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우리집 딸내미가 감기가 걸렸어요.
하루는 한국에서 가져온 감기약을 먹였는데 줄줄 흐르는 콧물이 도무지 멈출생각을 안해서
소아과를 갔어요
사실 어디에 소아과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짐을 챙겨 무작정 아침 9시에 집을 나선거였어요.
집에서 10분정도 가면 큰 병원하나가 있는데 소아과가 있겠지 생각하면서 무작정 간거죠.
들어가 병원관계자인듯한 사람 아무나 붙잡고 소아과가 있냐고 어디냐 물어봤어요.
소아과가 없는건지 아니면 감기같은 증세는 받지 않는건지 모르겠지만
동네에 있는 다른 소아과로 가보라면서 그곳에 전화걸어주고 데려다 주었지요.
이럴땐 일본인의 친절에 너무 놀란다니까요.
소아과를 찾았는데 접수부터 막히기 시작했어요. 간호원중에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줄 아는 사람이 있을줄 알았는데 모두 내눈을 피하기만 하고 도와주지도 않고 서류하나 주고는 적으라고 하는데 정말 막막하더군요. 일본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했어요.
우여곡절끝에 의사와 만나게 되었는데 얼굴 하얗고 여리여리하게 생긴 젊은 남자 의사 센세가 긴장한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의사도 영어못하고 나도 영어못하고....나는 집에서 번역기로 돌린 아가증세를 수첩에 적어 보여주고...의사는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바디랭귀지에 말도 안되는 영어로 진찰을 끝냈어요. 헉....완전 긴장모드....
다 끝난줄 알았는데 또한번 .... 쿠스리를 가야했어요. 다행히 쿠스리 약사는 영어를 곧잘 하는 편이어서 영어로 복용법이랑 주의사항 설명해주는데 알아듣기 쉬운 영어로 쉽게 말해주더군요. 다행이었죠....
일본어 한마디도 못하면서 병원을 찾아가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무식해서 용감한것 같아요. 일본생활 하루하루가 시행착오와 모험의 연속인것 같아요. 힘들다 힘들어..
첫댓글저도 첨에 일본와서 똑같은 경험을 했네요..6개월된 아들녀석이 열이 펄펄 나는데 일본어는 한마디도 못하고..진짜 종이에 다 적어가서 보여주고 설명도 바디랭귀지...저 역시 그때 일본어의 필요성을 절감했었거든요..오늘 애들 학교의 한 어머니가 그러더라구요..엄마는 슈퍼맨보다도 더 월등하다고..슈퍼맨도 엄마는 따라올수 없다고..그 말이 맞는거 같아요..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공부하심 아마 얼마 안있어 이번같은 일은 웃으며 옛말 하실 날이 오실거예요..힘내세요..
http://www.ih-osaka.or.jp/i.house/index-k.html에서 한국어 진료가능한 소아과 알아보시구 그곳을 단골병원으로 하심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앞으로도 소아과 자주 갈지두 모르는데, 아이 아픈증상을 의사가 이해못하면 안되잖아요. 엄마 속도 탈거구. 위 사이트가 참고가 되시길 바래요.
저도 일본 온 첫날 구급차 탔자나요 ^^ 그래서 일본어 학교 바로 등록했는데 ㅠㅠ 이젠 조금 익숙해졌다고 헤이해지고 ㅠㅠ 말은 늘고 귀도 뚫렸지만 생활에 익숙해지니 또 글씨는 다 잊어버리고 습관이 들어버린 잘못된 어휘 같은게 또 잘 안고쳐지네요 그래도 익숙해지는 날이 "어느새" 더라고요 ^^ 소아과나 자주가는 병원등도 한 곳을 정해서 자주 가다보면 선생님과 익숙해지고요 급한 단어나 말등은 올려주시면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 주실거여요 힘내세용 화이팅~ ^^
별이엄마님~ 저랑 넘 비슷하시네요..ㅎㅎㅎ 전 온지 두달됐는데 다행히?? 아직 26개월된 울 아들내미 건강하게 커줘서 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행히 다음달엔 둘째 출산땜에 한국 가야 하구요..ㅋ 지금은 시사일본어에서 인터넷으로 강의 듣는 중인데 아들내미랑 놀아주다보면 하루가 어찌나 빠른지..정말 정신없다니까요...ㅎㅎㅎ 이러다 일어는 언제나 늘런지....ㅜㅜ 한숨 나옵니다..
첫댓글 저도 첨에 일본와서 똑같은 경험을 했네요..6개월된 아들녀석이 열이 펄펄 나는데 일본어는 한마디도 못하고..진짜 종이에 다 적어가서 보여주고 설명도 바디랭귀지...저 역시 그때 일본어의 필요성을 절감했었거든요..오늘 애들 학교의 한 어머니가 그러더라구요..엄마는 슈퍼맨보다도 더 월등하다고..슈퍼맨도 엄마는 따라올수 없다고..그 말이 맞는거 같아요..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공부하심 아마 얼마 안있어 이번같은 일은 웃으며 옛말 하실 날이 오실거예요..힘내세요..
아....오사카 어디쯤 사시나요..제가 알기로 오사카시내에 한국어가 가능하신 소아과 선생님이 몇분 계신걸로 알거든요..김내과라든지..아님 적십자 병원 소아과등에요..정말 답답할때는 이런곳으로 가시는것도 좋지싶어요..
http://www.ih-osaka.or.jp/i.house/index-k.html에서 한국어 진료가능한 소아과 알아보시구 그곳을 단골병원으로 하심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앞으로도 소아과 자주 갈지두 모르는데, 아이 아픈증상을 의사가 이해못하면 안되잖아요. 엄마 속도 탈거구. 위 사이트가 참고가 되시길 바래요.
오호 이런 좋은 정보를 알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그 일 이후로 열심히 공부하려 하는데 마음만 있고 20개월 딸내미 비유맞춰주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려요. 아가가 자면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싸이질이나 하고 카페글이나 읽고 농땡이중이예요ㅋㅋ
저도 일본 온 첫날 구급차 탔자나요 ^^ 그래서 일본어 학교 바로 등록했는데 ㅠㅠ 이젠 조금 익숙해졌다고 헤이해지고 ㅠㅠ 말은 늘고 귀도 뚫렸지만 생활에 익숙해지니 또 글씨는 다 잊어버리고 습관이 들어버린 잘못된 어휘 같은게 또 잘 안고쳐지네요 그래도 익숙해지는 날이 "어느새" 더라고요 ^^ 소아과나 자주가는 병원등도 한 곳을 정해서 자주 가다보면 선생님과 익숙해지고요 급한 단어나 말등은 올려주시면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 주실거여요 힘내세용 화이팅~ ^^
별이엄마님~ 저랑 넘 비슷하시네요..ㅎㅎㅎ 전 온지 두달됐는데 다행히?? 아직 26개월된 울 아들내미 건강하게 커줘서 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행히 다음달엔 둘째 출산땜에 한국 가야 하구요..ㅋ 지금은 시사일본어에서 인터넷으로 강의 듣는 중인데 아들내미랑 놀아주다보면 하루가 어찌나 빠른지..정말 정신없다니까요...ㅎㅎㅎ 이러다 일어는 언제나 늘런지....ㅜㅜ 한숨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