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갈치낚시(20171106)

[총무이사]

올해 두 번째 갈치낚시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갈치낚시 졸업식이다.

작년부터 한 번 데리고 가겠다던 홍사장의 약속 이행으로 공짜로 참석한 낚시였다.

최재주 원장도 함께한 낚시였다.

홍사장은 재작년 갈치낚시때 탔던 빅토리호 사문장과 인연을 만들어 서로 친한 사이가 됐는데

은성낚시에서 마침 빅토리호와 부킹하여 오늘 낚시는 기분좋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결론은 조과가 좋지 않았다.

원래 달이 밝으면 갈치가 물지 않는단다.보름을 월명이라 하는데 오늘이 음력 열여드레로서 3일밖에 지나지 않아

달빛이 밝아 입질이 시원찮을 거라는 얘기를 낚시지점에서 선장이 방송했다.

목돈 들여 왔는데 기왕이면 많이 잡아야 하는데~~~

여수항에서 2시간 40분을 달려 추자도 부근 백도인근 해성에서 낚시를 했는데 불행이도 예상은 적중했다.

은성낚시는 인천 북구 가좌동에서 운영하는 낚시사로 버스가 서너대 된단다.

25인승 리무진인데 빈 좌석 2개였다.빅토리 1,2호 두 대에 탈 사람들로 대부분은 1호 탈 사람들이다.

원래 타면 김밥을 아침식사로 주는데 오늘은 준비를 못했단다.돈이 문제가 아니고 끼니를 걸러야 했다.

거기다 아침 식사때에 맞춰 기흥휴게소 정도에 풀어놔야 하는데 어정쩡한 때 오수휴게소에서 쉬었다.

라면 한 그릇씩 먹었다. 승객중 누군가가 은성낚시로 항의하니 기둥줄 하나씩 서비스 했다.

하여튼 할 말을 해야 제 밥그릇을 챙길 수 있다.

여수항에 도착했다.바다는 항상 아름답다.

나야 인근 순천출신이라 여수를 잘 알지만 '여수밤바다'라는 노래이후 많은 사람이 인식하게된 여수.

넥스포를 계기로 관광시설을 확충하여 순천만 정원과 연계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백반집에서 점심이 제공된다.선비 17만원인데 은성낚시에 21만원을 내고 타면 차비와 점심을 제공한다.

평일 낚시는 은퇴자나 돈많은 건물주들이 즐기는 것 같다.

오늘 200마리 정도 잡을 기대를 안고 점심을 기다리고 있다.

대형 아이스박스 24개와 그들에 넣을 어름,음료수,저녁식사,간식 등을 싣고있다.

빅토리 피싱 선단은 배가 2척이다

지금까지6번 갈치낚시를 다녔는데 오늘처럼 먼바다의 파도가 잔잔한 것은 처음이다.장판이라 표현한다.

사진의 선은 관광지로 유명한 '백도'이다.학술가치도 높은 섬으로 거문도 인근에 있다.

해가 떨어져야 본격적인 낚시가 될 것이다.모두들 준비에 여념이 없다

홍사장과 친한 빅토리호 사무장이 도와주고 있다.

갈치낚시의 승패는 갈치가 놀고있는 층의 깊이를 빨리 체크하여 잡아내는 데 있다.

백도쪽의 일몰이 잠깐의 낭만을 제공한다.

물결은 거의 없다.파도가 좀 있어야 갈치가 잘무는데

주변에 갈치낚시를 하는 배들이 불빛을 밝혀 밤바다를 적막에서 벗어나게 한다.

'은성낚시'에서 홍사장께서 단골이라 전동릴과 낚시대를 두 개 무료로 빌렸다.

냉동꽁치를 갖다가 포를 떠서 미끼를 미리 많이 만들어 놓는다.

어둠이 내려 갈치가 물기를 기다린다.

깜깜한 바다에서 갈치배들이 웨워 쌌다.우리배는 중앙에 있는 것 같았다.

어? 52m에서 잡아올린 갈치다.

저녁7시쯤 배에서는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갈치가 잘물면 밥먹는 시간도 아깝다.근데 오늘은 느긋하게 밥을 먹었다.

배도 부르니 믹스커피 한 잔 하고 오랫만에 담배도 한개피 피워보고

합사줄 끝에 도래에 집어등을 달고 그 아래로는 2m간격으로 낚시를 매는 기둥줄을 매단다.

기둥줄에는 길이가 1.5~1.8m 되는 낚시줄을 묶는다.

결국 기둥줄은 약 25m쯤 된다는 것이고 보통 5,000원에서 7,000원 한다.

낚시배에서 시작할 때 기둥줄은 하나씩 준다.

최원장님과 홍사장님이 열심이다.하지만 고기 입질이 시원찮다.

집에서 간편 구명조끼를 갖고가지 않아서 해경 배가 인근에 왔기에 얼른 하나 걸쳤다.

근데 무지 적었다.

씨알은 괜찮았다.한 번에 세마리 건지기가 쉽지 않았다.

난 풀치 두 마리를 잘라 갈치 미끼로 썼다.굵은 갈치가 좋아하는 생미끼다.

오늘 조황이 좋지않아 은근 스트레스 받은 홍사장님-옆사람 줄이 자꾸 걸리니 더욱 스트레스

날씨 좋고 파도 없고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엔 최고인데

대갈치가 가끔 올리왔다.마릿수가 적어도 씨알이 좋으니 다행이다.

은빛 지느러미가 프르르 떨면 정말로 아름답다.

큰 갈치를 잡으니 부러운 눈치~~ㅋ~~ 바로 이 맛이야

누가누가 크나요?수심 70미터 갈치층은 52미터에서 형성되고 있었다.

처음에 바닥을 찍고 10m쯤 올린 뒤 전동릴을 최저 속도로 해 점점 올리다 보면

갈치가 입질을 하게 되는데 빨리 그 깊이를 전동릴 화면창에서 읽고 한,두바퀴 감는다.

그리고 저속으로 감게 두다가 입질을 보고 또 감는다.10여미터를 저속으로 올린다.

그리고 완전히 건져올린 후 갈치가 물려있는 낚시 위치로 갈치가 있는 깊이를 계산한 후

두 번째 낚시는 그 깊이에서 멈추게 한 다음 계속 잡아낸다.

4시까지 하고 철수 하는데 조과가 좋지않아 6시40분까지 낚시를 계속 했다.

14시간정도 한 셈이다.먼 바다에서 해가 떠오른다.

바닷물도 색깔을 찾기 시작했다.

대체로 씨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