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金여사 문제 등 해결하자며 尹과 독대 요청”… 대통령실 거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요청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가 무산됐다. 한 대표는 이날 예정된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 전에 독대를 요청했는데 대통령실이 “추후 협의를 하겠다”며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행사 성격과 빠듯한 대통령 일정 등이 독대 무산의 표면적인 이유지만 한 대표가 독대 요청을 하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하려 한 것이 무산 이유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의정 갈등을 풀어내야 할 당정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책임 방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만찬에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들,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 관계자 16명이 참석 대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만찬 참석 여부에 대해 “이 정도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해 불참 가능성도 거론된다.
도이치 수사 시작되자, 김여사, 이종호 1주새 36회 전화, 문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2020년 9∼10월경 4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연락은 주가조작 사건 고발인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의 검찰 출석 일정이 알려진 2020년 9월 23일 시작됐다. 당시는 황 전 국장이 4월 7일 고발장을 제출한 이후 5개월여 만에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기다
김 여사와 이 전 대표는 황 전 국장이 검찰 조사에 출석한 9월 25일 9차례 연락하는 등 같은 달 30일까지 일주일 사이 36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의 연락은 검찰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날 전인 10월 5일과 6일에 세 차례,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이치 사건 수사지휘권이 박탈된 다음 날인 10월 20일 한 차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합치면 두 사람의 연락 횟수는 총 40차례에 달한다. 다만 연락 방식은 통화와 문자였는데 통화가 실제로 이루어 졌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통화 시도’까지 포함된 횟수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 #원내구성 #원외대표 #공수처
한동훈 대표와 용산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갈등이 봉합된 줄 알았던 사안이 다시 격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이 독대를 거부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영부인 관련된 사안 때문이다.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영부인 리스크를 봉합하고자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도이치 주가조작과 관련된 사건도 차츰 그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실은 도망칠 곳이 없다. 하루빨리 부인리스크를 해소하고, 온전히 국민을 위한 국정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