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감염학회에서는 영유아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증상과 대처 방안에 대해서 안내를 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잊어버린 것 같아 대한 소아감염 학회 안내서를 바탕으로 증상 및 대처방안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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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질병 경과는 무증상부터 심각한 호흡부전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들을 볼 때 소아 연령에서 진단된 코로나19는 비교적 경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미숙아, 만성 호흡기질환, 선천 심장병, 선천 면역결핍 질환, 암 환자 등의 고위험 상태에 있는 어린 영아와 소아에서는 심한 증상이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를 요합니다.
체온은 아침, 저녁으로 2번 확인하며 체온이 37.5℃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거나, 아이가 평소보다 숨을 빠르게 쉬거나 수유 시 힘들어하는 경우, 잘 먹으려 하지 않는 경우, 입술이 파래지거나 늘어지는 경우에는 즉시 보건당국과 연락하여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자가격리 중인 아이가 다음 중 하나 이상을 가질 때에는 병원으로 이송을 고려해야 하므로, 반드시 보건소와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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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또는 경증의 질병 경과를 보이는 경우에는 자가 격리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설 격리를 하게 되고, 증상이 심하거나 진행 중인 경우에는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게 됩니다. 단, 3개월 미만의 영아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인 경우 증상이 가볍더라도 입원해서 격리치료를 받게 됩니다.
코로나는 아기가 기침 또는 재치기 시 나오는 비말 등을 흡입하거나 손이나 눈에 접촉되어 2차 감염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마스크 착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장시간 동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가 손 위생을 철저히 하며, 감염되지 않은 보호자의 경우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 보호구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며, 아이의 분비물이 튀거나 대소변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긴팔 가운을 같이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 수유의 경우 확진된 아기에게 모유 수유가 가능하며, 엄마도 감염된 상태라면 직접 수유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걸리지 않은 상태라면 아까 말씀드린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시고 수유를 진행해야 됩니다. 이에 직접 수유는 힘들 것 같으며 유축 수유를 진행하셔야 될 것 같네요. 반대로 엄마가 걸리고 아이가 음성인 상태면 아직 모유로 인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유무에 대한 정보는 없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분유 수유를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유 시에는 일회용 젖병을 사용하는 게 좋으며 일반 젖병의 경우 세정제와 온수로 깨끗하게 세척하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이 감염되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때문에 기저귀를 갈 때도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시고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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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질병이기 때문에 격리 해제가 된 후에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다시 발생하는지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마스크와 손 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노력해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