을 넣어주세요
이렇게 소금에 살짝 절여서 나물을 만들면 씹히는 질감이 살아있게된답니다.
2.참기름과 샐러드유를 1:1비율로 팬에 두른다음
무나물에 기름이 다 흡수되어서 기름이 겉돌지 않을정도로
중간불이나 약한불에 오래오래 볶아주세요
3.멸치다시물과 마늘을 넣고 좀 끓인다음 소금으로 간하세요
Tip
겨울무인데도 소금에 살짝 절이는 과정을 넣은 이유는
그래야 나물이 흐늘흐늘 퍼지지 않고
아삭한 질감이 살아있기 때문이랍니다
<콩나물>
1.콩나물은 참기름과 샐러드유를 1:1비율로 넣은팬에넣고 볶아주세요
2.콩나물의 숨이 죽으면 멸치다시물과 마늘을 넣고 끓여주세요
3.소금으로 간해주세요
보름나물은 보통 9가지를 맞추는데요
다 만들기 힘드시면 7가지 5가지 3가지등
홀수로 맞추셔야 해요
홀수가 길한숫자라고 여겨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홀수가 양기를 북돋아준다고 한다네요
원래 보름나물은 3집이 나눠먹고(여러집에서 나눠먹라는 뜻이겠지요)
9가지 나물과 오곡밥을 하루에9번 먹으면 운수대통한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실천하긴 힘들것 같아요 ㅎㅎ
추가로 나물을 더 만들고싶으시면
시금치나 표고버섯 가을에 말려둔 가지나 애호박말린것등 할건 아주 많답니다 ^ ^
<오곡밥>
찹쌀2Cup,멥쌀1Cup,차조1/2Cup,수수1/2Cup,흑미1/4Cup,팥1Cup,속청(검은콩)1/2Cup,소금
[오곡밥 만드는법]
1.수수는 박박 문질러 씻은다음 찬물에 2-3시간 담궈둡니다
--떫은맛을 가시게 하기 위해서에요
2.팥은 깨끗이 씻은후 찬물을 부어서 끓여주세요
물이 끓어오르면 그 물을 다 부어내버리고
다시 찬물을 부어 팥이 탱탱해질때까지 익혀주세요
--한번 부어내는 이유는 떫은맛을 가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팥삶은물은 절대 버리지 마세요 밥물로 사용할거랍니다
3.속청(검은콩)은 물에30분정도 불려주세요
*콩불린물도 밥물로 사용할거니까 절대 버리지마세요
4.나머지재료도 찬물에 30분정도 불려주세요
5.팥물과 콩물에 소금으로 간을미리 해주세요
밥물이 양은 재료의 양과 동량으로 잡으시면 되십니다
이경우에는 6컵이 조금 안되게 잡으시면 되시구요
팥물과 콩물이 모자르다싶으시면 생수를 넣어서 맞추시면 되십니다
6.평소 밥하듯이 밥하세요~ ^^
Tip
압력솥으로 오곡밥을 하면 찰지고 고소하니 더 맛있는데요
중물에서 밥을 하다가 추가 돌기 시작하면 약불로 낮춰서 2분동안 더 끓여주세요
2분이 되면 불을 끄고 뜸을 들시이면 누른밥이 없이 잘 만들어진 밥이 됩니다
누룽지를 만들고 싶으시면 4-5분정도 약불에서 끓여주시면 되신답니다
첫댓글 대보름 음식을 보니 열나흔날 저녁에는 눈썹이 하얗게 변해진다고 잠도 자지않고 대보름날 새벽에는 귀 밝기술에 땅콩 호두 잦 등을 깨물며 종기나 부스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해던 생각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정월대보름 날엔 오곡밥과 나물들 맛있게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음식을 하는게 아니라 추억을 만들고 먹는 것 같네요~작년엔 저도 못했는데 올해는 우리아이들을 위해
추억을 선물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