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 기점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 버스정류장
02.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 종점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운문사
03.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 최종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 버스정류장
04.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 일자 : 2022년 04월20일(화)
05.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 날씨 : 맑음
06.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 거리 및 시간
07.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지도
08.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 경로 : 삼계리버스정류장--->삼계1교--->운문사 입구 신원 삼거리--->매표소--->운문사(여기까지 8코스종료)--->사리암--->삼계봉--->나선폭포--->삼계리버스정류장
작년 10월 이후 묵혀두었던 영남알프스 8코스 도전에 나선다. 삼계리 천문사 앞이자 버스정류장 모퉁이에 차를 세우고 운문사 방향으로 간다. 날씨는 온화하고 봄은 깊어진다.
가면서 돌아올 일을 자꾸 되뇌어본다. 식당가와 편션거리를 빠져나와
전에 보았던 서낭당을 다시 보고
삼계1교도 지나간다.
지난 7코스 때 빠져나왔던 서담골계곡이 보인다.
바야흐로 산하는 초록의 물결이다. 어디 단풍색과 비교하겠는가?
바위 위의 소나무, 寒流石上一株松은 아닐지라도 고고한 자태로다
가뭄이 깊어 계곡의 물도 말라간다.
지룡산 능선 아래 자리잡은 동네가 매혹적이다.
어! 멀리 복호산이 보이는 것은 운문사가 점점 가까워짐을 말한다.
도로가 편션 앞엔 조팦나무가 만개하였으니 곧 이팦나무도 피겠지
하류로 내려갈수록 평야는 넓어지고
신원삼거리가 보인다. 에로틱한 조형물에 마음을 놓지마시라
저 신원삼거리는 다음 9코스 시작점이기도 하고 오래전 지룡산을 오를 때
좌측 무덤가로 올라간 기억이 있다. 이제 2.5k 정도가면 종착지이다.
건너편 호거산이 눈길을 끈다.
이런 아마포를 깔아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새로 둘레길을 개척한 모양이다. 우측엔 호랑이가 살고있으니 호거산이고
다시 복호산을 바라본다. 좌측엔 호랑이가 엎드려있다.
호거산과 인공암벽장 가는 길이다.
한 길에서 운문산을 당겨본다. 문문사는 복호산과 호거산과 운문산에 둘러쌓여있다. 좌측 볼통한 곳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호거산에 갔을 때 나타난 흰 진도개는 잘 살고있는지...
매표소인데 2천원을 주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2천원이 아까우면 나선폭포를 거쳐 사리암으로 내려와야 한다.
차로 휑하니 지나갈 때와 느낌이 다르다. 걷는다는 건 가면서 머리 속에 갖가지를 쟁여넣는 것이다. 그래서 기억이 오래 간다.
생각보다 기억 속에 오래 저장될만 하다.
이런 멋진 주차장 보셨나요?
이제 운문사 담벽이 보인다. 마음껏 구경해야지! 바쁠 것도 없고...
출입문이자 범종루이다.
반송의 자태는 여전하다.
자꾸 복호산과 지룡산이 눈에 들어온다.
초파일을 맞아 연등의 물결이 나부낀다.
석탑도 연등에 숨어있다.
작갑이라는 건물 안에 보물 2점이 들어있다.
저 석가여래좌상과 사천왕상이 그렇다. 얼핏 사천왕상은 석굴사 것과 비슷해보인다.
이건 관음전
만세루이고
주목을 잘 가꾸었다.
서부해당화가 한창이다. 이제 운문사를 빠져나와 자유롭게 가보자.
우선 사리암으로 가봐야겠다.
사리암 가는 길을 잘 꾸며놓았다. 운문사 에코트레일 코스 30k가 닦여져있다.
사리암 입구 주차장이 이렇게 광대한 줄 몰랐다. 확장했겠지...
저기 배너미고개 가는 길을 막아놓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꾸역꾸역 사리암으로 올라간다. 평일인데도 사리암 가는 사람이 많다. 불자들인 모양이다.
사리암이라해서 부처 사리가 있는 줄 알았더니 邪離庵이다. 삿된 것과는 멀어진...
천합각 아래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
저기 산신각 아래 통제구역이 보이고 입산금지 글자가 보였다. 입산금지란 말엔 등산로가 있다는 반증이니 넘어가보자. 약간 험한 곳이 있지만 능선에 올라 점심부터 먹고는
운문산 북릉을 바라보고 지룡산에서 뻗어내린 본 능선에 닿게된다. 바쁜 사람은 우측 배너미재로 갈 것이고 나같이 느긋한 이는 좌측 삼계봉으로 간다.
가지산 북릉의 혹같이 생긴 암봉을 당겨본다. 몇년전 이 암봉을 오를 때 오금이 저렸다.
2개 정도 봉우리를 지나면 삼계봉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어디서든 반기는 준.희 선생의 팻말이다.
이 암봉이 지룡산 능선에선 하얗게 보였다. 이 암봉에서 섰다 앉았다 누웠다를 반복하였다. 전에 느끼지 못한 희열이 밀려왔다.
가지산도
지룡산도 내편이라 여겨졌다.
특히 이 쌍두봉을 보았을 땐 숨 죽이고 누워버렸다. 내 마음을 다 아는 것 같았고 내 소원 하나는 들어줄 것 같았다.
지룡산 능선을 뒤돌아보니 리부머리같았다.
좌측은 옹강산이고 우측은 문복산이다. 중앙 멀리 희미한 산은 단석산일지 모른다.
쌍두봉과 가지산. 쌍두봉과 지룡산 능선이 만나는 저 곳이 배너미재이다.
우측 계곡따라가면 운문령이 있겠지. 이젠 시절이 좋아져 터널이 생겼지...
이 계곡이 천문사계곡이겠지
나를 감탄케 한 암봉을 뒤로 하고 하산에 나선다.
곧 낙타봉을 만나고
멀리 천문사가 보인다.
나선폭포 상단부인데 그 높이를 사진으로 가늠해 줄 수 없어
이렇게 찍을 수 밖에...이제 좌측 자갈길로 내려가 나선폭포에 접근해본다.
가문때문인지 폭포엔 습한 모습만 보일 뿐이다. 수량이 풍부할 땐 장관이겠는데 아쉽다. 이제 수없이 다닌 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입구엔 많은 알림판이 서있다.
천문사 경내로 들어가서 발밑을 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불감에 조성된 좌상과
아무렇게 쌓아올린 듯 탑. 이걸 조성한 사람은 비구니는 아닐 것이다.
와불도 보인다.
물이 마른 삼계계곡을 따라 하류를 보고
상류를 보는데 상류엔 쌍두봉의 두 봉우리가 선명하다.
저기 내 애마의 꼬리가 보인다. 오늘 끝내지 않은 숙제를 마친 것처럼 마음도 가뿐하고 영남알프스 둘레길8코스와 자유자재의 산행을 양수겸장으로 끝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