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설을 주장하는 맹자는 인간의 본성, 도덕적 행위의 근거를 해명하기 위해 인간의 도덕적 마음 즉 ‘양심’이라는 제시한다. 맹자는 인간의 마음이 곧 인의의 마음이며, 이를 ‘양심’과 연계하여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윤리 도덕적인 선악의 문제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마음으로서 맹자는 유가 사상의 핵심 덕목인 인의의 마음이 곧 ‘양심’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맹자의 사상은 공자의 사상을 따르고 있는 것인데, 공자는 도덕적 행위의 측면에 대해 논의를 집중하였는데, 맹자에 이르러 외면적 실천의 심리적 근거에 대해 철학적 검토를 시도하게 된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론으로 마음(心)에 대한 설명방식이 도입된 것이다. 즉 맹자는 공자의 윤리 도덕 중시의 사상과 학문을 계승하면서, 나아가 인간의 윤리 문제를 설명하면서 인간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마음의 영역에 대해 보다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해명을 시도한 것이다.
우리는 양심을 도덕적 완성태라 할 수 있는 인의로 대표되는 사덕, 즉 사단과 연계되어 이해해야 한다. 성선설을 주창하는 맹자는 인간의 본성으로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마음(心)을 상정함으로써 마음(心)과 성품(性), 도덕(德)의 연계 구도를 완성시켰다.
맹자가 보기에 인간의 마음에는 ‘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의 네 가지 차원의 도덕적 심리가 내재 되어 있다. 이들 각각의 마음은 바로 인의예지의 출발, 시작이라는 것이 맹자 윤리학적 사유와 본성론의 핵심이다.
즉 인간의 내면적인 도덕적 마음은 바로 모든 윤리 도덕적 행위의 시작이요, 출발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맹자의 윤리학설에서 인의예지의 사단(시작과 출발)이 도덕적으로 발현된 결과가 바로 인의예지의 사덕이다.
맹자는 마음속에 내재한 인의예지는 외부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인간이 본래 소유한 것, 즉 선천적인 생득원리라고 설명한다. 이런 점에서 맹자의 사유 구조에 의하면, 인간의 마음의 근본에는 사덕인 인의예지의 도덕적 덕목을 실현할 심리적 가능성이 내포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