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박주택 지음)=현 한국 시단의 대표적인 모더니티 시인으로 통하는 박주택 경희대 교수가 6년 만에 펴낸 여섯 번째 시집.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관계'를 정의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경험을 들추고 있다. 〈문학과지성사·8000원〉
▶그리운 나무(정희성 지음)=1970년 등단 이후 40여 년간 서민의 질박한 삶을 위로해온 정희성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2000년 이후 시인의 관심사인 평화에 대한 갈구, 시대와 자연, 인간에 대한 내면 성찰이 깃든 깨달음을 노래했다. 〈창비·8000원〉
▶잘 있지 말아요(정여울 지음)=문학평론가이자 저술가, 소설가로 활약 중인 젊은 글쟁이 정여울의 신작 에세이.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나타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특유의 포용력으로 온전히 사랑만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알에이치코리아·1만5000원〉
▶밤의 여행자들(윤고은 지음)='그의 등장으로 한국 소설의 밀도는 더욱 깊어졌고 상상력의 자기장은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받은 작가 윤고은의 장편 소설. 기상천외하고 스펙터클한 상상력으로 재난을 재구성한다. 〈민음사·1만2000원〉
▶리옹, 예술이 흐르는 도시(구지원 지음)=론강과 손강이 만나는 곳,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 리옹의 문화와 예술, 사람에 관한 여행 에세이. 저자는 보들레르의 시를 원문으로 읽고 싶어 불어를 공부하고 리옹에 갔다가 리옹에 반했다. 〈삶창·1만5000원〉
▶멍키스패너(프리모 레비 지음·김운찬 옮김)=아우슈비츠 생존 작가이자 '이것이 인간인가'를 쓴 유대계 이탈리아 작가로 유명한 저자의 또 다른 대표작. 잊힌 장인들에게 바치는 장엄한 헌사이자 노동의 숭고함에 대한 이야기다. 〈돌베개·1만3000원〉
인문·학술
▶나의 길을 가련다(연암고전연구회 지음)=24명의 조선 선비의 삶을 재조명한다. 선비들이 살면서 실천하고자 했던 테마를 밀도 있게 그려 지금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와 언론, 진보와 실사구시 등의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판테온하우스·1만7800원〉
▶갈라파고스로 간 철학자: 녹색 철학에세이(신승철 지음)=갈라파고스 섬에 간 생물학자 다윈은 진화의 신비를 발견했는데 철학자가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탈핵, 탈성장 등 문명 전환 시대에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새 문명을 예감하는 철학 소개. 〈서해문집·1만7000원〉
▶지금은, 정조를 읽어야 할 시간(김해영·최병윤 지음)= 정조 문집인 '홍재전서'에 실린 '일득록'의 네 편(문학, 정사, 인물, 훈어) 가운데 정조의 철학과 사상을 시대에 반영하면 유익할 부분을 선별. 방대하고 난해한 '일득록'을 한 권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안티쿠스·1만5000원〉
▶철학자 구보 씨의 세상 생각(문성원 지음)=20세기 '소설가'로 지식인 상을 보여줬던 '구보' 씨가 21세기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철학자'로 돌아왔다. 부산대 철학과 문성원 교수가 되살려낸 구보 씨는 문학과 철학, 현실과 철학을 넘나들며 사유의 향연을 펼친다. 〈알렙·1만3000원〉
▶한국의 유교화 과정(마르티나 도이힐러 지음·이훈상 옮김)='한국학의 대가'로 꼽히는 스위스인 마르티나 런던대 명예교수가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역작. 2003년 발간된 초판이 절판된 이후 출간한 개정판으로 15~16세기 성리학의 도입과 정착 동기를 집중 조명. 〈너머북스·2만7000원〉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철학아카데미 지음)=독일 철학의 지형도를 다시 그려보는 책. 각 철학자의 핵심을 해당 연구자가 심도 있게 소개하고 국내 독일 철학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니체, 벤야민 등 독일 철학자 12명을 만날 수 있다. 〈동녘·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