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초등은 육신서와 가까워서 지난 2년간 육신사에 체험을 왔으나 올해는 도동서원을 찾았다.
오늘은 버스회사 사정으로 버스가 30분이나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모두들 시간 조정에 마음이 바빴졌다.
체험시간을 줄이고 점심시간을 제대로 지켜야 하건만 점심시간을 20분하고 연이어 급하게 체험을 하다보니 2명이 체했는지
비실거리며 쉴 곳을 찾아 방으로 들어왔다.
박지원선생이 급히 까스활명수와 따뜻한 물을 먹이고 원장은 아이들의 손과 등을 두드리고 따뜻한 방바닥에 배를 붙이게 했다. 20여분 휴식을 취한 아이들은 "떡이요! 인절미요!" 요란한 떡메체험 구호를 듣고는 다시 체험장으로 가겠다고 했다.
주무른 덕인가? 약발인가? 다시 생기를 찾아 다행이었다.
중정당 뒤 사당 앞에는 목단이 흐드러져 진한 향기를 품어내고 있었다. 누가 목단에 향기가 없다고 했는가?
신라 진평왕의 큰딸인 덕만이 선덕여왕이 되었을 때 당태종이 모란그림과 씨앗을 선물로 보내왔는데 모란 그림에 나비가 없음은 선덕영왕을 희롱하기 위한 외교적 술수였다고 하며 이후 모란에 향기가 없다고 알려져 왔으나 모란의 향기는 그윽하고 짖다.
만개하면 벌들이 많이 찾는 꽃중의 하나다.
청렴이 선비의 대표적 덕목인데 모란의 꽃말은 부귀다. 선비라면 고결한 四君子인 梅蘭菊竹을 벗하련만 어찌 부귀를 탐하여
모란을 심었는가?
안동 도산서원 경내 역시 매화와 모란이 자리하고 있다. 겉으로는 고상한 척하며 내심 부귀를 꿈꾸는가?
지경다지기체험에서 권오훈선생님의 앞소리가 무르익어 북소리와 함께 흥을 더했다.
문자도 채색하는 솜씨가 대단한 아이들.....요즘 미술학원 한번쯤 다니지 않는 아이가 없으니 ......
평생을 화두로 삼아도 좋을 옳을 "의" 자의 의미를 오래 기억하기 바래본다.
잡초를 말끔히 제거한 덕에 깨끗해진 화단
색다른 찻자리 환경에서 분위기도 차분~~~~
차 맛이 어떠냐고 물었드니 서로 대답하겠디고 손을 든다. 남학생들이 더 적극적이었다.
안녕~~~~ 도동서원 전통 체험장을 기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