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4 천성산 (922m)
* 산행일 : 2016년 1월 10 (일)
* 산행코스 : 무지개폭포 주차장 - 무지개폭포 - 죽림정사 - 원효암 - 무지개폭포 주차장
* 산행 참가자 : 김경수, 한혜란, 박정택, 최재남, 박홍권, 이재근,
주영민, 최재욱, 허금화, 이아숙, 신혜원 (참석 인원 : 11명)
* 신년모임 추가 참석 인원 : 장난심, 정신화 (2명)
2016년 1월 산행은 천성산(922m)으로 갔다.
원래는 1박 2일 오대산(1339m) 소금강 산행이 계획되어있었으나
심설산행은 체력부담이 크고 팀웤이 필요한데 참가 인원까지 적다보니
결국 당일 근교산 산행으로 변경 진행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천성산은 또 어떤 산인가?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해발 922m인 천성산은
원효대사가 천명 대중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천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한 곳
동쪽으로는 양산시 웅상읍, 서쪽으로는 양산시 상북면에 접해 있는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만산홍을 이루고 가을이면 억새가 온산을 뒤덮는
환상의 등산코스아니던가?
근교산행때면 언제나 수고 마다하시지않는
기사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9시 30분 덕계 무지개산장 입구 주차장에 도착!
10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월평에 전원주택을 마련하신 회장님 댁 방문까지 겸한지라
왠지 산행시작부터 발걸음이 가볍다.
게다가 코스가 짧아 도시락 준비도 필요없다 하지않았던가?
늦은 점심 될 가능성에 대비 모두들 간식 준비는 단디했으렷다?
도심 근교에 이렇게 깊고 멋진 산이 있다니 ....
풀잎엔 서리가 하얗게 계곡아래 맑은 물은 햇살아래 반짝반짝!
이른 아침의 뿌연 역광속엔 키큰 나무 발아랜 푹신한 숲길
걷기에 부담없는 산길, 그리고 장흥저수지가 있어 완벽한
회장님 내외분은 차암 좋은 곳에 사시는구나!
별로 힘도 안들었는데 산길 따라 왼쪽으로 곧 기암절벽,
우뚝 깍아지른 계곡이 마냥 깊고 푸르다.
무지개 폭포가 나타나려고 그랬던가....
이윽고 무지개폭포 도착!
무지개 폭포는 원동 불음폭포, 홍룡폭포와 더불어 양산의 3대 폭포중 하나이며
회야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벤치가 있어 일행은 폭포 위에서 잠시 쉬고
몇 명은 아래로 내려갔다.
폭포 앞에 서서 보니 계곡이 어찌나 깊고 물이 깨끗해보이던지....
단지 요근래 비가 안와서인지 물이 좀 적은게 아쉬웠달까?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진 수려한 계곡
여름이면 피서지로 도심 가까우면서도 이만한데 없겠다.
폭포를 지나니 평탄하고 걷기 쉬운 등산로가 계속 펼쳐진다.
길따라 일행은 쭈욱 전진,
좌측 계곡은 식수원으로 보호 되는지 철조망이 둘러쳐져있고
도랑가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야산도 아닌데 대숲과 녹차밭도 보이고
곧 대나무 숲으로 작은 터널을 이룬 죽림정사가 나타났다.
죽림정사 옆으로 등산로가 있다.
그길을 따라 오르막을 잠시 치니 이윽고 11시 반 능선인 임도 도착!
멀리 원효암과 잔치바위가 보인다.
예전 영산대학교 쪽으로 천성산 등반할 때를 생각하면
오늘은 너무 수월하다.
임도에서 원효암 가는 길과는 반대방향으로 돌아서서
다시 무지개 폭포 주차장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내리막길이 급경사라 힘들었는데 까마귀란 놈들은 왜 그리 악악거리는지....
참말로 산 전체에 숭악 회원들은 많기도 하다.
1시 20분경 힘든 내리막길은 다 내려온 듯
새로 간벌을 했는지 푹신한 흙길이 이어지고
2시경 하산완료!
그럭저럭 4시간 산행, 딱 적당하였다.
회장님, 직접 답사까지 하신 덕분으로...
웅상 정수장 입구 “24시 목욕탕” 에 가니
난심 언니랑 고향 까마귀가 먼저 와 반가이 맞아주셨다.
샤워만 간단히 하고 “돼지꿈 꾼 날” 이란 고깃집엘 갔다.
점심 늦다해서 간식을 무진장 폭식한데다
회장님 내외분이 준비해오신 떡까지 다 먹었건만
고기도 맛있고 짬쪼름한 갓김치와 온면, 된장까지 다 맛깔스럽다.
고깃집인데 파래 김을 얹어 주는것도 특이하다.
이제 드디어 회장님 전원주택 방문,
대지 105평에 건평 28평!
아담하고 이쁘다.
구석구석 집안과 밖을 어찌나 이쁘게 꾸며놓으셨는지....
눈 가는곳 마다 모두들 감탄!
Well-being , Healing-life 가 이미 시작되었음은
매달아놓은 시래기를 보고 알겠다.
텃밭엔 가을에 심어놓은 커다란 배추가 몇포기 남아있다.
봄이면 쑥캐고 흙 밟고
월평이란 이름에 걸맞는 둥근 달이 뜨면 ....
무지개폭포 아래는 고라니가 물마시고
참 멋지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마냥 부럽다.
봄 햇살 길어지고 온산과 들이 파릇해지면
시골아낙처럼 검게 탄 모습, 집 안팎의 파릇함을 잘 찍어서
밴드에도 올려주시어요. 이럴때 자랑 좀 하시는거예요.
직접 다려 만드신 대추차
맛있는 과일과 강정, 특히 발렌타인 30년 감사 ^^
“오월의 위양지”
지금은 17살 된 우리 페리 델꼬 어느 늦은 봄
깡총거리고 헥헥거리고 ...
유명한 하얀 이팝나무는 다 졌지만
lure 낚시꾼들 숨어있는 커다란 버드나무는 참 시원했더랬지요.
늘 바라보시면서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제 그림에서 평화와 기쁨을 느끼시는 분이
그림의 진정한 임자이거든요.
돌아올때는 정관쪽으로 ...
방곡터널 지나 기장 일광 톨게이트 지나니 집 도착이 7시 10분
아들 녀석 군생활 때문에 해운대-울산 고속도로를 많이타서
길이 훤하다는 혜란쌤 ....알콩달콩 사는 모습 귀엽고
늘 넘치는 배려심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산행기 마무리는 아숙 님의 멘트로 .....
예쁜집에 초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숭악 사관 書
첫댓글 산행기를 읽으니 안 가도 다녀온 듯 합니다. 서정적인 내용이 가득합니다.
그곳은 제 친구들과 가끔 다녔던 곳입니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근교에 이런 곳이 있다니',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박회장 전원주택 입주 축하 지신밟기를 못해 못내 아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