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 / 충남 서산
[시산제]
2019. 3. 23 [토]
평택 성동신협산악회 140명
양길리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 7봉 - 8봉 - 서태사 - 임도 – 어송리 주차장
[약 6.1km, 2시간 30분]
1
[잠시 멈춘 허공에 쳐진 봄빛을 바라본다. 구름은 흐르다 봄 그림자를 그려낸다. 멈출 수 없는 하늘이
빛과 구름을 타고 봄을 잡는다. 순간 무공에 선 산봉이 이내 빛을 숨긴다. 찬 밤처럼 담겨나는 산중의 빛그늘은
빈 시간을 싣는다.]
2
[봄에 갇힌 초원의 향기가 길을 터주고 있다. 아주 둥글고 큰마음 같은 길이다. 말랑말랑 차오르는 봄빛을
타고 푸른 산속으로 봄이 기울고 있다. 연초록 잎새는 잿빛에 번져 물오르듯 잔정을 지어내고 있다.]
3
[봄꽃 핀 팔봉의 아침은 기다림의 기억을 품었고 거암의 돌기둥은 느릿느릿 정정히 하늘을 받치고
있다. 가로림만의 위로 떠 있는 봄 구름은 해무를 지쳐대며 허공을 깨뜨린다. 정교한 바위에 서서
봄새가 살랑대는 공중을 곱게 기억해둔다.]
4
[구름 뜬 하늘 속에 백화산, 연암산, 도비산 줄기가 하늘 문을 달고 있다. 더욱 번진 봄빛에 한걸음 내려와
반듯이 푸른 허공을 메우고 있다. 고요 속에 핀 적막이 봄의 기억을 생성한다. 연둣빛에 반사된 푸른빛이
그 빛깔에 젖은 봄길 속의 얼굴을 뜬 채 선연히 산빛을 채워간다.]
5
[무한 봄의 욕망에 초대받은 용봉산, 삼준산, 황금산, 덕숭산, 가야산 산줄기가 하늘아래 봄 안개의
너울을 그리며 출렁출렁 접혀있다. 뭉게구름처럼 솟아 굽이굽이 하늘을 태우고 깊은 봄빛을 쏘이며
봄 세상을 뜨겁게 맞이하고 있다.]
6
[춘 연일 너머로 경이로운 바위들이 춘삼월을 기대고 섰다. 심연에 우뚝 선 듯 장중한 춘심은
시간 속에 메워있다. 황금빛 색깔들이 하늘을 이고 깔깔대며 봄을 외친다. 봄바람의 뒷모습을
보며 두 눈에 고이 감기는 봄이 고맙다.]
7
[봄빛 있어 좋은날 바람 불어 좋은날 하늘구름도 보기 좋다. 서서히 윤기 흐르는 봄날에게 엿보는 日日의
너머는 그 어디에다 두고 온 또 다시의 그리움이다. 오래 사랑하고 보고픈.. 아득히 깊어지는 솔향이 분다.
바람이 가득 찬다.]
[마치고]
촉촉이 젖어있는 산동백(생강나무)의 노란꽃망울이 맑고 청순하고 수수한다. 더 잔잔해져가는 춘심의 향이다.
그 노랑빛에 희색이 만발해져가는 우리 산객들의 얼굴에 봄이 스며들어있다. 情이 넘친다. 봄바람이
만리향처럼 점점 더 깊어진다.
봄을 함께 맞으신 고문님, 회장님, 부회장님, 총무님, 산대장님, 운영위원님, 산우님등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진정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뒷풀이와 여흥 넘 즐겁고 행복하였습니다.
시산제 및 뒷풀이 준비와 운영관련해서 집행부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2019. 3. 24
첫댓글 함께한 산행.여흥 즐거워습니다요
다함께차차차♡♡♡
깔금한 사진들 즐겁게 구경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글도 넘 멋지구요````고맙습니다,````형님`~``
인증샷도 담아주시고 좋은 분들과 함께하여 감사햇습니다~~ ♧♧♧
2봉의 경억님````넘 멋지네요````
매우 굿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