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0대부 농구의 최강자는 어떤 팀일까요?
마스터즈연맹과 대한민국생활체육농구연맹의 50대부 대회 운영 기준이 달라, 어떤 팀이 확실히 1등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열린 대회를 기준으로 상위권 주요 팀들의 최근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5080
부산의 농구인들이 연합으로 구성되어 서울 대회에 원정을 오고 있는 5080은, 주요 선수들이 모두 참석한다면 우승에 근접한 최강팀 중 하나입니다.
최근 열린 부평구청장배 50대부 대회에서 MSA를 꺾고 우승하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5080은 베스트 5가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오랜 기간 스포츠아트에서 에이스로 활약해 온 최형석은 작은 신장에도 정확한 미들슛과 에너지 넘치는 속공으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탄탄한 드리블과 좋은 3점슛을 갖춘 가드 손종필, 파울과 굳 수비의 경계선에서 더프한 수비를 선보이는 에이스 스토퍼 강상홍, 높이뛰기 선수 출신으로 탄력이 좋은 이동순, 늘 꾸부정한 외형이지만 어디선가 나타나 리바운드와 골밑슛에 참여하는 오태수 등 뛰어난 멤버십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팀이라면 주전으로 뛸 스코어러 정점수가 백업 멤버일 정도로 스쿼드가 두텁고, 선수 간 실력 차도 크지 않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우윤범이라는 확실한 감독이 있다는 것도 이 팀의 강점입니다. 다만 모든 멤버가 함께 서울 대회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아 최강의 전력을 늘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MSA
최근 열린 두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친 MSA는 여전히 50대부 최강자 중 하나입니다.
다재다능하면서 개인기가 좋은 가드 오유진을 중심으로, 속공 능력이 좋고 +1 플레이어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조현익, 이 팀에서 유일하게 3점슛을 던지는 김남태, 속공 가담 능력이 좋은 왼손잡이 센터 김재호, 그리고 금년에 50대부에 올라온 강희원까지 베스트 5의 운동 능력은 50대부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팀의 약점 역시 확실합니다. 빈 공간을 만들어 슛 찬스를 만드는 스페이싱 농구보다는 극강의 운동 능력으로 1대1 돌파나 속공을 즐기는 팀 컬러라, 비슷한 운동 능력을 가진 팀을 만나면 고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주축 멤버들이 점점 나이를 들면서 예전 같은 파괴력을 보이지 않고 있고, 주전과 백업 멤버 간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축 멤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고, 백업 멤버들이 들어갔을 때 호흡 문제가 발생합니다. A패스가 들어가도 결정적인 턴오버가 발생한다는 점도 최근 MSA의 고민입니다.
아깝게 두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것도 이런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헝그리보이즈
50대부 헝그리보이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인정하는 확실한 슈퍼스타는 없지만,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운동 능력과 뛰어난 조직력을 갖추고 시간이 지나면서 강팀의 반열에 오른 팀입니다.
30년째 오른손 드리블만 하는 가드 노호성(근데 막기 힘듬), 50대가 되면서 헝그리보이즈에 합류한 50대부 최고의 3점슈터 중 하나인 송동현, 대체 불가능한 팀의 듬직한 센터 배신일, 나이에 비해 돌파와 속공 능력이 좋지만 약간의 엄살 능력도 겸비한 김진현, 속공과 3점 능력을 갖춘 추광육 등 전체적으로 팀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선출 신종오를 백업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스쿼드도 괜찮습니다. 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근성과, 오랜 기간 함께해 온 멤버들이 만들어 내는 상당히 좋은 조직력입니다.
잘하는 팀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같은 조에 편성되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팀이라는 점도 이 팀의 매력(?)입니다.
GTT
금년 50대부 GTT는 생활체육 50대부의 KCC 같은 슈퍼팀 컨셉으로, 여러 팀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모였습니다.
닥터바스켓의 손용규와 조현재, 선출 임영훈과 장신 포워드 최낙일, 복스드림즈에서 뛰었던 장신 포워드 이택기, 헤라클레스에서 뛴 3점슈터 박주언, 기존 GTT의 민완 가드 이장복, 선출 센터 조승민, 수비가 뛰어난 윤여원 등 모두 나온다면 우승 후보로 선꼽을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이 멤버들이 모두 함께한 것은 상반기 한두 대회뿐이며, 하반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약 50% 정도만 참가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이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상반기 대회에서도, 다양한 팀에서 모인 선수들을 아우르는 벤치 운영 능력이 핵심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성적도 멤버십에 비해 만족스럽지는 않아 보입니다.
내년에는 이 멤버들로 계속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GTT가 금년 상반기에 보여 준 강팀의 모습은 희석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060
4060은 예전에 오리온스가 포워드 농구로 KBL을 평정했던 것처럼, 잘 뛰는 포워드로 구성된 팀입니다.
팀의 에이스 김종탁을 중심으로, 신장은 작지만 탁월한 테크니션 이상진, 속공 능력과 미들슛이 좋은 안진형,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장신의 윤병철, 장신의 센터이면서도 트렌지션이 좋은 이동완 등 모두 모이면 어느 팀도 쉽게 상대하기 어려운 좋은 전력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회에는 일부 주전 멤버들이 불참하면서 성적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또한 속공이 예전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점과 주전들이 점점 노쇠화되고 있다는 점도 4060의 약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