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8.1. 08시
며칠째 이어진 폭염 때문인지 라이딩을 다녀온 후 기운을 차리지 못해 이제야 후기를 남깁니다.
무더위의 영향으로 두 명이서 조용히 90km를 달리고 왔습니다.
아침부터 햇볕은 강했지만, 아직은 견딜 만한 기온 속에서 출발했습니다. 평지 위주로 계획한 코스였지만 함라산 임도와 망해산 임도에서는 적당한 오르막이 있어 땀을 흘리며 여름 라이딩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탑천의 둑방길 풀이 너무 자라나 코스를 약간 손질했다.
지나는 길에 맑은샘유치원이 있다. 장애와 비장애 유아가 같은 공간에서 놀이하고 배우는 통합교육 중심의 공립 단설유치원이다.
어린시절부터 다름을 배제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국비도, 도비도, 시비도 한 푼 지원받지 않고 오롯이 개인의 투자와 열정으로 조성된 황등석산 전망대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
폐석산이라는 산업의 흔적을 문화와 관광의 자원으로 바꾸는 이 프로젝트는 제2전망대 조성, 둘레길 연결, 미디어파사드와 야간 경관 콘텐츠 개발 등 앞으로 더 큰 변화의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100억 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이어지며, 황등석산은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과거 채석장의 역사와 자연경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익산의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공간이었던 폐석산이, 한 사람의 신념과 민간의 도전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다. 황등석산은 이제 돌을 캐던 장소를 넘어 사람과 문화, 지역의 미래를 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왠 문화해설가가 되었지. 자전거나 탈일이지.
익산 아가페정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노인에 대한 사랑과 돌봄에서 시작된 50여 년의 정성이 쌓여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현재 익산 9경 중 제7경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 아가페정원의 시작 (1970년)
아가페정원은 1970년 고(故) 서정수 신부가 설립한 노인복지시설 ‘아가페정양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어르신들이 생활하면서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시설 주변에 나무와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아가페(Agape)’는 그리스어로 조건 없는 사랑, 이웃을 위한 사랑이라는 뜻으로, 정원의 이름에도 설립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 오랜 시간 숨겨진 정원
처음에는 관광 목적의 정원이 아니라 어르신들을 위한 치유 공간이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수십 년 동안 메타세쿼이아, 섬잣나무, 공작단풍 등 다양한 수목이 자라면서 숲 같은 정원으로 변화했습니다.
🌱 시민에게 열린 정원으로 변화
2021년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되면서 정비를 거쳐 시민들에게 개방되었고, 지금은 익산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가 되었습니다.
🍂 아가페정원의 가치
아가페정원이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조경시설 때문이 아니라,
- 한 사람의 사랑과 봉사에서 시작된 역사
- 50년 이상 자연스럽게 성장한 숲
- 노인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
- 현재는 모든 시민이 쉬어가는 치유 공간
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길은 사계절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익산의 역사·문화 여행 코스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아가페정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어르신을 향한 사랑과 돌봄에서 시작된 무료 양로원의 공간이다.
많은 방문객이 정원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지만, 그곳이 여전히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양로원이라는 사실을 잊기도 한다. 나무와 꽃만 보고 돌아가기보다, 그곳에 머무는 어르신들의 삶과 마음을 잠시 헤아리는 시간을 가진다면 이 공간의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아가페정원을 다녀간 사람들 중에는 작은 정성을 담아 후원금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무료 양로원을 운영하는 어려움을 알기에 보내는 따뜻한 마음이다. 특히 겨울철 난방비와 전기료 등 운영 부담이 커지는 시기에 방문객들의 작은 관심과 후원은 정양원에 큰 힘이 될것이다.
익산석제품전시홍보관.
폭염 속 라이딩은 예상보다 훨씬 힘겨웠다. 처음 계획했던 함라재(웅포재)를 넘어 임도로 진입하는 코스는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변경했다.
함라마을을 지나 태봉골에서 콩국수로 점심을 먹으며 잠시 더위를 식힌 뒤, 함라산 임도에 올랐다.
이후 입점리고분전시관을 들러 휴식을 하고 흥법마을로 이동해 망해산 임도 중간 지점으로 진입했다.
이 구간이 약 5km의 차도 구간인데 예상보다 고통스러웠다. 산길의 업힐은 힘들어도 페달을 밟으며 나아가는 즐거움이 있지만,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온몸으로 받는 햇볕은 또 다른 고통이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햇볕에 삶아지는 것이나, 업힐에서 땀을 쏟는 것이나 결국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면 차라리 산을 오르는 편이 낫지 않을까.”
달리는 내내 힘들었는지 대화가 없었다.
임피 편의점은 그날 우리에게 작은 오아시스였다. 음료수 한 모금과 얼음의 냉기로 폭염에 녹아내린 몸에 생명수를 공급하고, 잠시 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페달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미 방전 직전이었지만 남은 체력을 끌어모아 무사히 집으로 귀환했다
카페 게시글
일반 라이딩후기
[후기]맑은샘유치원-황등석산-아가페정원-함라산임도(90km)
삼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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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04 22:2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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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또 하나의 인생리이딩을 삼다라형님과 했습니다. 편릐점 오아시스 정말 좋았습니다.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
자덕라인,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무더위에 도로라이딩은 역시 많이 힘들죠 ㅠ.ㅠ
그래도 자덕라인이 충분하신 분들이라서 라이딩을 잘 마무리하셨네요
회복시간이 충분하셨어야 할텐데요
영샘님이 인생라이딩이라 표현하셨으니 짐작이 갑니다 ^^
후기는 역시 삼다리님 후기 짱~~~
수고들 하셨습니다.
인생라이딩 뭔지 몰라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