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각 저수지는 수많은 꾼으로 북적거렸다. 함안권 낚시는 함안천 수로권 조황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양포수로에서는 32~37㎝ 되는 붕어가 몇 마리씩 낚였다. 악양수로 악양다리 상류에서도 32~37㎝급 대물 붕어가 낚였다. 가야권, 읍내권 저수지에서도 15~28㎝의 붕어를 여러 마리 잡을 수 있었다. 석교천에서는 잔씨알 붕어로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의령 지정권 둠벙에서는 20~30㎝의 붕어 4~15마리씩은 무난했다. 진주 사봉권과 지수권 저수지 등에서도 20~28㎝의 붕어 5~15마리씩은 무난히 낚았다. 추곡저수지를 찾은 꾼들은 붕어와 잉어로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화광지에서도 살찐 붕어로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었으며, 백암지 역시 잡어의 성화 속에서 준척 이상 되는 붕어가 잘 올라왔다. 가까운 김해 수가리 수로를 찾은 꾼들도 준척 이상 되는 붕어를 몇 마리씩 어렵지 않게 잡았다.
■바다
경주 전촌 앞바다에서는 가을 고등어가 잘 잡혔다. 낚싯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양식장 주변이 주 포인트이며, 카드 채비에 고등어가 줄줄이 올라왔다. 울산 서생권 무늬오징어 조황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새벽이나 저녁에 피딩타임을 노리면 누구나 마릿수 조과가 가능했다. 삼치 지깅 낚시도 피크를 이룰 정도로 조과가 좋았다. 주전 방파제 일대에서도 삼치와 무늬오징어 입질이 꾸준했다.
송정과 청사포 앞바다에서는 부시리와 삼치, 전갱이가 잘 잡혔다. 생도 앞바다 선상 낚시에서도 부시리, 삼치, 참돔, 전갱이가 잘 잡혔다. 나무섬 갯바위 낚시에서는 부시리를 비롯한 상사리급 참돔과 뺀치급 돌돔 등이 잘 잡혔다. 형제섬에는 50㎝가 넘는 참돔, 대물급 부시리, 대방어 등이 화끈한 입질을 했다. 연휴를 맞아 가덕도 갯바위를 찾은 꾼이 많았으나, 기대했던 감성돔 조황은 썩 좋지 못했고 낱마리 조과에 그쳤다.
통영 먼바다 갈치 낚시는 조금씩 씨알이 좋아지고 있다. 통영 척포 앞바다 연대도, 만지도, 오곡도 등에서는 중치급 감성돔이 잘 잡혔다. 곤리도 좌대 낚시터에서는 전갱이로 쿨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욕지도 좌대 낚시터에서도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전갱이로 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남해 장곶이에서는 살찐 감성돔이 잘 잡혔다. 미조권 섬 낚시터들에서는 고등어와 전갱이로 쿨러를 채울 수 있었으며, 이따금 중치급 이상 되는 참돔이 걸려들었다.
여수 국동항에서는 갑오징어가 잘 잡혔다. 가벼운 채비가 유리했으며, 부지런히 팔품을 팔면 넉넉한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모기섬 야영 낚시에서는 중치급 참돔이 잘 잡혔다. 금오열도에서는 무늬오징어 선상 에깅 낚시에서 500~600g 크기로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었으며, '내추럴 컬러' 에기에 빠른 반응을 보였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역만도와 삼부도를 찾은 꾼들도 중치급 참돔으로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박춘식·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