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공학분야 근무(종사) 경력이 꽤 많은 기술자가 말한다.
"계류보전사업 설계도면에서 곡선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 맞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 실망감이 먼저 느겼다. 초보기술자이라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모두가 인정해주는 기술자에서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내가 반박하였다.
"그럼 시공자가 곡선부에서는 구조물(바닥막이 기슭막이 등) 시공위치를 어떻게 알 수 있으며 특히 종구조물인 기슭막이 작업을 하려면 곡선설치를 해야한다"
그림1 a업체 계류보전사업 평면도
그림1은 A업체에서 설계한 계류보전사업의 평면도이다.
측점은 현장에서 현 물길(계류)의 중심에다 선정하였으며 평면곡선설치를 하지 않은 도면이다. 그럼 시공자는 기슭막이 작업 시 직선구간에서는 시공위치를 찾기 쉽지만, 곡선구간에서는 시공위치 선정을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 그냥 시공자가 알아서 시공을 하라는 말이다. 그럼 시공자는 기슭막이구간의 곡선부에서는 대충 할 것이다.
그림2 b업체 계류보전 설계평면도
그림2는 B업체에서 설계한 계류보전 평면도이다. 평면중심선을 IP을 선정한 후 곡선설치를 한 도면이다. A업체에서 곡선설치를 하지 않은 것에 비하여 잘 그려진 평면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림2에서도 오류가 있다. 측점6 경우 계획구조물의 중심에다 측점위치가 있지 않다.
측점은 공사 완료 후의 물길 (계류)의 중심에 되는 곳에다 선정하여야 한다. 시공 전 (측량 시 물길의 중심) 현 계상의 중심이 측점을 선정하면 안된다.
그림3 진솔산림기술사사무소에서 설계한 계류보전 (현황) 평면도
그림4 진솔산림기술사사무소에서 설계한 계류보전 (계획)평면도
그림3 그림4는 진솔산림기술사사무소에서 그린 2022년도 계류보전사업의 설계도면이다. 현황도에서는 기존 물길 (시공 전 계류)와 시공 후 물길(계류)의 평면 중심선이 일치 되지 않게 계획하였다.
현 계상형태 그대로 구조물(기슭막이 등)을 계획할 수도 있으나, 공사 완료 후에는 공사 전 흐르는 물길이 구불한 형태를 직선화 시켰다. 현 계상의 물길을 변경한 것이다. 이럴경우에는 공사 후의 물길을 따른 중심선 위에다 측점을 선정하여야 한다. 또한 물길이 곡선부가 발생하면 곡선설치를 하고 곡선제원값을 나타내므로서 시공자가 TL SL CL 등 값을 찾아 현장에서 기슭막이의 시공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로 설계도 마찬가지이다.
그림5
그림5에서는 측점-1~ 2+15번까지만 구조물을 계획하였다.
측점 2+15번 이후에는 곡선부 구간에서 곡선반경을 설치을 하지 않았으며 곡선제원값 역시 나타내지 않았다. 구조물 계획을 하지 않아서 이다.
그림6
그림6에서는 측점3번까지는 직선이고 측점 3번에 교각이 생기는 지점이다. 즉 측점3번에 평면곡선을 설치해야하는 구간이다. 그림6에서 측점3번에는 구조물이 계획하지 않아 곡선설치를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시공 후 물길의 흐름에 따른 곡선설치를 해주는 것이 맞다고 보나. 굳이 곡선설치 하지 않았도 상관없다고 본다. 측점 2번과 측점3+10 번 사이는 구조물이 연속되지 않은 구간이라서 곡선설치을 하지 않아도 무관할 것이다.
그림7 C업체에서 설계한 사방댐 평면도
그림7에서와 같이 사방댐이 1개소가 아니라 사방댐이 연속에서 계획되어 있고 하류부에 기슭막이가 계획되어 있다면 그림7 처럼 평면 중심선을 계획하면 안된다. 평면중심선은 계획된 구조물의 중심에 오도록 한 후에 측점을 선점하여야 하고 곡선설치도 하여야한다.
만일 계류에 기슭막이 없이 오로지 횡공작물 (사방댐)이 1개소만 계획한다면 곡선설치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2000년 이전에는 산림토목 (임도 사방사업)의 설계는 산림조합중앙회에서 하였다. 일부 공무원이 직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그 이후 점차 산림사업이 늘어나고 업역이 개방되었다. 점차 산림용역업체가 생겨나고 지금은 많은 산림용역업체가 있다.
그 중 일부업체는 가장 기본적인 설계의 개념 조차 이해를 하지 않고 남들이 설계한 도면을 그대로 빼기기 식의 도면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임도, 사방댐 작성하는 오솔길 프르그램의 문제도 심각하다. 오솔길프로그램에서 설계기준에 맞지 않아도 도면작성이 가능하고 IP 선정 등 편법으로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난 오솔길프로그램 사용을 하지 않는다.
누군가 내게 항의 한다.
"산림에서 이루어지는 임도 사방사업은 고속도로, 일반 하천 처럼 정밀한 도면을 그릴 수 없고 산림에서 정확한 측량을 하기가 어려우니 오차가 발생해도 괜찮다" 고... 말한다. 그리고 "산지에서 정밀측량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드니 어느 정도 오차는 봐 줄 수 있다" 고 덧붙여 이야기 한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오차 발생이 큰 도면을 작성해도 되는가? 그럼 산림공학 발전은 커녕 제자리에 머물러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산림공학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기초 지식을 이해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벗어나 기본적인 이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http://naver.me/FVcIfOOh
첫댓글 좋은 지적입니다.
현재 널리 퍼진 심각한 문제입니다.
중심선 설정과 곡선설정에 대한 기초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합니다.
산림토목의 중심인 사방과 임도의 설계발전에 큰 계기가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