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멜로 아래와 같은 이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굴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쓴 아래 글을 읽어 보십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Subject: 빨리보세요.
남침용 땅굴은 없다. 끝장토론 하자.
남침용 땅굴문제는 1982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30여 년간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해결해야할 국가적 과제이다. 지난 10월 8일에는 서울역 앞에서 70여개 사회단체 5,000여명이 모여 2~6시까지 ‘남침용 땅굴 위기해소를 위한 구국 기도회’가 열렸으며,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TV동아 박종진의 쾌도난마, YTN 등 각 매체마다 공군소장, 목사 들을 출연시켜 마치 땅굴은 전국에 바둑판처럼 깔려 있다는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냈을 뿐만 아니라 앵커도 이에 동조하는 듯한 멘트를 하였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새누리당 정미경의원이 한민구 국방부장관에게 “예비역 공군소장이란 분이 청와대 주변에만 84개의 땅굴망이 지나고, 전국 곳곳에 바둑판처럼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는데 장관님의 견해는?”하고 질의했고, 이에 대해 “땅굴과 관련된 민원은 수십 년 째 지속되고 있지만 한 번도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땅굴문제는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한 국가적 과제임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땅굴을 주장하는 분들 중에는 동굴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는 보이지 않고, 공군소장 종교계 목사 같은 비전문가들 이라는 점입니다. 동굴공사 유경험자의 눈에는 그분들의 주장이 황당할 뿐입니다. 필자는 대형동굴 석유비축기지, 대규모 지하벙커 공사 등을 설계 시공 감독한 경험자로서 이런 국가적 과제를 방관만 할 수 없어 이 글을 씁니다.
연천에서 발견되었다는 땅굴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첫째, 시공 면에서,
1. 땅굴의 굴착은 발파공법 아니면 TBM공법 뿐입니다. 발파공법은 그 발파 음으로 인해, 지상에서 용이하게 탐지 되어 시공할 수가 없고, TBM 공법은 그 장비의 구조상 좁은 땅굴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제작사나 시공업체에 문의하면 즉시 확인 될 것입니다.
2. 장거리 땅굴이 불가능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땅굴 굴착시 발생되는 폐석 반출 입니다. 연천에서 발견되었다는 땅굴은 60킬로미터(150리)이며. 여기서 발생한 폐석은 5톤 트럭으로 7만여 대, 광산에서 사용하는 1/4톤 갱차로는 무려 150여만 대의 분량이 됩니다. 이를 어떻게 운반 합니까? 갱차를 운영하려면 땅굴에 복선 레일을 깔아야 합니다. 이게 가능 합니까?
3. 땅굴에서는 환기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장거리 땅굴에서는 환기가 불가능 합니다. 일반적으로 터널공사에서는 비닐튜부를 천정에 매달고 이 튜브를 통해 터널 입구에서 고압송풍기로 공기를 밀어 넣어 환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 비좁은 장거리 땅굴에서는 그리 할 수가 없습니다.
4. 지하수 문제, 장거리 땅굴은 거대한 우물입니다. 땅굴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배수 하려면 500~1,000미터마다 집수구를 설치하고 100여대의 수중펌프로 24시간 배수해야 합니다. 이 펌푸가 가동을 멈추며 땅굴은 곧 지하수로 충만 될 것입니다. 이 펌프를 가동하려면 전기 설비가 필수적입니다. 가능하겠습니까?
5. 기타, 연약지반과 단층 파쇄대 통과문제, 하천통과 문제 등 난제가 수없이 많아 장거리 땅굴은 불가능 합니다.
둘째, 땅굴의 전술적 이용문제,
땅굴에 보병 1개 대대 600명을 투입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병사간 거리를 2미터로 보면 행군대열의 기리는 1,200미터가 됩니다.
1. 땅굴에서는 무선통신이 불가능합니다(지하철은 중계기 설치운용). 대대장과 중대장 소대장간에 통신이 안 됩니다. 대대장은 중대장들을 볼 수도 없고 중대장 소대장들도 서로를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부대를 지휘 할 수가 없고 외부와 통신할 수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명수단이 취약합니다. 헤드램프를 사용한다 해도, 다량의 건전지는 어떻게 보급할 것이며, 건전지 보급이 지연될 경우 전 부대원들은 암흑 속에 갇혀 공포에 시달릴 것입니다.
2.병사들에게 하루 세끼 식사를 제공할 방법이 없습니다. 땅굴 내에서 취사를 할 수도 없고 150리 밖에서 그 좁은 땅굴을 통해 운반해 올 수도 없습니다.
3. 동굴의 온도는 14도씨로서 춥습니다. 땅굴 천정에서 물방울은 계속 떨어져 옷과 담요는 젖을 것이니 이 젖은 담요를 뒤집어쓰고 어떻게 취침 할 수 있겠습니까? 대소변은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는 병사들이 생존할 수도 없고 더욱이 전투력을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장거리 땅굴을 시공하려면, 발파공법이나 TBM공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발파공법은 지상에서 용이하게 탐지 되어 비밀을 유지할 수가 없고, TBM 공법은 그 구조면에서 장거리 땅굴에는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땅굴 굴착시 발생하는 막대한 폐석을 반출할 방법이 없고, 환기수단이 없으며, 유입되는 다량의 지하수를 배수할 수도 없어, 장거리 땅굴은 시공 유지관리가 불가능 합니다. 무선통신이 되지 않아 외부와 통신이 되지 않고, 부대를 지휘할 수도 없으며, 병사들에게 하루세끼 식사를 제공할 방법이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땅굴 내에서는 장기간 생존 할 수가 없습니다. 장거리 땅굴은 시공 면에서나 운영 면에서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장거리 땅굴이 전국에 바둑판처럼 깔려 있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제안.
30여 년 동안 논쟁이 지속되어온 남침용 땅굴은 해결해야할 국가적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당국은 논쟁만 할 것이 아니라 땅굴이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과 동굴공사 전문가들, 군 땅굴 전문가들이 모여 끝장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여 이 문제를 매듭짓고, 그래도 황당한 주장을 계속할 때는 의법 조치 할 것을 제안 합니다.
필자 서정규.
첫댓글 허암 선생님 왜 그런 루머가 돌고 있는가가 궁금합니다. 공군소장이란 사람은 누구인가요. 군인이 그런 헛된 루머를 퍼뜨리는 저의가 무엇인지요. 기독교인은 인간을 공포로 몰아 넣어 종교를 믿게할려는 저의는 아닌지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놀랍게도 땅굴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꽤나 맣습니다. 이 글을 국방부에도 보냈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답답합니다.
요즘 이것이 화제는 아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최근의 자료는 무엇인지요,
지금 이를 문제로 제기하시는 자료는 무엇인지요? 하회 부탁드립니다.
한 반년전에 전 매스컴을 흔들엇던 문제 있니다. 그 때 작성한 글입니다. 그런데 모 매체에서 이를 다시 들고 나와 호들갑을 떨더, 서두에 인용한 이멜이 무차별 적으로 배포되드라구요. 혹시 받아보지 못하셨는지요? 그래서 혹시 이멜을 받으시더라도 현혹되지 마시라고 이 글을 올렸습니다. 건강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