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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2장
금송아지 우상 숭배, 모세의 중보기도, 하나님의 심판과 용서
(찬송 453장)
2024-5-7, 화
맥락과 의미
오늘은 참으로 슬픈 이야기입니다. 앞쪽 25장에서 31장까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할지, 예배의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막을 짓고 제단을 세우고 향단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분향하고 제사드리게 했습니다. 또 제사장에게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옷을 입혀서 제사를 인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누가 그 일을 할지도 정했습니다.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삼고 그 아들들은 제사장으로 세우도록 했습니다. 성막과 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만들 사람으로 오홀리압을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불러 내었습니다. 그렇게 모세는 40일 동안 하나님과 함께 시내산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산 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이 원하는 방법으로 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남아있는 백성이 한 일은 이집트에서 이방 사람들이 이방 신을 섬기는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려 한 것입니다.
1. 하나님을 금송아지로 만듦, 아론의 타협(1-6절)
2. 모세의 강인한 믿음-물러서지 않는 기도와 철저한 권징(7-20절)
3. 금송아지를 만든 사람을 꾸짖고 벌함(21-29절)
4. 모세의 간구로 여호와께서 백성의 죄를 용서함(30-35절)
1. 하나님을 금송아지로 만듦, 아론의 타협(1-6절)
1) 백성들은 금송아지로 우상숭배하듯이 예배하여 하나님을 모독
하나님은 제2계명에서 “눈에 보이는 모양으로 하나님을 만들거나 그것들에게 경배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아론에게 부탁해서 자기들을 위해 신을 만들라 했습니다. 이 말은 여호와 하나님을 눈에 보이게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원하는 모습대로 하나님을 만들고 그렇게 섬겼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1) 그들은 언제든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그런 하나님을 원했습니다. 모세가 산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막의 설계도를 받고 있는데 40일이 걸리는 것을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2)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우리 앞에서 걸어갈 하나님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어 주시오.” 항상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서비스해 주는 그런 하나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나무로 송아지 모양을 만들고, 금 귀걸이를 모아 녹여서 얇게 송아지 위에 입혔고, 조각 칼로 다시 다듬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셨습니다(창세기 1:26). 그런데 어떻게 피조물인 사람이 하나님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결코 사람에 의해 변화되지 않고 항상 그대로 계신 분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종교는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하나님을 만들어 냅니다.
(3) 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면서도 “이것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 라고 말합니다. 이집트에서 인도한 하나님(4절), 그들 앞에서 걸어갈 하나님(1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에 십계명을 받은 후 하나님이 명령한 대로 하나님께 드렸던 번제와 화목제(24:5)를 금송아지 우상에게 바쳤습니다. “여호와의 절일”(32:5, 유월절에 쓴 말)을 지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엎드려 경배했습니다(8절).
자신들 생각으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귀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금송아지에게 절하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한다면 실제로는 마귀를 섬기는 것입니다(고전 10:20).
(4) 마귀를 섬기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하면서 정신적으로 행복했을 것입니다. 제사를 드린 다음에 앉아서 먹고 마셨습니다. 입이 즐거웠습니다.
“일어나서 뛰놀더라”(6절). 뛰놀았다는 것은 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할 때 쓰인 단어입니다(창세기 26:6-11, 39:6-20). 남편 되신 하나님만 섬기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다른 방법으로 행한 것입니다. 음행을 하며 뛰논 것입니다.
이미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십계명으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첫 계명에서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했고” 두 번째 계명에서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형상을 만들지 말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는 이 세상의 어떤 물건의 형상으로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 땅에 있는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그 각각에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다 모아도 하나님의 크신 위엄에 미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형상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이 모든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경배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하지 않고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형상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여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이 만든 물질로 형상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시내산 아래에서 기다리는 동안 구름 기둥과 불 기둥, 만나도 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하나님을 원했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만들어 놓고 그들은 행복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기다리기를 원하셨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행복을 위한 하나님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음 편하게 맛있게 먹고 서로 사이좋게 놀고 즐거움도 누렸습니다.
행복하다는 느낌이 있었겠지만 그것은 마귀가 준 것입니다. 거짓된 행복입니다. 1, 2, 3계명과 7계명을 어겼고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게 될 행복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돕기만 하는 그런 하나님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만드신 분이므로 이 세상 어떤 것으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오직 말씀으로 하나님을 배워서 압니다. 또 말로서 감사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렇게나 해도 복을 주는 분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법을 어기면 심판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하나님을 바르게 경배합시다. 돈이나 명예나 공부를 하나님보다 높이면 우상 숭배가 됩니다.
2) 아론은 백성들의 우상숭배에 끌려가 그들을 도와 줌
1절은 백성들이 아론에게 항의하면서 몰려왔다는 뜻입니다. “일어나라”(1절)는 강하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아론은 무서워서 백성들이 하자는 대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드는 일을 아론이 지도했습니다. 아론은 거기서 조금씩 더 나갔습니다. 금송아지를 위해 제단을 쌓고 금송아지에게 제사하였습니다.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5절) 하면서 여호와를 섬기는 유월절과 같은 명절을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비겁하게 타협하기 시작하면 결국은 여기까지 갑니다. 우리는 옳은 것을 결코 버리지 말고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특히 목사나 아버지가 이렇게 타협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2. 모세의 강인한 믿음-물러서지 않는 기도와 철저한 권징(7-20절)
1) 모세는 백성들의 죄 용서를 위해 기도함(7-14절)
(1) 심판하려는 하나님(7-10절): 모세가 40일 동안 산에서 행복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언약의 말씀을 새긴 돌판을 받을 무렵,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 백성의 우상 숭배에 대해 말해 주셨습니다.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7절).
‘부패’는 창세기 6장에서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11절) 할 때 쓰인 말입니다. ‘썩었다’, ‘망가졌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부패한 사람들은 노아의 홍수 때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망가진 자들을 진짜로 망가뜨려 버렸습니다. 세상을 망가뜨렸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출애굽기 32장10절) 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을 멸망시키고 모세를 더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들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와 반대되게 말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세는 하나님이 하시는 말의 한 부분만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언약 전체를 두 팔로 안고 기도합니다.
우리도 당황스럽게 흔들릴 때가 있더라도 굳센 기초 위에 서서 하나님께 용서하고 도와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2) 모세의 간구(11-14절): 하나님은 그냥 당장 심판하실 수도 있었지만 “내가 하는 대로 두라”(10절) 하고 말합니다. ‘모세야, 나 말리지 마!’ 하고 말씀하셔서 모세가 기도하게 하셨고 기다리셨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또 우리가 중보자가 되도록 해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며 자신을 낮추십니다.
하나님은 죄지은 이스라엘을 모세에게 “네 백성”(7절) 이라고 했지만 모세는 “주의 백성”(11절)이라고 하면서 기도합니다. 목사나 아버지는 교인이나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믿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면 이집트 사람이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죽이려고 끌어냈다고 조롱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 곧 그 자손을 번성하게 하고 땅을 주겠다는 언약을 지켜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무효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굳게 붙잡고 모세는 눈을 꾹 감고 장애물을 뚫고 위로 올라간다”고 칼빈은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가 모세의 책임인 것처럼 그의 마음을 찔렀습니다. 모세의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모세의 마음을 괴롭게 하여 기도할 마음을 성령님을 통해 일으키십니다. 모세의 기도를 듣고 하나님은 당장 심판하려는 마음을 일단 돌이켰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듣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맡겨진 사람들이 악을 행했을 때 우리도 인내하며 기도합시다. 다른 사람의 악에 대해서, 또한 자녀들의 악에 대해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에 대하여 진노하는 하나님이지만, 그들을 위하여 우리가 중보 기도를 하기 원하십니다.
사실 이 모세의 모습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기 전 엎드려 간구하셨습니다. 지금도 하늘 높은 곳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금 신상을 만든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알기 바랍니다. 금 신상을 만든 악한 죄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죄를 지었을 때 우리는 그 즉시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다시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만 그와 동시에 우상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에 나온 대로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갖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우리도 우상을 섬기는 셈입니다.
하나님을 생각할 때 자기에게 축복하는 분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우상으로 만듭니다. 물질로 축복하는 분으로 만듭니다. 영이신 하나님과 친교를 나누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재물만 즐거워할 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친구들의 인정을 즐거워한다면, 마음의 평화나 심리적인 안정 그 자체를 절대적으로 추구한다면, 이미 심리적인 보상과 치유가 우상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자녀 교육이, 자녀가 이 땅에서 좋은 직장 갖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된다면 그것 또한 우상입니다. 우리 모두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갑시다.
2) 직분자 모세는 백성들의 죄를 철저히 권징(15-20절)
(1) 언약의 돌판(15-16절): 하나님은 백성들이 배반했지만 언약의 말씀인 십계명을 “두 증거판”, 곧 두 개의 돌판에 써서 모세가 갖고 내려 가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만들었다는 것을 아주 강조했습니다.
(2) 거짓된 예배(17-18절): 백성들이 얼마나 열심히 금송아지 앞에서 예배했는지 멀리서도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들은 지금도 하나님 아닌 우상에 대해 마음으로 믿으면서 열심을 냅니다. 기독교인들도 거룩한 예배를 드린다 하면서 자기의 이익과 즐거움을 찾기도 합니다. 사단은 우리가 거짓 예배에도 기쁘게 헌신하도록 만듭니다.
(3) 모세의 거룩한 분노(19절): 모세는 하나님이 “진노”(11절)하지 않도록 기도했지만 자기가 진노해서 십계명 돌판을 던져 깨뜨렸습니다. 언약의 돌판을 깨뜨린 것입니다. ‘너희들이 언약을 깨뜨렸다’는 뜻입니다. 언약을 배반한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보이기 위해 성령님이 주신 분노입니다.
슬픔, 분노, 욕구, 소망, 두려움과 같은 감정은 다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도로 감정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악한 것을 보고 화를 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좋은 덕목입니다.
(4) 금송아지를 갈아 먹임(20절): 모세는 금송아지를 가루를 내어 물이 흘러가는 곳에 뿌려 백성들이 다 마시게 했습니다(신 9:21). 자기들의 죄를 뱃속에 삼킨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와 두려움을 깊이 마음에 새겼을 것입니다. 모세는 결국 우상을 박살내고 철저하게 백성들을 벌했습니다.
우리도 자기 죄를 확실히 회개합시다. 집에서나 교회에서 징계를 바로 받아서 죄를 멀리하도록 기도합시다.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하나님 앞에서 물러서지 말고 잘못을 바로잡도록 기도하고 확실히 회개합시다.
3. 금송아지를 만든 사람을 꾸짖고 벌함(21-29절)
1) 변명하는 직분자 아론을 책망함(21-24절)
하나님은 직분자인 제사장 아론의 죄를 책망합니다. 모세는 아론에게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생겼는가 묻습니다. 그러자 아론은 모세에게 “이 백성들의 악함을 알지 않느냐” 하고 대답합니다.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금을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나와 버렸다고 합니다.
아론은 백성들의 집단행동과 압력에 굴복하여 금송아지 제사를 허락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아론이 백성들을 “큰 죄에 빠지게”(21절) 했다고 책망하십니다. 백성들이 제멋대로 행한 것도 아론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말합니다(25절). 백성이 만든 금송아지를 아론이 만들었다고 합니다(35절). 아론이 일부러 백성들을 죄짓게 하여 백성 전체의 적이 된 것처럼 말합니다.
이와 같이 성도의 죄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목사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가족의 죄를 책망하여 고치지 않으면 아버지는 가족이 일부러 죄짓게 한 것과 같습니다.
아론이 모세에게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22절) 한 것은 아론이 하나님의 분노를 모세 안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10, 11, 19절). 아론이 처음에 한 말은 모세가 하나님께 한 말과 비슷합니다(11절).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사역과 명예, 성품과 약속으로 생각을 돌렸습니다. 반면에 아론은 백성들의 문제만을 이야기하고 자기의 책임에 대해서는 변명합니다. “이 백성이 원래 악합니다. 하나님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금을 모아서 불에 던졌더니 이 금송아지가 나왔습니다.”
세 살 먹은 어린애처럼 무책임하게 말합니다. 회개하지 않고 위선적으로 말할수록 자기의 어리석음만 나타나고 그 죄가 얼마나 큰지가 드러납니다. 우리는 죄를 변명하지 말고 모세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을 의지하여 회개합시다.
이 사건은 구약의 제사장과 신약의 목사가 어떤 자세를 갖고 하나님을 섬겨야 할지 아주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이 아닌 방식으로 백성을 인도하는 유혹이 제사장에게, 또한 목사에게 항상 있습니다.
성도들이 죄가 있으면 회개하도록 도와줘야 되는데 그 상태를 위로하고 싶은 유혹이 목사에게 있습니다. 부모들도 자녀가 죄를 지으면 회개시켜야 되는데 그냥 위로만 해 주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면서 지나가고 싶은 유혹이 있습니다. 자기가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그냥 금 송아지가 나왔다” 하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직분자와 부모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오직 말씀으로 계시한 하나님을 계속 배우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시다. 또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을 바로 섬깁시다. 사람들에게, 자녀들에게 그냥 주께서 하신 말씀은 쏙 빼고 다른 어떤 복을 주려고 하는 것은 그들을 우상 숭배하는 데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교회의 목사와 우리 집의 아빠와 엄마가 자신의 죄악된 마음을 따라가지 말고 책망하는 믿음과 용기를 가지도록 기도합시다. 자녀들도 자라서 좋은 아빠와 엄마, 목사와 좋은 성도와 직업인이 됩시다. 죄를 빨리 회개하는 사람, 자기가 책임진 사람들의 죄를 막고 회개하며 기도하는 직분자가 좋은 사람이고 좋은 직분자입니다.
2) 직분자 레위 자손을 통해 주동자를 처벌하고 백성은 살림(25-29절)
모세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권징합니다.
(1) 올바로 보기(25절): 모세는 백성들이 제멋대로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25절). 그들의 행동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백성을 대항하는 원수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이 조롱을 당합니다.
죄를 죄로 똑바로 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본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백성은 모세가 늦게 내려오는 것을 보고(1절)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아론은 금송아지를 보고(5절)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목이 곧은 악한 백성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9절). 모세도 백성의 금송아지를 보고(19절) 돌판을 깨뜨려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냈습니다. 레위인들을 시켜서 3천 명을 심판했습니다.
(2) 하나님의 심판(26-29절): 모세는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26절) 하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깃발 아래 모이지 않고 중간에 서 있는 자는 비겁한 자요, 배반자들입니다.
레위 자손만이 모인 것으로 보아 레위 자손만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들도 우상 숭배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싫어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권징을 집행할 사람들로 부르셨습니다.
닥치는 대로 아무나 죽인 것이 아닙니다. 우상숭배에 앞장선 악한 사람 3천 명을 죽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가족이나 친구나 이웃이라도 봐주지 않고 정의롭게 처벌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우상숭배의 악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회개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죽였을 것입니다. 또 보복당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지만 하나님께 맡기고 용기 있게 했을 것입니다.
모세가 아론 자손에게 말합니다.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29절) “여호와께 헌신하게” 하는 말은 직분자를 위임할 때 쓴 말입니다. 직분자로서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27절) 한 것을 따라 사형을 집행하는 직무를 다한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한 이 지파가 헌신하였다고 합니다. “헌신했다”는 말의 사전적인 뜻은 ‘손을 가득하게 했다’입니다. 자기 손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지켰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섬겼고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하였다는 의미입니다.
위임받은 자, 안수 받은 사람의 임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권징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레위 자손에게는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섬기는 복을 주셔서 특별한 사역자로 임명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내리는 복입니다.
우리 교회나 가정에서도 직분자들이 용기 있게 권징할 수 있어야 복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들도 안수받은 사람들입니다. 자녀를 잘 가르치고 그들이 순종하지 않을 때는 책망해서 바뀌게 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복이 있습니다.
자기와 친하다고 봐 주고, 아이가 싫어한다고 봐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더 죄를 짓게 하고 망치게 합니다. 특히 사람에 대한 죄보다 우상 숭배하는 죄, 예배를 가볍게 하는 죄를 바로잡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합시다.
4. 모세의 간구로 여호와께서 백성의 죄를 용서함(30-35절)
그 뒤에 다시 모세가 하나님께로 올라갑니다. 다시 또 죄의 문제를 갖고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장은 다 진멸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백성들에 대해서도 화가 난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세 자신이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했지만 백성을 위해 또 중보기도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을 죽인 이야기가 29절에서 끝났는데 35절에서 반복됩니다. 백성을 벌하는 가운데 중보자 모세의 중보기도가 있습니다.
모세는 백성의 “큰 죄”(21, 30, 31, 34절)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일을 먼저 백성에게 말하고 하나님께 가서 기도합니다.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31절)
“지워 달라”는 뜻의 이 단어는 노아의 홍수 때 하나님께서 온 땅이 부패했을 때 물을 통해 땅을 다 도말하셨다 할 때 쓴 말입니다(창 7:4, 23:23). 쓸어버렸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우상 숭배에 대한 심판의 정황이 노아의 홍수를 통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홍수로 이스라엘 백성을 쓸어버린 그 분노를 알고 똑같은 단어를 써서 자기를 쓸어버려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 생명을 담보로 백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아 홍수 때 죄 지은 사람들을 다 멸망시켰듯이 이스라엘 백성을 다 멸망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중보기도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용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사실은 모세 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모세의 이 기도 속에서 앞으로 오실 그리스도가 그림처럼 미리 나타납니다.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는 것이 하나님의 법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지은 사람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를 벌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백성을 살려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 은혜를 받아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범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노아 홍수 때처럼 우리를 쓸어버리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고 그 은혜를 힘입어 나아갑시다.
금송아지 이야기인 32-34장의 앞과 뒤에 성막 이야기가 있습니다. 구약 성막과 성전은 노아 홍수의 심판을 피하는 곳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성막과 성전인 교회로 달려와 예배하며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사람만이 노아 홍수와 같은 영원한 지옥에서 벗어납니다. 노아 홍수를 피하는 심정으로 매주일 교회로 달려와 예배합시다.
오늘 우리의 교회 목사들은 성도들의 구원을 위해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바울도 자기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도 좋다는 소원이 있었습니다(롬 9:3). 가정의 아버지도 가족의 구원을 위해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목사와 아버지가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그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게 하지만 그들의 죄를 벌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축복은 주지만 죄는 용서하시지 않는다니! 모세는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33장에서 모세는 다시 하나님께 계속 기도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신 하나님을 다른 피조물의 형상으로 만들지 말라는 십계명의 말씀을 듣고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자신들의 종교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히려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수많은 책들과 생각을 통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이 아닌 다른 하나님을 자꾸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회개하며 계시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말씀에 따라 참 예배를 드립시다.
교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이 음란으로 향하지 맙시다. 오직 주께서 주신 복을 따라 가정 안에서 신실하게 서로를 세우는 부부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간구합시다.
백성들의 죄악 앞에 모세는 일어나서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또한 레위 자손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했습니다. 그들의 기도와 권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교회를 바로 세우셨고 또 죄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모세는 자기의 이름을 지워버려 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지워버리면서 심판하여 우리를 살리시고 하늘 백성으로 다시 받아 주셨습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를 의지하여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우리 속에 우상을 숭배하는 생각을 하나하나 깨닫도록 하여 주시고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나아 갑시다.
이 땅에 있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 땅의 것으로 바꾸지 맙시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을 말씀을 따라 바로 경배합시다. 이 땅의 것들을 가볍게 여기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를 드러냅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금송아지 우상 숭배와 노아 홍수 심판의 비슷한 점
하나님의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자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용서한 것은 노아 홍수 이야기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비슷합니다.
단어 | 창세기 6장 노아 홍수 | 출애굽기 32장 우상숭배 |
계획/만들다 (야차르) | 5절, 사람의 모든 계획이 악하다 | 4절, 우상을 만들다 |
부패/파괴 (샤하트) | 11, 12, 13, 17절, 사람이 부패하여 하나님이 멸하심 | 7절, 백성이 부패함 |
쉬다 (누아흐) | 8, 9, 10, 13, 22절, 노아(쉰다는 의미의 이름) | 10절, 나대로 하게 하라 (자유롭게 내버려 두라) |
노아 가족과 모세만 살림 | 8:17, 노아 가족이 땅에서 번성 | 10절, 모세가 큰 나라가 되게 |
지면에서 | 7절, 7:4, 23, 지면에서 쓸어버림 | 12절, 지면에서 진멸 |
쓸어버리다 (마하) | 7절, 7:4, 23 지면에서 쓸어버림 | 32절,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소서 |
마음 바꾸다 (나함) | 6절, 사람을 지으셨음을 후회 | 12, 14절, 뜻을 돌이키사 |
후손/씨 (제라) | 9:9, 내가 너와 네 후손과 언약을 세운다 | 13절, 네 자손을 별처럼 많게 하고 |
기억하다 (자카르) | 8:1,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 9:11 무지개를 보고 언약을 기억 | 13절, 아브라함을 기억하소서 |
물로 심판 | 노아 홍수 | 20절, 우상 가루 물 먹임 |
서다 (쿰) | 7:23 생물(모든 서있는 것) | 25절, 원수(적대하여 선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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