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7일
합천 오도산 정상을 내려와 곧장 함안으로 드라이브~
지방도를 따라 합천과 의령을 지나고 남강둑길에 다다르고
남강 변 함양 악양생태공원은 (경남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1418)에 도착한다.
그리고 늦가을의 정취, 핑크뮬리를 만난다.
핑크뮬리는 9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핑크뮬리
우리말로 '분홍쥐꼬리새'라고 불리는데 적절한 표현일 듯 예쁜 이름이다.
벼과 식물로 외래종이다.
몽환적인 그윽함이 고요한 풍경에 스며든다.
일반적인 우리나라 토종 식물과는 달리 꽤 이국적이고 낯설게도 느껴진다.
물론 그 생소함과 호기심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핑크뮬리가 절정일테면
자연스레 포토존을 찾아들어 많은 사람들이 들리고 있다.
함양 악양생태공원은 현재 생각만큼 아직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은 아니다.
그만큼 지금 이곳에 서 있는 나는 기분이 좋다!
ㅎㅎ
악양생태공원 옆 흐르는 남강의 물줄기와 모래는 또 하나의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낙동강을 향해 휘몰아 달리는 생태 하천으로서 남강 둑길은 힐링 산책길이 될 수 있다.
코스모스 등 예쁜 꽃길도 조성할 수 있다.
함양 악양생태공원 인근 남강 변에는 벼랑에 앉혀진 악양루가 있다.
조선 철종 때 세워진 것으로 6.25동란 이후 중수된 것이다.
그리고 악양교 인근과 악양생태공원 안에는 처녀뱃사공 기념비가 있다.
6.25동란 때 악양나루에는 전쟁에 나간 오빠를 대신해 노를 저었던 두 처녀가 살았다고 한다.
1953년, 고(故) 윤부길이 단장으로 있는 유랑악단이 함안 가야정에서 공연을 마치고 악양루 근처에 머무르게 되었고 그때 그는 악양나루의 처녀 뱃사공 얘기를 듣게 된다.
이후 가슴에 담아 두었던 사연은 1959년에 노래가 되었다.
윤부길 작사, 한복남 작곡, 황정자 노래의 '처녀뱃사공'이다.
참조 : 영남일보(2019.10.4)
악양생태공원은 아직 진입로 공사중이고
푸드트럭과 작은 주차 공간 아래 작은 연못이 있고
다소 황량한 벌판에 조그맣게 가꾸어진 핑크뮬리밭이 전부이지만
나름 운취있고 정감있는 곳이다.
잔듸광장과 남강둑방길에 정자와 카페 및 체험장 등을 조성한다면
특히 남강과 함께 처녀뱃사공 컨셉을 활용한다면
악양생태공원은 규모는 작으나 알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인근 처녀뱃사공커피숍에 들렀더니 핑크뮬리 쥬스(4,000원)를 만나니..
핑크뮬리 효소는 아닌 듯하니 엑기스 같기도~
역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화된 음료 한 잔의 여유!
그리고 함께 저녁 노을이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