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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시인은 다재다능한 통섭統攝 문인으로 시인이면서 소설가로도 활동한다. 스스로 평생 한 권의 시집을 내겠다고 다짐했다는데, 그 이유 가 자신의 시집이 분리수거의 수고로움을 끼칠까 봐서란다. 의외의 이 유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 존경의 마음이 솟는다. 수많은 시인 가운데 한두 편이라도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는 시인이고자 하는 절박한 각오 여서 비장하기까지 하다. 2015년에 첫 시집 『비탈에 선 자작나무』를 낸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시집 『바람의 글』을 펴낸다. ‘시인의 말’에서 박경 희 시인은 첫 시집을 낸 후 보낸 11년이라는 침묵의 시간을 “한 톨의 작 은 열매를 위해 나무는 어둠 속에서 홀로 통증을 견디면서 흔들렸다는 것을 이순이 지나고서야 깨달았다.”라는 말로 대신한다. 이 시집에 실린 시 「기억이 선에 멈추다」에서 ‘뒷방에 넣어둔 오래된 사진기/미처 내뱉지 못한 풍경들이/어디쯤에서 머물러 있겠다’라고 한 것처럼, 11년 동안 머 물러 있던 그 풍경들을 이번 시집에 그렸다.
- 김호운(소설가·한국문인협회 이사장) |
| 출판 / 지성의 상상 미네르바 2026.8.20 |
저자 : 박경희 경상북도 경주출생. 2006년 『조선문학』으로 시, 2025년 『월간문학』으로 소설 등단. 2013년 대구일보 전국수필대전 입상. 시집 『비탈에 선 자작나무』 등. 제9회 한국문학백년상, 제37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수상. 예도, 시 숨 동인. 현재 한국문인협회 감사. |
첫댓글 박경희 시인님, 두 번째 시집 『바람의 글』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한 톨의 작은 열매를 위해 나무는 어둠 속에서 홀로 통증을 견딘다”는 시인의 말처럼, 11년의 시간이 깊은 결실로 맺혔네요.
오래 견딘 시간만큼 더욱 단단하고 빛나는 시집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