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앓았다면 80% 유전 webmaster@idomin.com
알레르기 질환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이 신체와 접촉해 과민성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이러한 이상면역작용으로 인해 신체에 다양한 형태의 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아토피피부염, 접촉성피부염, 만성두드러기, 알레르기 비염 및 기관지 천식 등이 있다.
그럼, 소아 및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이 성인의 알레르기 질환과 다른점은 뭘까? 소아 및 청소년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그 자녀들은 약 80%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며 부모 한쪽만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어도 자녀들의 약 60%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한다.
또한 면역체계가 완성되고 안정된 성인과 달리 소아 및 청소년들은 성장하는 단계이므로 신체의 면역체계가 불안정하다. 이로 인해 한 가지 알레르기 항원에도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고 또 여러 종류의 알레르기 항원에도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소아 및 청소년에게서는 이미 과민해진 신체 장기들이 꼭 알레르기 항원들의 자극이 아니라도 온도, 습도, 기온의 변화나 매연 등의 환경오염, 감기같은 바이러스 감염들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는 비특이성 반응을 일으킨다.
성인과 달리 소아알레르기 질환은 신생아 시기에는 우유나 모유 알레르기 같은 위장관 알레르기가 나타나고, 영아기에는 아토피피부염이 주로 나타난다. 3~5살 사이에는 기관지 천식 등이 발생하고, 학동기에 접어들면 알레르기 비염이 많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행진 현상을 나타낸다.
보통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 비염이 전혀 다른 질병같이 보이지만 그 발병원인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며 같은 사람이 젖먹이 시절에는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다가 학교를 다니는 나이에 접어들면 아토피피부염은 사라지고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은 어떻게 할까? 아토피피부염, 만성두드러기, 알레르기비염, 기관지천식 등 우리 주변에 흔한 알레르기 질환은 그 병력에 대한 문진과 특징적인 임상증상으로 진단하기에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은 증상이 같다고 해도 개개인마다 그 원인이 다를 수가 있고 그 증상의 차이도 다르므로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혈액검사, 피부반응검사, 알레르기 유발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환자에 맞게 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첫째,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 원인을 상세히 조사하고 밝혀내 그 원인 알레르기 물질이나 환경을 피하도록 한다. 둘째는 신체장기의 과민한 반응으로 발생한 피부염, 두드러기, 천식, 비염같은 질환들을 치료한다. 셋째는 환자에게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 물질이나 환경을 밝혀 낼 수 없다면 그 환자에게 맞는 알레르기 예방약이나 치료약을 적절히 투여한다.
소아 및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의 경과 및 예후는 어떨까? 아토피피부염, 만성 두드러기 질환,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천식 같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약 70%가 성인이 되기 전에 치유된다. 하지만 약 20~30%정도는 성인이 되어도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