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 영이가 교회를 다녀 오더니 부활절 달걀Easter Egg 하나를 선물로 주는군요.
그런데 부활절 에그의 모습이 어찌나 화려 하던지 먹기에 아까울정도입니다.
물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리며 주고 받는 선물이겠지요.
둥근 달걀에는 여러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달걀을 굴려가며 읽어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군요.




"부활하신 예수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한복음 10:25)
"Jesus Lives!"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있는 문양을 새겨넣은 달걀에는 꽃과 그림도 장식되어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달걀를 주고 받는 의식이 생겼는지 궁금하여 네이버 백과 사전을 살펴 보았습니다.
옛날부터 달걀은 봄, 풍요, 다산 등 보이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었다고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장식을 한 달걀값은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겠지만 이렇게 요란하게 장식을 하며 비싼 달걀을 먹어야 하는 것인지
곰곰하게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지않을까요?
그냥 장식을 하지않은 순수한 달걀을 주고 받으면 더 의미가 있지않을런지요?
부활절을 맞아 뉴욕시에서는 ‘거대한 달걀 찾기(The Big Egg Hunt)’ 행사를 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20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전한 맨해튼의 초대형 달걀 이벤트는 보석회사 파브르제(The Faberge)가 후원하는 것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모습이 하도 괴이하고 흥미롭기도 하여 그 사진(4월 21일 뉴시스 기사 : 뉴욕의 부활절 달걀 이벤트 눈길)을 옮겨왔습니다.




(4월 21일자 뉴시스 게재 기사를 옮겨옴)
1000개의 다이아가 박힌 무려 90억원짜리 달걀도 있다고 하니 만약에 그 달걀을 먹다간 기절초풍 하겠군요.

▲1000개의 다이아가 박힌 90억원짜리 달걀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 등등
무수한 기념일을 만들어 얄팍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들과 희석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여
순수한 종교의식의 빛이 바래지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두산백과
부활달걀[ easter egg ]
-부활절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신자들이 선물로 주고받기 위해 예쁘게 장식한 달걀.
옛날부터 달걀은 봄, 풍요, 다산 등 보이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었다. 겉으로는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어 언젠가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달걀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것에 비유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자들이 이러한 의미를 갖는 달걀을 새로운 생명의 기원인 부활과 연관을 맺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로마 시대에 달걀은 마술적인 의미가 있어 죽은 이를 위한 껴묻거리[副葬品]로 무덤에 넣어지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관습에서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영광스럽게 부활한 돌무덤을 달걀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아름다운 색깔로 예쁘게 장식된 부활 달걀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끈다. 본래 부활 달걀은 승리의 색으로 ‘죽음을 쳐 이긴 새 삶’을 뜻하는 붉은 색으로 물들여졌었다고 한다. 부활절(부활 대축일)에 약간의 색을 칠한 달걀을 맨 처음 사용한 곳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이었으며, 오늘날처럼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 받는 관습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차 일반에게 퍼져 나가 오늘에 이른 것이다.
옛날부터 사순절 동안 가톨릭 신자들 특히 수도원에서는 절제나 보속의 정신으로 짐승 고기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달걀까지도 먹지 않고, 다만 빵과 마른 채소로 식사를 하는 금욕 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부활절(파스카) 토요일 부활의 종소리가 울릴 때 처음으로 오믈렛이나 반숙된 달걀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 계절에는 달걀이 귀해 부유층만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고, 대부분의 신자들은 부활절 아침 식사 때에야 비로소 달걀 요리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부활의 기쁨과 함께 이웃과 달걀을 선물로 주고받는 좋은 풍습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도 이러한 풍습이 전래되어 요즈음은 부활 달걀을 예술적이고도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하거나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갓 태어난 병아리 모형을 예쁘게 장식하여 바구니에 담아 축하의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참고 : 네이버 백과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