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의 반전 산골-이경부60세. 산중 6년째]
우락 부락한 인상. 귀걸이 두 개씩-두통이 많아 귀 뚫으면 사라진대서.
조경에 조예. 조경일을 함. 미적 감각.
요리사 출신.
고향 마을. 강을 막아 수몰. 담수호를 낀곳에 자리 잡음.
항아리 숯불 훈재 구이.
항아 속에 숯불 피운 화덕넣고.
항아리 뚜껑은 열십자 구멍. 연기 나오게.
고기를 갈구리에 꽂아 항아리 둘레에 걸어둠.
항아리 바비큐
항아리 아래쪽 옆을 반달 모양으로 잘라내고 숯불 피움.
맨 위에는 고기 구이 틀 얹어.
고기 염장
고기위에 소금을 뿌리고. 빵가루도바르고. 수분 흡수하게.
고기가 빨리 안상한다. 맛이 담백해지고.
나는 자연이다 촬영진-4명
오디오 감독. 조연출. 카메라 감독. 피디.
건물 기둥 트여 쪼개진 틈에 화투 꽂아
한쪽 38광땡(빛광. 잎 쌓인 것).-제일 높은 것
다른 쪽 46망통(흑사리. 장미).-가장 낮은 것.
인생 살면서 계속 내리막 만 있을 수 없는 것.
살다보면 오르막도 있고 평탄한 길도 있는 것.
젊을 때 공장 기계 다루다 오른손 중지 잘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게돼.
6남매 막내로 태어나
아버지 3살 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13살 때 돌아가심.(뇌졸증으로)
그리움에 사무친 13살 어린나이
60이 다 돼 지나온 인생길 되돌아보니
노래가 다 나온다.
<막막한 과야를 달리는 인생아.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이래도 한세상
저도 한 세상~>
큰 형님 큰 형수 밑에서 살게됨.
17살 때 공부 취미없었고.
누나 책갈피 속에돈이 만원이 들어있어서.
당시 엄천 큰 돈. 그 돈을 훔쳐 대구로 갔다.
숙식제공되는 곳-중화요리집. 첫달 월급 500원.
남자가 앞참 두르고 일하는 것 좀 그래.
우연히 조경일을 배우게돼.
고생 억수로 많이 해.
살다보니 서글픔조차 추억이 돼.
수타면 만들기
밀가루 반죽. 소다(면발이 탱탱 쫄깃쫄깃해져)
소다 안넣으면 수타면이 안됨.
소다를 얼음물에 타서 그 소다물을 면에 바르며 함.
잘 안됨 엄청 힘이 들어 땀이 비오듯해.
아이고 피곤해라 십자 성호까지 그으며
하느님 아버지, 옴마니반메훔(?)
삽주
위에 좋다. 뿌리를 말려 차처럼 끓여먹으면 더부룩한 위에 혀용.
망개나무
망개뿌리=토봉령
망개나무 잎-방부제 역할. 망개떡.
혈압, 무릎, 혈관에 좋음.
캐자마자 물에 씻어 손질해야. 마르면 돌처럼 단단해져.
2003년. 11월. 26일
좀 매스껍고 어지러웠다. 이상하다 예감. 중풍예감.
병원가보니 중풍 판정. 그 뒤로 말문이 딱 닫혀버리고 대소변도 받아내게돼.
콧구멍에 새끼손가락 만한 호스를 위로 넣어 음식 주입. 입으로 먹지 못하니까.
내 인생이 끝인가. 남은 식구들이 더 걱정돼. 병수발. 생활비.
한달 입원후 말문이 열림. 휠체어타고 화장실 가고. 퇴원해 집에와 온전치 못한 몸.
낫는다 해도 시내에 살면 술이나 담배를 입에 댈 것 같아. 입산 결심.
산에 오니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해도 돼.
하기 싫으면 자고 또 쉬었다가 하고. 걱정이 없어. 몸이 호전.
아직도 오르쪽 몸은 꼬집어도 통증이 없어. 다행이 왼손잡이라 고맙지.
아직도 말이 어눌함. 이말해야지 하고말해도 그말이 얼른 입에서 안나와.
엉뚱한 쪽으로 말이 나와.
산생활후 크게 불편 없이 몸이 나아져.
넘어졌기에 새롭게 얻을 수 있었던 인생.
뜻밖에 얻은 새로운 행복. 옛날 악몽은 다 잊어.
된장국
물에 미리 풀어 불로 데펴야 잘 풀어지고 안 떫고 맛잇어.
어렸을 때, 박에서 놀다 다쳐 집에 들어오면 엄마가 항아리에서
된장을 퍼서 상처 부위에 툭 발라줘. 항생제 역할.
표고버섯. 도라 토복령(망개나무뿌리)
감나무
산에 오자 심어.어릴적 옆집 감나무 잇는 집 부러워.
생감을 항아리 속에 쌓아둔다. 홍시감 될 때까지.
지금은 가을에 따서 홍시도 만들고. 감말랭이도 만들고.
그냥 감-떫어. 가을 서리 맞으면 덜 떫어.
감 썰어 말리면 수분 빠져 당도 높아져.
닭서리
어릴 적 친구들이 모여서 A 친구 몰래
A친구집 닭서리해 잡아 요리해놓고
A친구 불러 함께 맛있게 먹고서 이실직고.
이 맛있는 닭 너네 집 닭이다.
통발
돼지고기(염장용) 썰어. 돤장에. 주머니에 넣어 통말속에 묶어.
강으로 던져놓는다.
쏘가리가 큰 놈. 두 마리
손질해서 큰 냄비에 넣고 끓인다.
파하고 무만 넣으면 맛이 단백하다.
다른 것 너무 넣으면 고기 제맛이 안나.
무우 먼저 넣어 끓인다. 맑은 탕 맛.
파는 나중에 넣는다.
(볶는 음식엔 파를 먼저 넣는다)
쏘가리. 꺽지. 메기. 이런 물고기는 다 육식성이다.
다른 치어들을 잡아먹는다. 살이 탱탱하고 쫀득쫀득하다.
고춧가루. (고추장은 안넣고). 소금. 칼칼한 맛.
난화분 만들기
사람이 의외의 일을 할 때 되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기왓장(U자형 반통모양) 에 심고 이끼도 덮어놓고.
제피잎
찧어서 배추밭에 뿌리면 해충들이 오지 않는다.
해충 기피제. 작은 돌쩌구에 넣고 찧는다.
향이 화하다. 경상도에선 겉절이에 제피가루을 넣어먹는데 맛있다.
추어탕에도 제피가루를 넣어쓴다.
플러스
막걸리+설탕=6년쯤 묵혀둔통.
농약대신에 고추나 배추같은 농작물에 뿌린다.
설탕 막걸리 섞은 거라 농작물에 영양공급도 좋다.
숙성된 막걸리 설탕 물을 분무기에 붓는다.
제피찧은 것도 체위에 놓고 물로 부어 그 액을
분무기에 섞는다. 이걸 배추밭에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