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양수립의 미래에 관하여(Die Zukunft unserer Bildungsanstalten: Sur l’avenir de nos établissements d’enseignement, 1872)(1895출판) 해제
마테이(Jean-François Mattéi, Les Oeuvres I, Dictionnaire, PUF, 1992, p. 2004. (P.2190.)
- 마테이(Jean-François Mattéi, 1941-2014) 프랑스 철학자다. 니스대학 그리스철학 및 정치철학전공
-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쉰여섯)
** 나는 니체에게 이런 흥미로운 책이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독일철학에 관심이 없어서 일까? 아테네와 사회적 관심이 주축인 비극의 탄생, 1872)을 쓰는 시기에 주지주의의 핵심인 퓌타고라스 학파에 대한 이야기를 플라톤의 대화록과 비슷하게 썼다는 것이 흥미롭고, 새로운 공동체를 다섯이라는 숫자와 더불어 수수께끼같은 결사체를 만들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게다가 이런 다섯 강의 이야기의 실행을 그 다음 시기에 차례대로는 아닐지라도 작품들 전부를 썼다는 것이다. 단지 그의 구상이 아니라 삶의 과정의 예정표를 미리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 대해 글을 썼다는 점은, 그 스물여덟의 나이에 후에 나올 방대한 작품의 얼개를 가지고서 다섯편의 저술의 서문을 미리 써 두었다 것이다.
그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Menschliches, Allzumenschliches: Ein Buch für freie Geister. (mit zwei Fortsetzungen), 1878)(Humain trop humain) 1권
둘, 2권 중에서 「여행자와 그림자(1880)」 [II. Opinions et sentences mêlées (Vermischte Meinungen und Sprüche) (1879) ; Le Voyageur et son ombre (Der Wanderer und sein Schatten) (1880)]
셋, 비극의 탄생(Die Geburt der Tragödie aus dem Geiste der Musik. 1872)(La Naissance de la tragédie)
넷, 아침 놀(Morgenröte. Gedanken über die moralischen Vorurteile. 1881)(Aurore)
닷, 즐거운 지식 Die fröhliche Wissenschaft („la gaya scienza“). 1882)
다섯이라!
인간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다섯이고, 피타고라스의 남녀의 결합도 다섯이고, 동양의 오행설도, 사방과 중심을 두는 것도 다섯이다. 설이며 정월 대보름에 마당에 멍석을 깔고 놀이라는 윷놀이의 경우의 수도 다섯이다. 태양력 역법(曆法)에서 24절후에서 한 절후 다음 절후까지가 다섯의 세 곱이다. 태양 역법으로 동지나 춘분을 기준으로 새로이 역법을 바꾸자는 것은 오랜 숙제이고, 사회주의자들은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7일제라는 기독교 미신을 버리고 인간의 자연적 모습에서 살아갈 수 있는 5일제를 주간으로 삼자는 것이다. 하여 사흘 일하고 하루 반나절 그리고 하루는 태양과 더불어 자연(토지)속에서 산다는 것이다. 지금 바로 이 시대 전지구적 생산력으로 인류전체가 생산하는 것으로 먹고 남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유니세프의 선전이 사기라고 한다. 그들에 따르면, 전 인류가 하루는 토지와 더불어 산다(논다, 루소)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그 이상한 유전자 조작 식량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남아서 버리는 식량이 아니라 자연 순환적 생태계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52MKE)
* 1872년에 비극의 탄생(Die Geburt der Tragödie aus dem Geiste der Musik. 1872)을 출판하던 시기에 강연[강의]의 글 다섯 편이 있는데 그 중에서 둘째가 우리의 교양수립의 미래에 관하여(1872)(1895출판)이라고 하는데, 1872년 1월부터 3월까지 거의 3개월을 강좌를 연 것으로, 출판은 18년 지나서 니체가 병이 심할 때였다. 그보다 평자는 여기에서 다섯 편의 강좌(강연)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지 않고 있는데, 아마도 지면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그 제목도 찾아보니 이러하다.
- 1872 Fünf Vorreden zu fünf ungeschriebenen Büchern. 1872 KSA 1:
[쓰여지지 않은 다섯 서적들의 다섯 서문] ,
I. Über das Pathos der Wahrheit.
II. Gedanken über die Zukunft unserer Bildungsanstalten. (1985년 출간)
III. Der griechische Staat.
IV. Das Verhältnis der Schopenhauerischen Philosophie zu einer deutschen Cultur.
V. Homers Wettkampf.
평자가 소개한 이 글(해제)은 다섯 편의 서문의 이야기의 발생으로서 강연과 이 다섯 편 중에서 둘째 편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평자의 해제를 읽어보면 이 다섯 편의 본문을 달리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바로 위에 설명을 하였다. (52MKA)
나로서는 이 1872년의 자료를 번역하고 그리고 반시대적 고찰(1873–1876),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878), 아침 놀(1881)을 거치는 과정에서, 니체는 프랑스-프러시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왜 안 나오는 지를 궁금해 한다. 스위스에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서 일까, 그의 작품을 자세히 읽어보면 나올까? (52N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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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교양수립의 미래에 관하여(Die Zukunft unserer Bildungsanstalten: Sur l’avenir de nos établissements d’enseignement, 1872)(1895출판) 해제
니체가 바젤 대학에서 행한 다섯 강연(les cinq conférences, 대형강의?)은 1872년 1월 16일부터 3월 23일에 열렸고, 이것들은 그의 작품에서 유일한(unique) 성격을 제시한다. 이 강연들은 마치 대중에게 읽혀진 플라톤의 대화록처럼 구성되어 있고, 또 소크리테스 계보라는 것을 감추지 않고 있다. 화자 자신의 “모른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아이러니하게 감추고 있는 익명의 화자(narrateur)로서 연출하면서, 이 강연들은 또한 아주 잘 감추어진 한 독자(un lecteur)에게 말 건다. 그 독자는“읽으면서 사유하기를[사유방식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고, 그리고 “줄들 사이[행간]를 읽는 비밀”을 아직 알고 있다.
여기에 하나의 비밀, 암호(un chiffre, 숫자)가 있다. 그 비밀을 강연들은 감추고 있다. 강연들은 독일 중등교육의 미래를 가로질러서 생각해본 현대[당대] 문화[교양]에 관한 것이다. 바젤 대학에 의해서 요구된 주제를 다루는 대신에, 그 강연자는 청중들에게 대화의 “이상한(낯선) 상황들”을 보고하기고 결심했다. 그 상황이란 그가 젊은 시절에 “주목할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졌던 놀라운 대화 상황이었다. 그것은 여름 오후 마지막에 롤란트젝(Rolandseck) 마을 가까이에 고독한 숲 속에서였다. 젊은 두 학생, 강연자와 그의 친구, 이들[넷]은 오년 전에 “동지의 작은 결사체”의 토대를 마련할 것을 결심했고, 침묵하는 기념을 위해 예년처럼 서로 만났다. 그들은 그날 저녁에 거기서 늙은 분과 그의 동료인 두 교수들을 뜻밖에 만났다. 두 분들의 동기들(motifs)은 “같은 장소와 같은 시간”라는 점에서 닮았다. 대화는, 마치 “마술적인 하나의 원(圓)처럼” 일련의 문학적 암시들을 가로질러서, 현대국가의 허위 문화(pseudo-culture)를 근본적으로 의문시[문제시]하기 위하여, 플라톤의 대화록과, 특히 테아이테토스편과 소피스트편과 엮을 것이다. 교양수립의 미래에 대한 질문[의문]은 깜짝 놀란 청중들 앞에서 다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교양교육은 더 이상 없기 때문이고 “단지 산다는 비굴함의 확립만”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연들은 다른 교육들을 암시하였다. 바로 그날 저녁에 오지는 않을 것이지만, 기다렸던 다섯째 남자의 인격성[인물]이, 진실한 문화 전체의 공동체를 기초할 책임을 진 철학자의 출석을 은근히 묘사한다. 이때부터 본문 전체가 피타고라스(학파)의 공동체의 암호의 영향아래,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섯”의, “결혼의” 수의 영향아래 유지할 것이고, 다섯이란 수는 피타고라스주의의 비의적 교육에서는 공동체에, 건강에, 침묵에, 세계의 주기(순환)에 엽합되어 있었다. 그 수는 다섯 가지를 지닌 별에, 또는 오각형에 의해 상징화되었다. 피타고라스주의자들은 오각형을 재인식[인정]의 비밀스러운 표시로서 이용되었으며, [또한] 그것에게 공간에서도 시간에서도 경탄할만한 기하학적이고 우주론적인 성질들을 부여하였다. 그런데 니체의 강연의 주기도 다섯 시간의 리듬에 의해 잘라져 있었다. 즉 다섯 강연들, 다섯 인물들, 철학에 연결된 5년의 침묵처럼(피타고라스학자들의 “l’échémythie(침묵의 습관)”과 같다. 젊은 피타고라스 학도들은 5년을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방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올바른 철학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아마도 당신들은 15분의 다섯 번 동안에 그렇게 할 것이리라 …), 그리고 젊은이들의 권총[사격]훈련처럼 그들에게 기초작업의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첫 강연에서부터 “5년 전”에 참나무의 밑둥 위에 새겨진 5각형을 위에다가 쏜다. 그리고 그들은 주기가 끝나는 다섯째 강연에서 “별들로 심어진 하늘”을 향하여 다섯 포화[발사]를 새로이 쏠 것이다. 그러한 것이 진실한 문화의 도래를 상징화하는 그날 저녁에, 다섯째 인물이 오기 위하여 기대하는[기다리는] 신호(le signe)이다. 그러나 똑 같은 순간에 떨어지는 “별똥별(une étoile, 유성)”은 [총] 쏘는 자들에게 척도[측정치]를 잃어버리게 할 것이고 기대하는 주인의 도래를 연기하게 할 것이다 …. 니체의 첫째 저술을 명령하는 이 수(數, ce nombre)는 마치 우주의 신호처럼, 영겁회귀의 주기성의 신호처럼, 별의 신호처럼 되풀이 하는 방식으로 다음 작품들에서 다시 나오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5)의 저자에게서 그 신호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저자[니체]는 “거대한 은하수”안에서 자신의 “별들과의 우정”을 등록하기를 원했고(즐거운 지식(1882) §279), 그리고 페르시아 사상각의 이름이 “황금 별”을 의미한다고 믿기를 즐겨했다.
바젤에서 다섯 강연 몇 달 후에, 니체는 코지마 와그너(Cosima Wagner, née Francesca Gaetana Cosima Liszt, 1837-1930)에게 의미심장한 수고(手稿)본을, 즉 「쓰여지지 않았던(쓰지 않은) 다섯 책을 위한 다섯 서문」을 보낼 것이다(1972년 12월). 그리고 14년 후 1886년에 니체는 그 반향으로 다섯 개의 대 저작에 맞는 회고적인 다섯 서문들을 작성할 것이다. 다섯 저작이란, 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Menschliches, Allzumenschliches: Ein Buch für freie Geister. (mit zwei Fortsetzungen), 1878)(Humain trop humain) 1권; 둘, 2권 중에서 「여행자와 그림자(1880)」 [II. Opinions et sentences mêlées (Vermischte Meinungen und Sprüche) (1879); Le Voyageur et son ombre (Der Wanderer und sein Schatten) (1880)]; 셋, 비극의 탄생(Die Geburt der Tragödie aus dem Geiste der Musik. 1872)(La Naissance de la tragédie); 넷, 아침 놀(Morgenröte. Gedanken über die moralischen Vorurteile. 1881)(Aurore); 닷, 즐거운 지식 Die fröhliche Wissenschaft („la gaya scienza“). 1882)이다. 만일 해석의 기술이 “행간 읽기”를 하도록 아직도 주문[명령]한다면, 사람들은, 비밀스런 언어”로 된 본문의 주변에 대해 말했던 니체에 이어서, 독자에게 결정해야하는 고민을 남길 것이다.
(4:16, 52M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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