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 / 복주머니 계간문예 사진·디카시 동아리 제 36차 탐방 후기
일시 - 2024년 2월 27일 / 오후 4시 장소 – 인사동(쌈지길 입구) 제목 – 한국의 미(美 )찾기
초봄으로 가는 길목이라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봄기운을 막아서는 날이다. 쌈지길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제 36차 탐방 서둘러 가는 중인데 여서완 시인이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다. 3.1절을 앞둔 시점이라 나는 목적을 두고 일찍 인사동 도착을 하여 탑골 공원을 갔다. 공원은 3.1절 행사가 있다며 대대적인 청소가 진행 중이었다. 수목 가지 치기, 바닥 청소 등 그렇게 많은 인원이 동원 된 것은 처음 봤다. 궁금하여 대통령이 올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모르겠고 종로구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귀띔을 해줬다.
아직도 국가 행사는 비상이구나 생각하며 햇살 좋은 공원의 풍경을 기록으로 남겼다. 선조들이 걸어오신 길이 희미하게 보이고 나라사랑 하셨던 그 분들의 마음이 가슴에 스며들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 자유! 피 값으로 얻어진 것인데 평소 잊고 살다가 이럴 때면 생각을 하게 되니 역사를 가르치고 현장을 찾아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생각하며 공원 문을 나섰다. 그때 채인숙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로 갈까요. 이미 약속 장소가 정해 졌으니 그곳에서 만나자고 대답 후 서둘러 걸었다.
멀리서 보니 벌써 고응남, 이문자, 채인숙 선생님이 보였다. 공원을 둘러본다는 것이 오히려 내가 조금 늦었다. 사무실 입구에서 기다린다는 백덕순 선생님이 함께 온줄 알았더니 간만의 시간차이로 엇갈려 뒤에 혼자 남게 되었다. 전화 후 합류가 되어 인사동 탐방이 시작 되었다. 미술관, 전시관, 골목 등등 이리저리 걸으며 한국의 정서를 잘 나타내는 것을 찾아 촬영을 했다. 천도관 앞에는 영춘화가 피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봄은 먼저 도착하여 화사하게 웃고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들린 경인갤러리는 다음 전시를 위해 준비 중이라 어수선했다. 인사동의 화요일은 가장 한가한 날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대부분의 미술전시회가 이날 작품 수거를 하고 다음 전시를 준비하는 관계로 한가하다는 것이다.
일행은 탐방을 마치고 고응남 시인이 추천한 인사동 수제비에서 식사를 하고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대화를 했다. 서울의 밤 풍경이 각색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밤이다. 도시의 밤 풍경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끔 불끄기 운동을 하면 어떨까
이 불빛보다 많은 하늘에 가득한 별을 서울에서도 볼 수 있도록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전기제품 때문에 안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집안의 불은 그렇다 해도 자정 넘어 가로등만 전부 소등이 되는 날을 한 달에 한번쯤 만들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별을 보겠다는 야망으로 이어졌다. 때로 엉뚱한 상상이 위대한 발명을 하니까 그냥 혼자 즐거운 날이다.
오늘 탐방에는 차윤옥, 이정희, 백덕순, 고응남, 채인숙, 이문자, 여서완, 신재미가 참석했다.
-------◆--------◆---------◆----------◆-------- 전월이월 = 406,300 수입=10,000X8=80,000 이정희, 백덕순, 고응남, 채인숙, 이문자, 여서완, 신재미
지출 = 식사비 99,000 차와 음료 4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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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33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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