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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산악회
 
 
 
카페 게시글
가족사랑방 가을은 역시 🍁 단풍의 계절
나라바위 추천 0 조회 23 22.10.31 13:3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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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11.01 11:26

    첫댓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구부러진 길 -이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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