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소금창고가는길
 
 
 
카페 게시글
사이(間)를 걷다-Traveller Association 스크랩 영월에서 삼동치를 넘어 우구치리 로
청한 추천 0 조회 367 10.10.20 14: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삼동치(三洞峙)

-----------------------

 

2009년 5월 16일 -17일

 

소 재 지 :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덕구리-경북 봉화군 춘양면

트레일 : 상동읍덕구리-삼동치-우구치리-도래기재-서벽리

인  원 : 나홀로

 날   씨 :  맑고 뜨거웠슴

Approach: 동서울-(심야버스)영월- (군내버스)상동읍 내덕삼거리

 

주말인데  번개 산행 하자는 산꾼도,  술 먹자는 친구도  문짜  하나 안온다.

때는 이때다 ~ 하고 몇년전 부터 벼르고 별렀던 삼동치 트래킹을 할 생각을 하니

어린애처럼 가슴이 설레인다. 

그래서  바람처럼 자유롭게  삼동치를 향하여 떠난다.

 

 

 

안산시외버스 시각표

 

 

그러나 안산 에서 오후 8시 출발하는 버스를 14,500원을 주고

 밤11시 영월시내에 하차 하니 거리가 어수선 하다 .

 가로등에는 청사초롱이 달려있고 슈퍼앞이나 음식점 부근에는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마시는 사람들의 풍경이 정겨운데,

알고보니 오늘은  영월군 체육대회가 있었던 모양 이었다.

 

설상가상 세밀하게 작성한 일정표와 지도를 집에 두고 왔으니

어디로 갈지 막막한데  장릉 부근에 있었다는 찜질방은  휴업중인지 전화도 안받고

터미날앞 서부시장상가에 있는 찜질방은 여성전용 이란다.

 

 택시기사 에게   "영월에는 찜질방이 없냐 "  하니   정말로 없단다.

그런데다 체육대회 참석차 영월변두리 오지에서 나오신분들이

영월읍내  여관방을 다 찾이하고  있으니... 

 나 한몸 잘곳이 없다.

 

그런다고 되돌아 갈수도 없는일...

우선 PC방을 찾아가서  삼동치에 관한 지도와 코스 정보를 검색하여 메모하고,

영월 강다리를 건너 영월역으로 향한다.

캔맥주 한깡 사들고 영월역 대합실로 들어가니  시설이 호화롭다.

침대만 없을 뿐이지...그래 어떻게 하면 새벽 6시까지 못 버티겠나....

 

 

대합실에는  값나가는 진열품도 많아 CCTV로 녹화 한다 하지만...

잠자는게   어디 죄 인가 ???

 

 

대합실에서 잠자는 사람은 3명인데  그중에서   배낭여행 도사를 만났다.

옷차림은 스님 같은 복장을 하였는데  스님은 아니고..

나이도 나보다 조금 위인것 같기도 하고  같은것 같기도 하고 ..

 

어?튼 혼자서 세계일주를 다 하였다 하니  대선배를 만난 격이니    이 아니 좋은가.

밤이 새도록  아프리카 ,인도,유럽 ,미국,러시아  이야기 하는데

그분 말씀이 밤중에 나돌아 다닐수 없는 곳이 미국  이란다.(강도가 많아서)

 

 

늦도록 여행 이야기를 하지만 내일의 일정이 그분도 있고   나도 있으니

의자에 가로누워 잠을 청할수 밖에....

  

 

새벽 5시10분이 되니 여명이 밝아 온다.

하룻밤 신세진 영월역을 뒤로 하고  강다리를 건너 해장국집을 찾아 간다.

 

 

5시18분 영월  동강 강다리 위에서  벌겋게 동트는 모습을 본다.

강물은 왜 저리 고요 한지...

 

 

인적없는 아침 거리를 지나

  

 

영월버스터미날에 와서 시간표를 보니 

상동거쳐 태백으로 가는 ?차는 08시 출발이다.

2 시간을 어디가서 죽치나 ...걱정스러운데  해장국 먹으며 알아보니

"녹전"가는 시내버스가 있단다.

녹전에 가면 08시에 상동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고,

그러니 10분 이라도 앞땅겨야 하는 나는 "녹전"가는 시내버스를 3,200을 주고 탔다.

 

 

녹전은 영월 출발 고수동굴쪽에서 옥동을 경유 해서 오는 도로와 

영월 출발 석항에서 넘어오는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에 있는 마을 이다.

예전에 목우산에 더덕캐러 다닐때 여러번 온적이 있는 마을 인데

맑은 계곡물이 합수되는 깨긋한 마을로 

식당도 몇 안돼지만  시골밥상집  "꼴두국수"를 한번 먹어 본적이 있었다. 

또 석항 가는 도로변에 고목나무 사이에서 나오는 약수가 유명 하였고,,,

 

 

상동가는 버스는 1시간이나 기다려야 올 모양이니  버스 기다리는 마음이 한가해...

 

 

여러번 본  삼거리 건너편 목우산 자락에 있는 호국경찰의 추모비가  새삼 스럽다.

상동 가는 8시 버스는   상동 에서 와서  상동 으로 되돌아 간다..

 

버스를 타고   봉화 넘어가는  "내덕 3거리"에  내려 달라고 운전기사에게 청하니

혼쾌히 승락을 한다.

 

 

솔고개 ...  작년에도 와 보았지 ??? 솔고개   유명한 소나무 ...

(솔표우황첨심환 의 상표 소나무 란다)

오늘은 시내버스를 타고 지나가니  그 우와한 자태를 찍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이 솔고개 소나무 축제일 이란다.

그런데 오늘은  소나무 보다도 그아래 조성해 놓은 빨간 꽃들이 더 눈에 뛰는구나...

 

 

"녹전"에서 내덕 삼거리 까지는 버스비가 1,500원 인데

14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덕  삼거리에서 봉화 넘어가는 길 입구 동네...민박집도 있고...

다리 건너자 마자  "덕구리" 라는   돌덩어리 표지석이 있다.

 

 

인적 없는 아스팔트 도로를 5분 정도 들어가면

 

 

태백산 참숫가마란 곳이 있다....목초액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한가롭다.

  

 

차도 사람도 없는  포장도로를 걸어가

 골짜구니 끝까지 가야만 산으로 오를수 있겠지 생각하니   하품이 난다.

 

 

상동-봉화간(삼동치) 도로 확포장 한다는 현장사무소에만 사람 모습이 보인다,

 

 

 아무도 없는 텅빈 도로를 열심히 가는데

산불감시 깃발을 달은 봉고 트럭이 와서는  어디 까지 가냐고 묻는다.
"삼동치 넘어 도래기재  까지 가요  " 하니

언제 거기까지 가냐 걱정을 해준다.

  

 

막힌 길이라 나오는 차도 없다...

 

 

아직은 아침이라 ?볕이 그리 따갑지 않지만 ...나는  훨훨 걸어 간다.

 

하얗고 탐스러운 꽃

 

 

계곡밑으로 갈라지는 길입구가  봉덕암 이라 하여 

절집이 어떻게 생겼나 하고  계속 내려다 보고 가는데  ...

 

 

웬  오두막집 하나 나오네...사람은 구경 할수도 없고...

 

 

 

길가에 두룹나무에 새순이 나왔다.

데쳐서 고추장에 찍어먹을 생각을 하니 군침이 돈다.

에라이~ 따자~

 

 

오월의 산은 울울창창 하고.

 

 

1시간26분 만에 계곡끝  마지막 집에 까지 왔다.

여기서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포장도로는 산으로 오르는데..

 

10분도 못가서 비포장 산길로 변한다.

초입에서 나에게 말걸던 봉고트럭 산불감시원이  거기서 기다린다.

거기가 하루종일 근무할 근무처 였던  모양이다.

그래도 한번 보았다고 인사하고 ...행선지는 벌써 신고 하였으니 ...통과 통과..

(생각해 보니 그분이 나에게 말을 건것은 태워다 주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소나무 숲이 시원시원 하게 쭉쭉빵빵이다.

 

 

순하고 부드러운 길 솔향기 싫컷 마시며 오솔길을 간다.

 

 

마주오는 사람도  같이가는 사람도 없는 길...내길...아 ~ 나는 자유로워라  ~~

 

모서리 돌고 도 모서리 돌고  

 

 

이름은 모르지만 눈송이 같은 꽃이 탐스러워  한장 찍고..

아스팔트길 산길  2시간 30분 오르니까  삼동치가 가까워 지나 보다.

씨멘트 구조물이 역겹다.

 

 

씨멘트 다리에서 10분도 안가서  경상북도 땅으로 건너간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이다.

 

 

삼동치 고냉지채소단지 오르는 길목...

나는 여기서 금정마을 우구치리로 내려가야 한다. 

낙옆송 빽빽한 숲을 지나   ....

 

 

잠시동안 쭉쭉 뻣은 소나무 숲 시원하고,

 

 

또 이정표 나오는데  금정 까지 8키로 라는데

상금정에서 하금정 우구치리 삼거리까지는 몇키로 일꼬 ???

우구치리 삼거리에서 도래기재 넘어 서벽리 까지 8키로 라는데

합하면 20키로가 남았나 ???

 

 

삼동치에서 금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동서남북을 구분 할수 없을 정도로

지그자그로 내려 가는 길인데 찝차를 타고 오는 나물꾼이 몇몇 있었다.

간혹 삼동치 고냉지채소 단지로 가는 차량도  한두대 있고...

그래도 길 물어 볼사람은 없는데 ...산길은 자꾸 내가 생각하는 반대 방향 으로만 간다.

 

 

 

삼동치에서 1시간 내려 왔는데 삼거리를 만난다.

 

 

주차된 스타랙스는 나물꾼들이 타고온 차 같고..나는 좌측길로 내려간다.

 

 

그래도 그래도 자꾸 생각이 나는것이 내가 길을 잃지 않았는가 걱정이다.

좌측 건너편 산길을 가야만 도래기재가 나올터인데..

언제 어디서 내려갔다가 저길로 오르나 ..걱정 뿐이다.

 

 

그래도 앞으로 5시간 더  걸으면 서벽까지야 가겠지 ...하고  마음을 모질게 먹고

태평스럽게 임도길을 우로 돌고 좌로 돈다.

 

 

12시49분  삼동치에서 2시간 내려 왔는데 ...상금정마을 이다.

페교된 금정초교 자리까지 올라가 보고  한때는 사람들이 들끓었다던

금정광산터(금광)도 올려다 보고 되돌아 내려 간다.

 

 

 

금정마을에는 사람이 없다.

좌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래기재 가는 지름길 일터인데

확인 하여줄 사람이 없다.

할수없이 하금정 마을을 향하여 내려가는데 ..

?볕도 따갑고... 발바닥도 뜨겁다.

길따라 흐르는 계곡물에 발담그고  물도 한모금, 초코렛도 하나 먹고  ...

 

 

서벽까지 8키로... 울진 간다는 998번도로 만났으니  안심이고

내가 계획한대로 걸어 왔는데..도,,..

삼동치에서 삼동산을 거쳐 도래기재로 갔으면  훨씬 빠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상금정마을에서 하금정마을까지 44분...

 

 

하금정마을 버스정거장인데

춘양에서  영월군 내리로 가는 포장도로가 시원하게 뚫렸다.

생각 같아서는 "내리"로 나가 영월에서 "안산"으로 가면  쉽겠다 생각이 들지만.

(도로는 좋은데   "내리"가는  대중교통이 없단다)

그래도 오늘의 목표는 백두대간 "도래기재"  찍고  춘양 가는거라...카며

땡빛을 받으며 포장도로를 거슬러  도래기재로  오르는 내가 딱하다.

 

 

하금정마을 버스정거장앞에 있는 ""우구치리"표지석

우구치리는 상금정 ,하금정 ,삼동치 오르는길  모두가  우구치리 인가 보다.

 

 

 

하금정마을 삼거리에서 40분간 올라가니까  "도래기재" 인데

정말 오늘 제일 땀 냈다.

나무계단은 백두대간 옥돌봉,박달령으로 가는 길이고..

 

 

반대편 좌측은 백두대간 구룡산,태백산 가는 길 표시이다.

 

 

도래기재 위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로 만들어 놓은 육교이고

그 주변에는 백두대간 종주자들의 대기차량들 인데

우와 - 나는 엄청 힘빠진 모습이다.

 

 

도래기재 넘어 춘양면 서벽리로 내려가는 길은 ?빛을 피할수 없는 노출된 길인데..

 

 

이 골짜구니는 참 넓어서 풍요롭게 보인다.

얕으막은 산기슭 사이  완만한 계곡에는  사과나무들이 한껏 ?빛을 받고 자라니..

이 가을에는 사과가 대풍 이겠다.

 

 

도래기재에서 1시간 걸어내려와 "서벽리 "버스정거장에 서니

오늘 여행은 끝인가 본데 ..시원한 맥주 한깡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서벽 에서는 춘양 봉화 가는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있는 모양인데   3시35분 버스를 타고 춘양으로 간다.

 

 

서벽의 작은 교회집

 

 

춘양 가는 길에 버스기사에게 

"서울 가려며는 봉화가서 타는게 빠르지 안겠나 " 하니

춘양에서 출발한 버스가 봉화에서 승객을 또 태우고 간다한다.

그러니 시발점에서 타야 좌석도 좋지 하고

춘양터미널에서 매표창구로 가니 4시10분 동서울행이 18,000원 이란다.

영주 가면 안양으로 가는 버스도 있자만 ...

어제밤 노숙한 피로에 ..7시간동안 걸어온 피로에,,..만사가 귀찮아..

에어컨바람 시원한 우등버스에서 골아 떨어진다.

아 ~ 길고긴 하루의 여정 이였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