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온 글입니다....
----
책을 접한 건 일년전 쯤 일 거라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고 난 다음 몇달 있다 김대통령이 서거햐셨다.
그동안의 지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다가 노대통령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얼마 후에 김대통령 자서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다.
전라도에서는 특히 내고향 목포에서는 김대중을 김대중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어렸을 적에 소문만 들었다 너무나 똑똑한 사람이고 어렸을 적에는 일본 선생들에게 질문을 해서 선생들조차 대답을 못할 정도였다는 말만 듣다가 박정희가 죽고 해외망령을 끝내고 돌아왔을때 티비속에 보이는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똑똑한 이미지가 아닌 너무나 순박한 옆집 아저씨같은 이미지였다.
그래서 실망을 했다.
적어도 그런 선입관을 가지고 책을 샀다.
원래 자서전이란 자기 자랑으로 쓰는 책이라는 생각때문에 자서전은 잘 사지도 않고 읽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웬지 사고 싶었다.
책값도 만만찮았고 책도 두권씩이나 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할 말이 많길래 두권씩이나 썼을까?
그런 심정으로 읽었다.
책의 상권은 대통령 당선전까지를 썼고
하권은 대통령 당선된후 서거하시기 전까지의 일을 썼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렇게 몰랐거나
이런 일들이 있었나!
또는 이런일들이 있었는데 잊고 있었네..
정말 그시절 이런 비인간적인 일들이 일어났구나.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만난 위인들의 짧막한 인물 평들도
정말 놀라웠다.
특히 김구선생과 조봉암 선생의 인물평은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
김구선생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좀더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면 정말 너무나 아쉬운 역사의 순간이었다.
인물평가 함께 정치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정말 날카롭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치와 개혁을 너무 서두른다고 했고
산토끼를 잡으려고 집토끼를 내 쫓는 다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
김대중 대통령은 나와 같은 전라도 출신이고 같은 고향출신이다.
책에 나오는 목포의 지명들이 낫설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졌다.
대반동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 났다.
대반동에서 바라다보는 목포 앞 바다 용머리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도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
누구나 자신의 고향이 좋은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
내 아들에게 읽게 할려고 샀다.
현대사를 정리한 역사책을 한권 소장하는 기분으로
그리고 만약 내아들이 정치를 하겠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설혹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평생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자세는 배울만 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