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해바라기」는 1970년에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이 우크라이나의 넓고 광활한 해바라기밭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갈라놓은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소련 최초의 서양영화이다. 소피아 로렌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로, 헨리 맨시니가 작곡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한 아름답고 슬픈 주제곡 ‘해바라기[Sunflower(I Girasoli)]의 씁쓸하고 애잔한 선율은 눈시울을 적시게 하며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하다.
◆ 영화 줄거리 2차 세계대전 무렵. 나폴리 시골에 살던 조반나(소피아 로렌 분)는 밀라노에서 온 안토니오(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안토니오와 조반나는 결혼식을 올리지만 남편 안토니오는 곧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떠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전해진 전사 통지서를 받게된 지오반나는 절대로 남편이 죽었을 리 없다는 믿음에 그 먼 러시아를 직접 찾아가 그의 생사를 화인하려 한다. 출발하기 전에 살아 돌아온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대사관의 도움을 통해 찾아간 그곳에서 남편의 흔적을 물어, 물어 갖은 고생을 해가며 찾아낸 안토니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아리따운 아내와 자식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눈밭에서 거의 죽어가던 안토니오를 살려낸 새로운 아내 마샤가 그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한편 죽다 살아난 안토니오는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자신과 아내와 고향에 대한 기억을 못하는 상태였다. 이 모습에 차마 그를 마주할 수 없었던 지오반나는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그를 만나기 바로 직전 그를 앞에 두고 기차에 올라서야만 했다. 기차에 오른 그녀는 하염없이 목이 메도록 울어야만 할 뿐이었다.
어느 덧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며 시간이 흘러 남편에 대한 사랑과 기억을 숨긴 채 살아간다. 새롭게 인연을 맺은 남편과 아들을 낳고 살아가는 지오반나에게 어느 날 걸려온 전화 속 목소리는 안토니오였다. 왜 찾아왔냐는 물음에, 잠깐 얼굴이라도 보려고 왔다는 말에 야속하게 전화를 꾾어버린 지오반나, 하지만 그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한 그녀는 다시 걸려온 그의 전화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주소를 알려 준다. 그렇게 돌고 돌아 다시금 만나게 된 지오반나와 안토니오,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서로를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는 마음과는 달리 각자의 곁에는 가정이 있음에 그들은 헤어지게 된다. 언제 다시 만날 수도 없는 기약을 남긴 채, 떠나가는 뒷모습을 뒤로하고 그들은 목놓아 울 수 밖에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 음악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 1924~1994,미국) ; 소개
■ 감상 ◆ 영화 이야기 (21:38) ● 주제가 : 해바라기(Sunflower) (6:09) 하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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