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열심히 다렸는데도 말끔히 다려지지 않고,
힘들여 못질을 했는데 잘 박아지지 않는다면 뭔가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다림질, 구두닦기, 못질 등 의외로 까다로운 집안일을 전문가처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워보자.
▶ 조선호텔 세탁부 김기범씨에게 배운다
“새 옷처럼 다리려면 탈수 후 바로 다림질한다”
조선호텔 세탁소는 한국 최초의 세탁소인만큼 세탁기술 또한 정평이 나 있어 지방에서도 세탁물을 택배로 맡길 정도다.
주로 청와대와 재벌 총수들의 의류를 담당하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10년간 일해온 김기범씨(41).
그는 세탁한 옷을 새 옷처럼 다리기 위해서는 탈수 후 바로 다림질하고 남아 있는 습기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특히 셔츠를 다릴 때는 봉제선 방향에 신경 써야 한다고. “봉제선이 한쪽은 뒤로, 다른 한쪽은 앞으로 가게 다리면
굉장히 흉해보여요.” 작은것 하나만 신경 써도 훨씬 옷맵시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1] 셔츠 다림질 하는 순서
팔-소매-앞판-뒷판앞쪽-어깨-칼라 순으로 다린다.
① 셔츠는 팔 부분부터 다리는데 양쪽 봉제선이 뒤로 가게 한 다음 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② 소매는 양쪽으로 잡아당겨 안쪽 끝부분에 다리미 끝을 밀어넣고 누르듯이 다림질한다.
③ 뒤판을 다림질할 때는 안쪽에서 하는 것이 요령. 안쪽에서 다려야 다림질 후에 번들거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④ 어깨의 교체선은 양손으로 쥐고 잡아 당긴 다음 다리미 판의 끝부분에 고정시켜 다림질하면 쉽게 다릴 수 있다.
⑤ 소매에서 어깨 부분을 향해 다리는데 다리려는 부분의 반대편 옷자락을 당기면서 다림질하면 잘 다려진다.
⑥ 앞판은 뒤판 위에 겹쳐놓고 손으로 주름을 잘 펴준 다음 다린다.
⑦ 등판 윗부분에 있는 요크 부분도 안쪽에서 눌러줘야 다리기도 쉽고 모양도 살릴 수 있다.
⑧ 칼라를 다릴 때는 뒷부분부터 다려야 겉모양이 비뚤어지지 않는다. 다리미의 끝부분을 사용하여 칼라의 테두리에서 중심을 향해 다린다. 그 반대가 되면 테두리 부분에 주름이 생기기 때문.
[2] 바지 다리는 순서
다리부분 안쪽-바깥쪽(바지자락에서 허벅지부분을 향해 다린다)-엉덩이부분-앞지퍼와 허리부분 순으로 다린다.
① 바지를 다리기 전에는 안쪽에 있는 안감과 솔기를 정리한 다음 바지 앞주름을 잡고 한쪽 바지자락이 반대편에 겹치도록 하여 펼쳐놓고 시작한다.
② 다리부분 안쪽을 드러내 놓고 모양을 정돈한 다음 다리기 시작하는데 다리려는 부분의 반대편 옷자락을 잡아당기면서 다리면 주름이 쉽게 펴진다.
③ 다리부분 안쪽을 다린 다음에는 바깥쪽을 다린다. 바지자락에서 허벅지를 향해 여러번 다린다.
④ 허리에서 지퍼쪽을 향해 여러번 반복해서 다리는데 이곳을 잘 다려야 바지 앞부분에 주름이 생기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⑤ 마지막으로 바지 뒤 엉덩이 부분을 전체적으로 다려준 다음 옆솔기를 주름이 잡히게 힘을 주어 다린다. 엉덩이 부분을 다릴 때는 우마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3] 옷에 묻은 얼룩 효과적으로 없애는 법
① 하얀 와이셔츠에 묻은 김칫국물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우선 김칫국물이 묻은 부분을 물에 담가 국물을 뺀 다음 양파를 즙이 나올 정도로 잘게 다져 골고루 펴바른다.
② 얼룩진 부위에 셔츠를 돌돌 말아 하룻밤 둔다음 비누로 빨면 말끔하게 지워진다.
③ 하얀 와이셔츠에 커피나 주스, 과일물이 들었을 경우에는 식초를 이용한다.
④ 분무기에 식초를 넣어 뿌려주면 얼룩이 제거된다. 잘 지워지지 않으면 식초를 진하게 탄 물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⑤ 와이셔츠나 블라우스의 목 둘레와 소매 안쪽에 찌든 때가 묻었을 경우에는 샴푸를 발라 두었다가 세탁하면 된다.
⑥ 와이셔츠 때가 잘 지워지지 않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 칫솔에 세제를 묻혀 문질러주면 된다.
⑦ 실크 옷의 얼룩은 가제에 벤젠을 살짝 묻힌 다음 가볍게 두드려 제거한다. 벤젠이 다른 부분에 닿았을 경우 옷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무릎 튀어나온 바지 어떻게 할까요?
무릎 부분이 튀어나와 보기 흉한 바지를 다림질할 때는 젖은 수건을 활용하면 좋다. 먼저 튀어나온 무릎 부분의 안쪽에 젖은 수건을 넣고 잘 펴서 깐 다음 바깥에서 힘을 가해 다려 무릎 자국을 없앤 다음에 바지 선을 세우면 된다. 또 바지에 생긴 접힌 자국을 없앨 때는 식초가 효과적이다. 식초를 분무기에 담아 주름진 곳에 살짝 뿌린 다음 다림질하면 된다.
다림질이 쉬워지는 세탁기 사용법
①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기 전 먼저 세제를 푼다. 세제가 의류에 직접 닿으면 부분 탈색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의류에 달린 단추나 지퍼 등은 잠그고 세탁하는 것이 옷의 형태를 덜 변화시켜 다림질이 쉬워진다. 니트 또는 섬세한 의류는 망 속에 넣어서 세탁하는 것이 모양이 변하지 않고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② 옷을 빨리 말리기 위해 지나치게 탈수를 하는 것은 금물. 지나치게 탈수를 하면 옷에 구김이 생겨 아무리 다림질을 해도 형태를 다시 잡기 어렵다.
③ 옷을 말릴 때도 잘 털어 옷 모양 그대로 널어주는 것이 나중에 다림질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림질 노하우
의류 다림질 할때 기본적인 방법과 정장을 많이 입으시는것 같으니,
정장 위주의 다림질 노하우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요.
의류 다림질
탈수후 바로 다리미질한다.
드레스 셔츠나 바지, 블라우스 등 다리미질을 해야 하는 빨래는
물기가 흐르지 않을 만큼, 3분 정도만 탈수를 합니다.
이렇게 약간의 축축한 상태에서 다리미질을 하면 주름이 잘 펴집니다.
이때 다리미질로 빨래를 말리는 것은 아니므로 주름이 펴질 정도로만 다리미질을 하고,
남아 있는 습기는 햇볕에 말립니다.
옷에서 향기가 나게 하려면
스팀 다림질을 할 경우, 다리미 물 속에 좋아하는 향수를 약간 부어서 다리면
엷은 향기가 풍겨 옷을 꺼내 입을 때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다 쓴 향수병 뚜껑을 열러 옷장에 넣어 두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화학섬유를 눌어붙지 않게 다리려면
다림질을 할 때, 잘못하면 옷이 눌러 붙을 수가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됩니다.
화학섬유를 다림질할 때 다리미의 밑판에 치약을 조금 발라 주면 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정장 다림질 노하우
넥타이를 다리는 방법
남성 정장의 포인트는 넥타이.
그러나 아무리 멋진 넥타이도 구깃구깃 하면 볼품이 없습니다.
넥타이는 아무래도 맬 때 주름이 생기게 되므로 가끔 씩 다림질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넥타이를 다림질할 때 위에서 누르듯이 다리면 주름이 펴지지만 납작하게 들러붙어 모양이 나지 않습니다.
그럴 때에는 먼저 신문지를 가늘게 2개 말아 넥타이 양쪽 모서리에 넣은 다음 가볍게 다림질합니다.
이렇게 하면 주름도 깨끗이 펴지면서 넥타이도 볼품이 살아나 모양새가 바로 잡힙니다.
양복이 번들거릴 때 다림질
양복은 헝겊을 대고 조심스럽게 다리미로 다려도 자칫하면 번들번들하게 광택이 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식초를 두 배 물로 희석하여 타월에 묻혀낸 다음 다시 한번 다림질합니다.
또 오래 입어서 섬유의 표면이 책상이나 의자에 스쳐서 번들번들 해지면
우선 양복솔로 먼지를 털고 나서 물 한 컵에 암모니아 한 숟가락 정도 탄 액체를
분무기로 뿜어 주고 헝겊을 대어 다림질을 합니다.
그리고 그 옷과 같은 종류의 천을 대고 다리면 더욱 좋습니다.
바지에 줄을 세울 때 다림질 방법
바지를 다림질하다 보면 두 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빨래집게 두어개로 줄을 맞춰 집어 놓은 다음 다림질을 하면
중간에 줄이 삐뚤어지거나 두줄이 생기는 일이 없어 잘 다릴 수 있습니다.
바짓단 접혔던 자국 없애기
바짓단을 펼치려 할때 접혔던 자국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럴때에는 빈 안약 병에 식초를 넣어서 한 방울씩 주름진 곳에 떨어뜨리면서 다림질하면 됩니다.
옷 주름 잘 펴는 방법
힘을 주고 다려도 잘 다려지지 않는 주름이 있습니다.
이때는 물에 식초를 1작은 술 정도 타서 분무기에 넣고 뿌리면서 다려줍니다.
매일 입는 양복의 클리닝 효과 내는 방법
매일 입고다니는 양복일지라도 드라이클리닝 값이 너무 비싸서
한 철에 한두번 밖에는 클리닝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때는 다림질을 자주 해 주면 미관상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옷을 해치는 벌레의 알을 없애주므로 옷의 수명을 길게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를 그대로 둔 채로 다림질을 하면 후에 클리닝을 할 때 때가 잘 빠지지 않게 되므로
벤젠이나 휘발유로 때가 많이 타는 부분을 대강 닦아 내고 다림질을 하면
클리닝을 한것이나 별다름없이 깨끗하게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Tip> 다림질 때문에 생긴 눌러붙은 누런 얼룩 제거
흰색 옷을 다리다가 자칫 한눈을 팔거나 온도가 높을 경우, 잘못 눌러 붙어 얼룩이 생기는데
이것은 아무리 잘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때에는 약국에서 구입한 과산화수소수를 더운 물에 30% 정도의 비율로 섞어
그 물로 여러번 닦아낸 다음 맑은 물로 헹구면 누런 얼룩이 감쪽같이 지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