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종자가 모자라 겉보리를 뿌린 곳입니다.
적당히 타작하고 바닥에 보릿대를 깔았더니 잦은 봄비에 보리싹이 수북히 돋아났습니다.
맥류의 타감작용이 대단한 것은 알았지만 이건 너무했습니다.
워낙 날이 가물기도 했지만 녹두가 싹을 틔우고도 자라지를 못합니다.
날이 워낙 더우니 보리싹이 누렇게 죽어가지만 아직도 다른 작물을 못자라게 하는 힘은 대단합니다.
언제 녹두가 기운을 차리고 자라줄꺼나...
비둘기가 콩을 빼먹은 자리에 대타로 심은 녹두와 팥이 저모양이니 농사 두번 망쳤습니다.
한날한시에 심은 녹두입니다.
이곳은 호밀이 무성하여 베어넘기고 녹두와 팥을 심었습니다.
누가 윗사진과 같이 심은 녹두라고 믿어줄까요.
같은 밭에 같은 조건으로 심었는데 그 차이는 확연합니다..
금방 싹이 트는 보리와 다르게 호밀은 발아가 잘 안됩니다.
더위를 극히 싫어하는 작물이라 그렇다고 여겨집니다.
가을에 뿌렸을때는 호밀이 보리나 밀보다 훨씬 발아율이 좋았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심었던 이웃집 콩과 제 콩밭입니다.
이웃 콩밭은 빽빽하여 땅바닥이 안보이는데 제 밭은 다시 심은 팥과 녹두도 보리싹에 치여 못자랍니다.
올 콩농사는 벌써부터 한숨만 나옵니다.
수북하게 자란 풀속에 새총이라는 빨간색 조류 기피제를 묻혀서 제초제를 치니 제밭과 붙어있어도 콩 한알 안빼먹었습니다.
그러니 농부들이 관행을 저버리기 힘들겁니다.
그들에게는 생계가 달린 문제이니 누가 불확실한 자연농을 따를지 쉽지 않습니다.
콩밭에 정신이 팔려 고양이가 오는것도 못본 멧비둘기..
잔해가 측은하지만 큰 동정심도 안갑니다.
워낙 올해의 콩밭 피해가 큽니다.
첫댓글 고양이는 그래도 농작물에 피해는 안주면서 우리의 적을 공격하니 고마운 동물이군요. 집안에 새끼고양이를 위하여 밥을 줘봐야겠습니다. 잘 먹지는 않겠지만
고양이 녀석들 집앞에 두더지도 물어다 놓고 생쥐도 먹다가 놓아두어 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합니다.ㅎㅎ
오늘도 밥달라고 성질냅니다..
잘 보았습니다. ^^*
정말 무더위가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는군요... 물이라도 줘야할 것 같아요..
무더위에 건강관리 하시며... 몸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요즈음은 폭우가 그립습니다..
작물도 사람도 가뭄과 무더위에 목마릅니다.
새옹지마님도 건강 잘 챙기십시오.
보리와 호밀 모두 타감작용이 강하지만 베어 눕혀 다른작물을 재배할때는 보리가 더 발아를 잘해서 성장을 방해한다는 말씀이군요
제주는 보리 후작으로 콩나물콩을 심습니다 콩이 본잎까지 나오면 보리만 말라 죽이는 선택성제초제?를 살포하면 그만입니다
겉보리는 타작도 힘들어 꺼끄러기가 온몸에 붙어 힘들더군요.
막대기로 타작하다 귀찮아서 포기했더니 온밭을 보리싹으로 덮어 귀찮군요.
제초제 안쓰는 농부는 우리 면에서도 저 혼자 일겁니다.ㅎㅎ
@길위에서 4월에 호밀 녹비작물로 뿌리셨다는 글보고 따라해보려 단디 적어놨는데 근데 알려주신 씨앗구입할곳을 보관을 잘못한 불찰로 이렇게 도움을 청하오니 귀찮다마시고 알려주심 감사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