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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차 |
일 자 |
교 육 내 용 |
비 고 |
❀ 재미있는 한자 및 채근담, 한시 일부 설명 ❀ 급수한자 4級 쓰기 노트 및 설명
❀총 12강 | |||
1 |
9 .20 |
菜根譚前集6,7章 . 漢詩 : 待酒不至 | |
2 |
9. 27 |
菜根譚前集13,24章. 漢詩 : 擬古和陶 | |
3 |
10. 4 |
菜根譚前集32,39章.漢詩:調陶淵明四時詠 | |
4 |
10. 11 |
菜根譚前集47,48章. 漢詩 : 和陶四時 | |
5 |
10. 18 |
菜根譚前集56,59章 .漢詩 : 訪道者不遇 | |
6 |
10. 25 |
菜根譚前集61,76章. 漢詩 : 遊子吟 | |
7 |
11. 1 |
菜根譚前集82,83章.漢詩 :子夜吳歌1,2 | |
8 |
11. 8 |
菜根譚前集84,85章.漢詩 : 次紫騮馬 | |
9 |
11. 15 |
菜根譚前集120,150章. 漢詩 :罷官 | |
10 |
11. 22 |
菜根譚前集168,170章.漢詩 :五月賣松風 | |
11 |
11. 29 |
菜根譚前集172,180章. 漢詩 :待郞 | |
12 |
12 .6 |
菜根譚前集182,192章.漢詩 : 野人 |
❀ 별첨 : 菜根譚, 漢詩 ,재미있는 漢字 및 한자 4級 설명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06章
疾風怒雨, 禽鳥戚戚 ,霽日光風, 草木欣欣.
(질풍노우 금조척척 제일광풍 초목흔흔)
可見天地不可一日無和氣,人心不可一日無喜神
(가견천지불가일일무화기인심불가일일무희신)
사나운 바람, 성난 비에는 새들도 근심하고,
비 개인 날씨, 밝은 바람에는 초목도 기뻐하나니,
천지를 바라보건데 하루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아니 되며
인심에는 하루도 기쁜 마음이 없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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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07章
醴肥辛甘非眞味, 眞味 只是淡.
(농비신감비진미 진미 지시담)
神奇卓異非至人, 至人 只是常.
(신기탁이비지인 지인 지시상)
무르익은 술과 기름진 고기와 맵고 단 것이
참 맛이 아니라
참 맛은 다만 담백할 뿐이다.
신비하고 기이하여 우뚝하고 이상한 것이 지인이 아니라
지인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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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13章
徑路窄處, 留一步 與人行, 滋味濃的,
(경로착처 유일보 여인행 자미농적)
減三分 讓人嗜. 此是涉世 一極安樂法.
(감삼분 양인기 차시섭세 일극안락법)
오솔길 좁은 곳에서는 한 길을 머물러 서서
남을 지나가게 하고, 기름지고 좋은 음식은
삼 분을 덜어내어서 남에게 맛보게 하라.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방법의 하나 일지니라.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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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24章
糞蟲至穢, 變爲蟬而飮露於秋風, 腐草無光
(분충지예 변위선이음로어추풍 부초무광)
化爲螢而耀采於夏月,固知潔常自汚出,明每從晦生也
(화위형이요채어하월 고지결상자오출 명매종회생야)
굼벵이는 지극히 더럽지만 변해서 매미가 되어 가을바람에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화해서 개똥벌레가 되어 여름 달밤에 빛을 낸다. 진실로 깨끗한 것은 언제나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은 것은 언제나 어둠에서 생겨남은 알 수 있으리라.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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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32章
居卑而後知登高之爲危,處晦而後知向明之太露
(거비이후지등고지위위처회이후지향명지태로)
守靜而後知好動之過勞, 養黙而後知多言之爲躁
(수정이후지호동지과로양묵이후지다언지위조)
낮은 곳에 있어 본 뒤에야 높은 데 올라감이 위험한 줄을 알게 되고, 어두운 곳에 처해 본 뒤에야 빛을 향함이 눈부신 줄을 알게 되며, 고요한 것을 간직해 본 뒤에야 움직이기 좋아함이 지나치게 수고로운 것임을 알게 되고, 침묵하는 것을 길러 본 뒤에야 말 많음이 시끄러운 것임을 알게 되리라.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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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39章
敎弟子 如養閨女 最要嚴出入 謹交遊
(교제자 여양규녀 최요엄출입 근교유)
若一接近匪人 是淸淨田中
(약일접근비인 시청정전중)
下一不淨種子 便終身難植嘉禾矣
(하일부정종자 변종신난식가화의)
제자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규중의 처녀를 기르는 것과 같으니 무엇보다도 출입을 엄히 하고 교제를 삼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한 번 사람과 접근하게 되면, 이것은 깨끗한 밭에
더러운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아서 평생토록 좋은 곡식을 심기가 어려울 것이니라.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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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47章
吉人,無論作用安詳 則夢寐神魂 無非和氣
(고인무론작용안상 즉몽매신혼 무비화기)
凶人,無論行事狼戾 則聲音咲語 渾是殺機
(흉인무론행사낭려 즉성음소어 혼시살기)
착한 사람은 일상적인 행동이 안락하고
상서로운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잠잘 때의 정신까지도 온화하지 않음이 없다.
악한 사람은 하는 일이 사납고
어그러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목소리와 웃으며 하는 말에도
살벌한 기운이 섞여 있느니라.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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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48章
肝受病 則目不能視 腎受病則耳不能聽
(간수병 즉목불능시 신수병즉이불능청)
病受於人所不見 必發於人所共見
(병수어인소불견 필발어인소공견)
故君子欲無得罪於昭昭 先無得罪於冥冥
(고군자욕무득죄어소소 선무득죄어명명)
간장에 병이 들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되고
신장에 병이 들면 귀가 들리지 않게 되니,
병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 들지만
반드시 남들이 모두 다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밝은 곳에서 죄를 얻지 않으려면
먼저 어두운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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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56章
讀書不見聖賢 爲鉛槧傭 居官不愛子民 爲衣冠盜
(독서불견성현위연참용거관불애자민위의관도)
講學不尙躬行 爲口頭禪 立業不思種德 爲眼前花
(강학불상궁행위구두선입업불사종덕위안전화)
책을 읽어도 성현을 보지 못한다면 글이나 베껴 주는 사람이 될 것이고, 벼슬자리에 있으면서도 백성을 자식 같이 사랑하지 못한다면 관을 쓴 도둑이 될 것이며,
학문을 강론하면서도 몸소 실천하지 못한다면 口頭禪이 될 것이고, 사업을 세우고도 덕을 심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눈앞에 피었다지는 꽃이 되고 말리라.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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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59章
富貴名譽 自道德來者 如山林中花 自是舒徐繁衍
(부귀명예 자도덕래자 여산림중화 자시서서번연)
自功業來者 如盆檻中花 便有遷徙廢興
(자공업래자 여분함중화 변유천사폐흥)
若以權力得者 如甁鉢中花 其根不植 其萎可立而待矣
(약이권력득자 여병발중화 기근불식 기위가립이대의)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것은 숲 속의 꽃과 같아서
저절로 쑥쑥 자라나 번성하고,
공적으로부터 온 것은 화분이나 화단 속의 꽃과 같아서
문득 옮겨지기도 하고 뽑히거나 피어나기도 한다.
만약 권력으로써 얻은 것이라면 꽃병 속의 꽃과 같아서
뿌리가 없으니,
그 마르는 것을 가히 서서 기다릴 수 있으리라.
덧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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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61章
學者要有段兢業的心思 又要有段瀟洒的趣味
(학자요유단긍업적심사 우요유단소쇄적취미)
若一味斂束淸苦 是有秋殺無春生 何以發育萬物
(약일미렴속청고 시유추살무춘생 하이발육만물)
학문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일단 조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되 또한 모름지기 시원스런 것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한 가지로 단속하여 청렴결백하기만 하다면
이는 가을의 살기만 있고 봄의 생기가 없음이니
어찌 만물을 기를 수 있겠는가.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76章
地之穢者多生物 水之淸者 常無魚.
(지지예자 다생물 수지청자 상무어)
故君子當存含垢納汚之量,
(고군자당존함구납오지량)
不可持好潔獨行之操.
(불가지호결독행지조)
더러운 땅에는 초목이 많이 자라지만
맑은 물에는 언제나 고기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때묻은 것을 감싸고
더러운 것을 받아들이는 아량을 지녀야 하며,
깨끗한 것을 좋아하여 홀로 행하는 지조를
가져서는 안 될지니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82章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고군자, 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대숲은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가고 나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다가오면
비로소 마음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고 나면
마음도 따라 비게 되느니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83章
淸能有容 仁能善斷 明不傷察 直不過矯
(천능유용 인능선단 명불상찰 직불과교)
是謂 ‘蜜餞不甛 海味不醎’ 纔是懿德
(시위 밀전불첨 해미불함’재시의덕)
* 纔 겨우 재
청렴하면서도 능히 아량이 있고
어질면서도 능히 결단력이 강하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다면,
이는 이른바 ‘꿀 바른 음식이 달지 않고
해물이 짜지 않음이니’비로소 아름다운 덕이 되리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84章
貧家淨拂地 貧女淨梳頭 景色雖不艶麗
氣度自是風雅
(빈가정불지 빈녀정소두 경색수불열려
기도자시풍아)
士君子一當窮愁寥落 奈何輒自廢弛裁
(사군자일당궁수료락 내하첩자폐이재)
가난한 집안도 깨끗하게 방을 쓸고,
가난한 여인도 깨끗하게 머리를 빗으면
모습이 비록 화려하게 아름답지는 않다 하더라도
기품은 저절로 풍아 하리라.
선비가 한 번 곤궁함과 쓸쓸함을 당하였다고 해서
어찌 문득 스스로 포기하고 해이해질 수 있으랴.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085章
閑中不放過 忙處有受用
(한중불방과 망처유수용)
靜中不落空 動處有受用
(정중불락공 동처우수용)
暗中不欺恩 明處有受用
(암중불기은 명처유수용)
한가할 때에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으면
바쁠 때에 쓸모가 있고,
고요할 때에 마음을 허공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움직일 때에 쓸모가 있으며,
어두울 때에 숨기지 않으면 밝을 때에
쓸모가 있게 되리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20章
毋偏信而爲奸所欺 毋自任而爲氣所使
(무편신이위간소기 무자임이위기소사)
毋以己之長而形人之短 毋因己之拙而忌人之能
(무이기지장이형인지단 무인기지졸이기인지능)
한쪽 말만 들어서 간사한 사람에게 속지 말고,
자기를 믿어서 객기를 부리지 말며,
자신의 장점으로써 남의 단점을 드러내지 말고,
자기가 서툴다고 하여 남의 능숙함을 시기하지 말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50章
水不波則自定 鑑不翳則自明
(수불파즉자정 감불예즉자명)
故心無可淸 去其混之者而淸自現
(고심무가청 거기혼지자이청자현)
樂不必尋 去其苦之者而樂自存
(낙불필심 거기고지자이락자존)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저절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려지지 않으면 저절로 맑다.
그러므로 마음을 맑게 하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으니
그 호된 것을 없애면 맑음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을 찾으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으니
그 괴로움을 없애면 즐거움은 저절로 있게 되리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68章
恩宜自淡而濃 先濃後淡者 人忘其惠
(은의자담이농 선농후담자 인망기혜)
威宜自嚴而寬 先寬後嚴者 人怨其酷
(위의자엄이관 선관후엄자 인원기혹)
은혜는 마땅히 엷은 데서부터 짙게 하여야 하니,
먼저 진하게 하고 뒤에 엷게 하면 사람들은
그 은혜를 잊느니라.
위엄은 마땅히 엄한 데서부터 너그럽게 하여야 하니,
먼저 너그럽고 뒤에 엄하게 하면 사람들은
그 혹독함을 원망하느니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70章
我貴而人奉之 奉此峨冠大帶也
(아귀이인봉지 봉차아관대대야)
我賤而人侮之 侮此布衣草履也
(아천이인모지 모차포의초리야)
然則原非奉我 我胡爲喜 原非侮我 我胡爲怒
(연즉원비봉아 아호위희 원비모아 아호위노)
내가 귀할 때 남들이 나를 받드는 것은
이 높은 관과 큰 허리띠를 받드는 것이고,
내가 천할 때 남들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이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그런즉 본래의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니니 내 어찌 기뻐할 것이며,
본래의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니 내 어찌 성을 내랴.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72章
心體 便是天體 (심체 변시천체)
一念之喜 景星慶雲 一念之怒 震雷暴雨
(일념지희 경성경운 일념지노 진뢰폭우)
一念之慈 和風甘露 一念之嚴 烈日秋霜
(일념지자 화풍감로 일념지엄 열일추상)
何者少得 只要隨起隨滅 廓然無碍 便與太虛同體(하자소득 지요수기수멸 확연무애 변여태허동체)
마음의 본체는 곧 하늘의 본체와 같다.
하나의 기쁜 생각은 빛나는 별이며 상서로운 구름이요,
하나의 노여운 생각은 진동하는 우레며 쏟아지는 비요,
하나의 자비로운 생각은 따뜻한 바람이며 달콤한 이슬이요,
하나의 엄한 생각은 뜨거운 햇빛이며 가을 서릿발이니,
그 어느 것인들 없어서 되는 것이랴.
다만 모름지기 때에 다라 일어나고 때에 따라 없어져서
훤하게 막힘이 없어야만, 문득 태허와 더불어 동체가 되리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80章
語云, “登山耐側路 踏雪耐危橋”,
一耐字極有意味
(어운, “등산내측로 답설내위교”,
일내자극유의미)
如傾險之人情̖ 坎坷之世道
(여경험지인정 감가지세도)
若不得一耐字撑持過去,
(약부득일내자탱지과거)
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
(기하불타입진망갱참재)
옛 말에 이르기를 “산을 오를 때는 비탈길을 견디고,
눈을 밟을 때는 위험한 다리를 견뎌라.”고 하였으니
이 ‘견딜 내자’에 무한한 의미가 들어 있다.
만약 기울고 험악한 인정과 험난한 세상길에서
이 ‘내자’ 하나를 얻어 의지하여 지나가지 못한다면,
어찌 가시덤불이나 구렁텅이에 떨어지지 않으랴.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82章
忙裡, 要偸閒 須先向閒時討個杷柄
(망리, 요루한 수선향한시토개파병)
鬧中, 要取靜 須先從靜處立個主宰
(요중, 요취정 수선종정처립개주재)
不然, 未有不因境而遷̖ 隨事而靡者
(불연, 미유불인경이천 수사이미자)
바쁜 속에서도 한가한 틈을 내려면 모름지기
먼저 한가한 때를 향해 하나의 자루를 잡아 두라.
시끄러운 가운데서도 조용함을 취하려거든 모름지기
먼저 조용할 때를 좇아 하나의 주체를 세워 두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움직이고
일에 따라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느니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92章
受人之恩 雖深不報 怨則淺亦報之
(수인지은 수심불보 원즉천역보지)
聞人之惡 雖隱不疑 善則顯亦疑之
(문인지악 수은불의 선즉현역의지)
此刻之極 ̖薄之尤也 宜切戒之
(차각지극 박지우야 의절계지)
남에게서 입은 은혜는 비록 깊어도 갚지 않으면서,
원한은 얕아도 그것을 갚으며,
남의 악함을 들으면 비록 확실하지 않아도 의심하지 않으면서,
착한 일은 확실해도 그것을 의심한다.
이것이야말로 각박함의 극단이요,
야박함의 더욱 성함이니 모름지기 간절히 경계해야 할 것이니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97章
日旣暮而猶烟霞絢爛 歲將晩而更橙橘芳馨
(일기모이유연하현란 세장만이갱등귤방형)
故末路晩年 君子更宜精神百倍
(고말로만년 군자갱의정신백배)
날은 이미 저물었으되 오히려 노을은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한 해는 장차 저물려 하되
등자와 귤은 새로운 향기를 풍겨낸다.
그러므로 군자는 인생의 만년에
새로이 정신을 백배나 더해야 마땅하리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198章
鷹立如睡 虎行似病 正是他攫人噬人手段處
(응립여수 호행사병 정시타확인서인수단처)
故君子要聰明不露̖ 才華不逞 纔有肩鴻任鉅的力量
(고군자요총명불로 재화불정 재유견홍임거적역량)
매는 서 있되 조는 듯하고 범은 걸어가되 병든 듯하니,
바로 이것이 그들의 사람을 움켜잡고 사람을 깨무는 수단이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모름지기 총명을 드러내지 말고
재주를 나타내지 말아야 하니,
이것이 곧 어깨가 넓어 큰 짐을 짊어질 수 있는 역량인 것이니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213章
事稍拂逆 便思不如我的人 則怨尤自消
(사초불역 변사불여아적인 즉원우자소)
心稍怠荒 便思勝似我的人 則精神自奮
(심초태황 변사승사아적인 즉정신자분)
일이 조금이라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문득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곧 원망이 저절로 사라지리라.
마음이 조금이라도 게을러질 때는
문득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정신이 저절로 분발하게 되리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217章
至人, 何思 何慮
(지인, 하사 하려?)
愚人, 不識不知 可與論學亦可與建功.
(우인, 불식부지 가여론학역가여건공.)
唯中才的人 多一番思慮知識,
(유중재적인 다일번사려지식,)
便多一番億度猜疑 事事難與下手.
(변다일번억도시의 사사난여하수.)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이야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하겠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아는 것도 없고 생각하는 것도 없으므로
가히 더불어 학문을 논하고 또한 함께 공을 세울 수도 있으리라.
오직 중간의 재주를 가진 사람이 한편으로는 생각과 지식이 많고
또 한편으로는 억측과 시기가 많아서
일마다 함께 하기가 어려우니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220章
子弟者 大人之胚胎 秀才者 士夫之胚胎
(자제자 대인지배태 수재자 사부지배태)
此時,若火力不到 ̖陶鑄不純
(차시, 약화력부도 도주불순)
他日,涉世立朝 終難成個令器
(타일, 섭세립조 종난성개령기)
어린이는 어른의 싹이고, 수재는 사대부의 싹이다.
이때에 만약 불길이 완전하게 단련되지 않으면
훗날 세상을 살아가거나 조정에 섰을 때에
마침내 하나의 좋은 그릇이 되지 못하느니라.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222章
桃李雖艶 何如松蒼栢翠之堅貞
(도리수염 하여송창백취지견정)
梨杏雖甘 何如橙黃橘綠之馨冽
(이행수감 하여등황귤록지형렬)
信乎! 濃夭不及淡久 早秀不如晩成也
(신호! 농요불급담구 조수불여만성야)
복사꽃과 오얏꽃이 비록 아름다우나
어찌 저 푸른 송백의 굳은 절개와 같을 수 있으랴.
배와 살구가 비록 달다 하나
어찌 노란 유자와 푸른 귤의 맑은 향기와 같을 수 있으랴.
진실로 알겠도다.
고우면서 일찍 시드는 것은 맑으면서
오래가는 것에 미치지 못하고,
일찍이 뛰어난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채근담(菜根譚)_前集 第223章
風恬浪靜中 見人生之眞境
(풍념랑정중 견인생지진경)
味淡聲希處 識心體之本然
(미담성희처 식심체지본연)
바람 자고 물결이 고요한 가운데에
인생의 참 경지를 볼 수 있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희미한 곳에서
마음의 본성을 알 수 있느니라.
memo
漢詩
待酒不至(대주부지)南龍翼
<1628(仁祖 6)-1692(肅宗 18)>
待酒日將盡(대주일장진) :
술을 기다리니 날이 장차 저물고
吟詩秋已殘(음시추이잔) :
시를 읊으니 가을이 이미 다하였네.
良朋眞邂逅(양붕진해후) :
훌륭한 벗 참으로 해후하니
勝境可盤桓(승경가반환) :
좋은 경치 감상할 만하네.
* 盤桓:머뭇거리며 떠나지 않는 모양.
且伴寒花宿(차반한화숙) :
우선 차가운 꽃과 짝하여 자고
仍携好月看(잉휴호월간) :
인하여 아름다운 달과 함께 하노라.
浮生百年內(부생백년내) :
덧없는 인생 백년 중에
歡會此爲難(환회차위난) :
이런 기쁜 만남은 어렵다오.
擬古和陶(의고화도)
權近<1352(恭愍王1)1409(太宗 9)>
我生性懶拙(아생성라졸) :
내 타고난 성품이 게으르고 재주없어
常厭塵俗喧(상염진속훤) :
항상 세속의 시끄러움 싫어했지.
衡門絶來往(형문절래왕) :
작은 집에 내왕이 끊기니
適我心期偏(적아심기편) :
나의 치우친 마음에 들어맞네.
時乘高丘望(시승고구망) :
이따금 높은 언덕에 올라 바라보니
閑雲生遠山(한운생원산) :
한가로운 구름 먼 산에서 일어나네.
山中有隱士(산중유은사) :
산중의 은사 길이 떠나갔으니
長往何時還(장왕하시환) : 언제나 돌아올까.
相思撫琴歎(상사무금탄) :
그리운 생각에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탄식하니
悠悠竟誰言(유유경수언) :
아득한 이 마음 끝내 누구에게 말할까.
* 竟 : 마치다, 끝남.
* 衡門 : 두 개의 기둥에 한 개의 횡목을 가로질러서 만든 허술한 대문. 뜻이 바뀌어서 은자의 거처를 이름.
調陶淵明四時詠(조도연명사시영)
沈 義<1475(成宗 6) - ?>
春階露粉面(춘계로분면) :
봄 섬돌은 분바른 얼굴을 드러낸 듯하고
夏園圍翠幄(하원위취악) :
여름 동산은 푸른 장막을 에워싼 듯하네.
* 幄(휘장 악)
秋設黃雲坰(추설황운경) :
가을엔 누런 구름 들판을 펼쳐 놓은 듯하고
* 坰(들 경)
冬摯白玉岳(동지백옥악) :
겨울엔 백옥의 산을 쳐든 듯하네.
* 摯(잡을 지)
和陶四時(화도사시)
權諰<1604(宣祖 37) -1672(光海君 13)>
春日乾坤合(춘일건곤합) :
봄날에는 건곤이 합하고
夏日草木薰(하일초목훈) :
여름날에는 초목이 향기롭네.
秋月川光靜(추월천광정) :
시내에 비친 가을 달빛 고요하고
冬朝雪意溫(동조설의온) :
눈 내리려는 겨울 아침 따뜻하기만 하여라.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洪宇遠<1605(宣祖 38) - 1687(肅宗 13)>
晧晧茫茫天地間(호호망망천지간) :
희고 아득한 천지 사이에
爛銀堆野玉攢巒(난은퇴야옥찬만) :
들과 산은 온통 은빛과 옥빛으로 가득하네.
* 攢(모일 찬)
孤舟獨釣滄江叟(고주독조창강수) :
외로운 배에 홀로 낚시질하는 창강의 늙은이
雨笠風蓑一任寒(우립풍사일임한) :
비바람속에 삿갓 도롱이로 추위를 견디네.
* 蓑(도롱이 사)
訪道者不遇(방도자불우) :
丁壽崗<1454(端宗 2) - 1572(中宗 2)>
空見巖扃閉(공견암경폐) :
닫힌 바위문만 부질없이 보이고* 扃(빗장 경)
不知人所去(불지인소거) :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겠네.
煙林隨步迷(연림수보미) :
안개 낀 산 걷다가 길 잃으니
歸路向何處(귀로향하처) :
돌아갈 길 어디로 향해야 하나.
遊子吟(유자음) :
成 俔<1439(世宗 21) - 1504(燕山君 10)>
遊子去古里(유자거고리) :
나그네 고향 떠나
天涯行役久(천애행역구) :
천애 멀리 행역간 지 오래노라.
風高霜雪寒(풍고상설한) :
바람이 높으니 서리와 눈 차거운데
衣破露雙肘(의파로쌍주) :
옷은 떨어져 양 팔꿈치 드러났네. * 肘(팔꿈치 주)
仰念倚閭人(앙념의려인) :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어머니 생각에 * 閭(이문 려{여})
怊悵空搔首(초창공소수) : 서글퍼서 부질없이 머리만 긁적이니, 搔(긁을 소)
衣中針線縫(의중침선봉) :
옷 가운데 바늘과 실로 꿰매신 것은
皆出慈母手(개출자모수) :
모두 자애로운 어머니 손에서 나왔네.
子夜吳歌(자야오가)
金世濂<1593(선조 26) - 1646(인조 24)>
1
郞自中門來(낭자중문래) :
낭군이 중문에서 오니
總角白纏襪(총각백전말) :
총각에 흰 버선을 신었네. * 纏(얽힐 전)
* 襪(버선 말)
莫怪出看遲(막괴출간지) : 나와 보는 것 더딤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소
廚前略拭髮(주전략식발) : 부엌에서 대충 머리카락 매만지고 있어서라오.
* 廚(부엌 주) * 拭(닦을 식)
2
明燭入廚下(명촉입주하) :
촛불을 밝혀 부엌으로 들어가
夜中作郞食(야중작랑식) :
밤중에 낭군의 밥을 짓네.
汲水井氷滑(급수정빙활) :
물을 길음에 우물이 얼어 미끄럽고
折薪臂無力(절신비무력) : 땔나무 꺾으니 팔뚝에 힘이 빠지네. * 薪(섶나무 신)
次紫騮馬(차자류마)
尹鉉<1514(중종 9) - 1578(선조 11)>
少年曾遠遊(소년증원유) :
젊은 시절 일찍이 멀리 노닐었는데
乘馬必乘騮(승마필승류) :
말을 타면 반드시 자류마를 탔었지.
* 騮(월따말 류{유}) :
자주빛을 띤 검은 갈기의 名馬.
竟日方揮策(경일방휘책) :
진종일 채찍을 휘두르며 * 竟(다할 경)
長途未解鞦(장도미해추) :
먼 길에 끈을 놓지 않았다오.
* 鞦 : 밀치 끈 추, 馬鞦.
輕塵飛絶漠(경진비절막) :
가벼운 먼지 아득한 사막에 날리고
逸迹散中州(일적산중주) :
고상한 자취 中州에 흩어지네.
不作香閨念(불작향규념) :
향기로운 규방 생각하지 않고
甘爲萬里候(감위만리후) :
萬里候가 되고만 싶었지.
罷官(파관) - 홍세태(洪世泰)
퇴직하며
黃花笑我解官遲(황화소아해관지) :
퇴직이 늦었다, 국화가 날 비웃어
酒熟花前可一巵(주숙화전가일치) :
술 익어가니 꽃 앞에서 술 한 잔 하자.
榮辱不關身外事(영욕불관신외사) :
영화와 오욕일랑 내 몸 밖의 일이라
鬼神難奪腹中詩(귀신난탈복중시) :
뱃속에 든 시야 귀신도 뺐지 못하리라.
五月賣松風
오월 솔바람을 팔고 싶으나 / 작자미상
本是山中人(본시산중인) :
본시 산에 사는 산사람이라
愛說山中話(애설산중화) :
산중 이야기를 즐겨 나눈다
五月賣松風(오월매송풍) :
오월 솔바람을 팔고 싶으나
人間恐無價(인간공무가) :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것이 걱정이다
待郞(대랑) - 凌雲(능운)
낭군님 기다리며
郞言月出來(낭언월출래) :
낭군님이 달뜨면 오마고 말씀 하더니
月出郞不來(월출낭불래) :
달이 떠도 낭군님 아니 오시네
相應君在處(상응군재처) :
아마도 님이 계시는 곳은
山高月出遲(산고월출지) :
산이 높아서 달이 늦게 뜨는가봅니다
野人(야인) - 崔昌大(최창대)
시골에 사는 사람
野人茅屋小(야인모옥소) :
시골에 숨어사는 은자의 오두막
葺用蒼椵皮(즙용창가피) :
나무껍질로 덮은 지붕.
疎麻遶前庭(소마요전정) :
앞뜰 둘러 삼 대 자라고
瓠葉蔓前籬(호엽만전리) :
울타리는 박 잎이 덮었네.
皤皤老樹根(파파노수근) :
머리허연 노인 고목에 기대앉아
腹飽無所思(복포무소사) :
배 두드리며 세상사 잊었고,
兒童不嚾爭(아동부훤쟁) :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도 없고
鷄犬各依依(계견각의의) :
닭도 개도 저대로 한가롭네.
客來怪其人(객래괴기인) :
지나던 나그네 그에게 묻기를,
試問羲皇時(시문희황시) :
지금이 복희 시대인가요?
泊然無答言(박연무답언) :
그 노인 아무 말 없이
微笑起行遲(미소기행지) :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但問牛背兒(단문우배아) :
소 등에 앉은 목동에게 말하기를,
月出可言歸(월출가언귀) :
달이 떴으니 돌아가자꾸나.
최창대(崔昌大 1669~1720) :
본관 전주(全州). 자 효백(孝伯). 호 곤륜(昆侖). 1694년(숙종 20) 별시문과(別試文科)에 급제, 검열(檢閱) ·부수찬(副修撰) 등을 거쳐 1698년 암행어사가 되었다. 이어 교리(敎理) ·이조좌랑(吏曹佐郞)을 거쳐 1704년 사서(司書) ·이조정랑(吏曹正郞)이 되고 1706년 사간(司諫) 등을 거쳐 1711년 대사성(大司成)에 올랐다. 같은 해 개성부유수(開城府留守)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아 파직 당했다. 그 후 이조참의를 거쳐 부제학(副提學) 등을 지냈다.
제자백가(諸子百家)와 경서(經書)에 밝고, 문장에 능하였으며 글씨도 잘 썼다. 저술도 많이 있으나 대부분 산일(散佚)되고, 곤륜집(昆侖集) 20권 10책만 전한다고 한다.
偶吟(우음)
- 홍세태(洪世泰1653-1725)
그냥 한번 읊어보다.
是非閱來身倦(시비열래신권) :
시비를 겪고 나서 몸은 지쳤고
榮辱遣後心空(영욕견후심공) :
영욕을 버린 뒤라 마음은 비었다.
閉戶無人淸夜(폐호무인청야) :
사람 없는 맑은 밤 문 닫고 누우니
臥聽溪上松風(와청계상송풍) :
들려오는 저 시냇가 솔바람 소리.
홍세태는자는 도장(道長), 호는 창계(滄浪),
유하거사(柳下居士)이며,
본관은 남양(南陽)이다. 여항시인으로 유명.
詩를 잘 지어 식암(息菴) 김석주(金錫胄)의 칭찬을 받았으며, 농암(農巖)김창협(金昌協),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 등과 주고받은 시가 많다.
1682년(30살)에는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왔다
Mem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