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도에서 한민족의 위대한 정신문화를 갱생시키자!!!
대한사랑 전북지회장 도락주
한일전 축구경기를 하면 축구경기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고 한국국민은 한마음이 되어 승리하기를 바라고 열띤 응원을 한다. 일본과의 과거 악연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날 지구촌을 이끄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을 이끌어가는 민족은 유태인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600만명의 유태인은 미국내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면 유태인들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당연히 그들의 역사 정신에서 나온다. 유태인들은 그들의 역사서인 구약을 바탕으로 일생의 가치관이 형성되고 애국심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유태인은 선민사상이 있다. 즉 하느님으로부터 선택 받은 민족이란 뜻이다. 선민사상은 유대민족이 전세계 민족 중에서 가장 우월하다는 자부심과 강력한 국가 정체성을 갖게 하는 정신적 지주가 된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 한민족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정신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선뜻 대답을 못한다. 행촌 이암선생은 환단고기 단군세기에서 國猶形 하고 史猶魂 이라고 하였다. 즉 나라는 형체가 있고 나라의 역사에는 혼이 있다고 하였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너무나도 불행하게 우리의 역사와 역사정신을 모르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임나일본부설, 서양의 실증주의 사관, 그리고 우리 스스로 파괴한 역사로 뿌리 없는 나무와 같이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風流란 말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친근하다. 하지만 풍류를 말하는 사람이 십이면 십, 백이면 백 다 다르게 말을 한다. 풍류도에서 우리 한민족의 위대한 역사정신을 찾아보고자 한다.
崔致遠鸞郞碑序曰, 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設敎之源, 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羣生, 且如入則孝於家, 出則忠於國, 魯司寇之旨也,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周柱史之宗也, 諸惡莫作, 諸善奉行, 竺乾太子之化也.
『三國史記』卷4, 「新羅本紀」4 眞興王 37年
최치원(崔致遠, 857~?)이 「난랑비(鸞郞碑)」의 서문에서 말하기를, “나라에 현묘(玄妙)한 도(道)가 있으니, [이것을] 일러 풍류(風流)라고 한다. 가르침의 근원은 『선사(仙史)』에 자세히 실려 있는데, 실로 곧 삼교(三敎)를 포함하여 뭇 백성을 교화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집에 들어와서는 효를 행하고 나가서는 나라에 충성을 하는 것이 노(魯)나라 사구(司寇:孔子)의 가르침이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연 그대로 일을 하면서도 말없이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주(周)나라 주사(柱史:老子)의 근본[뜻]이요, 모든 악(惡)을 만들지 말고 모든 선(善)을 받들어 행하는 것이 축건 태자(竺乾太子: 석가모니)의 가르침이다.”라고 하였다.
‘국유현묘지도 왈풍류(國有玄妙之道 曰風流)라!’최치원은 난랑비서(鸞郞碑序:신라 화랑 난랑을 추모하여 세운비)에 신라에 민족의 고유사상이 있음을 명백히 선언하고 있다. ‘실내포함삼교(實乃包含三敎)’로 볼 때 유불선이 유입되기 전에 이미 유불선의 핵심적 요소를 자체 내에 지니고 있다는 것은 사상의 탁월함과 우수성을 드리내 주고 있다.
먼저 풍류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면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또는 그렇게 즐기는 행위’를 뜻한다. 풍치는 ‘훌륭하고 멋진 경치,격에 맞는 멋’이다. 멋은 ‘차림새, 행동, 됨됨이 따위가 세련되고 아름다움, 고상한 품격이나 운치’이다. 풍류란 말에는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고상한 유희를 생각할 수 있다. 풍류를 즐긴다 함은 춤과 노래를 빼놓을 수 없고, 그 자체로서 예술적 정취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것은 풍류의 전면모를 드러낸다고 할 수 없고, 풍류의 한 면으로 볼수 있다.
삼국유사에 진흥왕은 천성이 풍미가 있고 신선을 숭상하였다는 말이 나온다. 풍미가 있어 신선을 숭상하였다 하니, 풍(風)은 신(神) 혹은 선(仙)과 통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仙)이란 인간이 수련을 통해서 신적인 존재가 된 것을 의미하기에 풍은 곧 신이라고 볼 수 있다.
풍류란 신도(神道)를 일으켜서 만유생명을 교화하고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쓰는 ‘신바람’이다. 풍(風)은 근원적인 세계인 신(神)과 의미가 통하고, 류(流)는 바람를 뜻한다. 풍류는 폭넓은 세계를 아우는 원형질이고 이를 뿌리로 정치, 교화, 종교, 예술, 사회문화, 조직체 등의 인간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玄妙之道)에서 심오함을 느낄 수 있다. 그 깊이를 알기 어렵고 헤아릴 수 없는 오묘한 경지를 말한다. 본래 현묘지도는 인간의 의식에서는 알수 없고 수행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음을 짐작해 볼수 있다. 동학을 창도한 최수운이 상제로부터 내려 받은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를 내려 받을 때 경지가 현묘지도의 상태가 아닐가 생각해 본다.
최치원이 풍류는 실내포함삼교(實乃包含三敎)라 하였다. 즉 풍류는 유불선(儒佛仙) 삼교의 외래 사상이 유입되기 이전에 삼교합일(三敎合一)의 형태로 존재한 한민족의 원형 사상이다. 최치원은 16년간 당나라에서 생활하면서 유불선을 접한 후 “내 나라에 건너가서 풍류도를 하느니만 못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28세에 신라로 돌아왔다. 한민족 문화정신에 대한 주체적 자각과 우수성을 동시에 드러낸 말이라 하겠다.
접화군생(接化羣生)은 해석이 너무나 다양하다. 배달국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또 다른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이 세상에 무르녹아 변화를 지어내고, 널리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단군조선시대 11세 도해단군이 하늘,땅,사람의 창조정신과 목적이 담진 염표문을 지어 모든 백성에게 널리 보급하고 날마다 읽어서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게 하였다. 염표문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一神降衷하사 性通光明하니 在世理化하야 弘益人間하라’ 구절이 나온다. 풀이하면 三神께서 참마음을 내려 주셔서 사람의 성품은 삼신의 대광명에 통해 있으니 삼신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깨우쳐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인데 홍익인간의 정신을 현실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펼쳐 나가는 것이 접화군생이란 생각이 든다.
한류가 전 세계에 굽이치고 있다. K-드라마로 시작한 한류는 음악, 영화로 영역이 확장되었고 이는 대중 문화를 넘어 식품, 언어, 교육, 방역, 무기 등 전방위적인 흐름이 되었다. 드라마나 음악으로 알려지던 한류 초기 때만 하더라도 ‘한류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 전망하는 견해도 적지 않았으나 지금껏 여러 분야로 확산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화되고 심화될 것으로 본다. 문화에는 그 문화를 꽃피우게 하는 문화정신이 있다. 하나의 씨앗에서 거목이 탄생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나온다. 한민족의 위대한 풍류정신을 회복하여 한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인류가 한족이 되어 화목하게 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훌륭한 글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