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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잘못을 고치는 데에는 시효가 없습니다"
2024/04/05
미쓰비시중공업 이즈미자와 사장님!
지난 3월 25일은 안녕하셨습니까? 벌써 10일도 지났지만, 아직 이즈미자와 님이 신경이 쓰입니다. 그룹 내 사장단의 점심식사가 전혀 온화하고 아름다운 행사가 되지 않고, 소화 불량이나 두통 등에 괴로워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행동이 있는 특정 금요일도 아니고 월요일 아침부터 모여 온 많은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중요한 회의나 점심식사에서 실수를 하거나 계속 하루의 기분이 나쁘거나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이즈미자와 님도 인간이므로, 요청 행동에 참가하는 분들이 신경이 쓰이는군요. 그러나 3월 25일 전국에서 모인 지원회 분들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강제동원이나 강제노동 피해자를 돕기 시작한 그 당시와 변함없는 모습의 60대부터 80대는 물론, 새롭게 운동에 참가한 전 연령의 분들도 보이게 되어, 아침부터 비에 두드려 맞아가면서도 빛나고 있었습니다.
3월 25일, 집회는 한국에서도 귀중한 게스트들이 와서 약 4년 만에 함께 행동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정말 거룩한 행진을 했습니다. 오전은 일본 제철과 미쓰비시 중공업 그리고 후지코시 본사 앞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오후는 국회 의원실 방문과 원내 집회가 있었습니다. 오후 집회는 약 150명이 참가했고 Zoom에서 다시 100명 정도 참가한 것 같습니다. 더 연로하고 더 원거리에서 오신 분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양보하고 서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보고단은 일본의 지원회 분들과 많은 기자들 앞에서 앞으로의 양국의 상황과 세계의 조류에 대해서 전망하는 등 연대에 대해서 의견과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한국의 손님은 각 종 피해 소송(일본 제철,미쓰비시 중공업, 후지코시)의 변호사와 지원 단체 그리고 피해자의 유족・가족입니다. 실제 피해자는 이미 사망을 했거나 병약해서 방일을 하시지 못했습니다.
혹시 피해의 당사자가 죽으면 이 운동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중인가요? 이번에 오신 피해자의 가족은 일본의 지원회 분들이 어떠한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 대한 전범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요청해 왔음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래서 제 3자 변제라는 완전히 미봉책을 받아들이지 않고, 피해자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는다고 맹세했습니다. 한일의 각 지원 단체가 쌓아 올린 정신과 그 방법에 따라 싸울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지원회와 피해자가 잘 지켜온 한일 연대는 단절되지 않고 양국에서 기억되고 계승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판결도 상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혹시 "너희들에게 그런 힘이 있겠냐?"고 묻고 싶으신가요? 당연히 "있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2018년 ‘피해자에 사죄하고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에 피해자들은 차근차근 보상 절차를 밟아 가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같은 경제 규제나 입국 제한 같은 정책들을 시행하며, 오히려 일본 정부는 개인이 기업에 낸 민사 소송에 개입하여 한국과 한국 시민에게 압박을 가했습니다. 거기에 미쓰비시 중공업과 같은 일본의 전범 기업과 정부는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대신 엄청난 검은 돈을 내서 2년 전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간섭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한국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로 수 십년을 살아온 일본의 권력자들도 상상 이상으로 놀랄 정도의 업적(?)을 쌓고 있습니다. 한국 대통령, 너무 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약 2년간 수많은 권력형 부정을 저지르며, 반대 의견은 '국가의 적'이라고 하며 입을 막는 정치를 지속 중입니다. 아마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해 버리면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무관심해진다는 일본의 경우를 잘 학습한 것은 아닐까요?
제국주의 국가의 통치가 물러간 세계의 나라는 독재와 군부 쿠테타로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지 못한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 이념 그대로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국민의 의사에 반해 제 멋대로 행동하는 왕 같은 대통령은 그 힘을 묶어서 견제하고, 끌어내린 적도 있습니다. 일제에 대해 독립 운동을 할 때에 피 흘리고 죽어 가면서도 폭력에 굴하지 않았던 나라입니다. 또 세계의 경찰이라고 자위하는 강대국과 주변국의 묵인 하에 자국인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탄압하는 독재 정권의 권력 하에서도 항거하여, 기어이 민주 사회를 만들어 낸 끈질긴 나라입니다.
4월 10일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선거 날입니다. 이 날 한국인은 강제동원과 강제노동에 대한 다년간에 걸친 문제 해결의 노력과 방법을 외면한 한국 정부와 그 주변 권력을 심판할 것이며, 다시 피해자의 마음으로 피해자를 생각하는 나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런 한국의 주권자의 모습은 정치와 역사에 무관심한 일본의 주권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겁니다. 주권자가 힘을 가지고 권력자를 감시하는 이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가장 먼저 만들었던 모습입니다. 반드시 평화와 안정을 가장하여 국가 권력과 정치를 맘대로 주물렀던 일본 정치의 썩은 물을 비우고 깨끗한 물로 채우려는 움직임이 일어날 겁니다. 모스크바 원정에서 패퇴한 나폴레옹을 쫓아 유럽으로 들어간 러시아 군인들은 이미 유럽이 누리고 있는 자유롭고 낭만적인 사회를 접하고 러시아를 개혁할 결심을 했습니다. 2010년 중동의 튀니지의 시민들은 부패한 독재 정권에 항거하여 무자비한 국가 권력의 폭력에 저항한 결과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그 시민 혁명의 씨앗을 ‘재스민 혁명’이란 이름으로 중동의 여러 나라로 퍼뜨리게 했습니다. SNS나 개인네트워크로 세세하게 연결 중인 세계이기 때문에, 단시간에 한국 선거의 결과는 일본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나카가와와 다카하시! 물론 잘 알고 계시지요?
한 사람은 후지코시의 피해자를 지원해 온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노동의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 연락회’의 사무국장이고, 한 사람은 미쓰비시 중공업의 피해자를 지원해 온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 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공동 대표입니다. 또한 3월 9일과 3월 10일에 걸쳐 한국의 뉴스 전문 채널인 YTN이 만든 특집 보도 프로그램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방송으로 한국 사람들은 오직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배상을 위해서 40년 가량의 세월을 싸워 온 일본의 지원회 분들을 기억하고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피해 당사자가 없어진다고 우리들의 싸움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시공간을 넘어 나카가와와 다카하시가 생겨날 것이거든요.
최근 중국에서도 강제 동원 위안부 피해자들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진행해 온 재판 기록들을 토대로 태평양 전쟁 중 일본이 일으킨 인권 범죄,여성 범죄에 대해서 심판을 하겠다고 합니다. 재판 기록이라면 오랜 시간 동안 한국과 일본의 지원회 분들이 쌓아 올린 피와 땀의 결정체입니다. 그것이 활용되는 것이라서 전쟁 중 간과된 인권 문제는 세계 연대로 더 주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끝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잘못을 고치는 데에는 시효가 없습니다. 해결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진실은 역사에 새겨야만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즈미사와 님?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 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이재용
2024/04/05
拝啓
泉沢社長!去る3月25日はお元気でしたか? もう10日も過ぎましたが、まだ泉沢様のことが気になります。全国の支援会の方々が集まる金曜行動の叫びだけでもグループ内社長団の昼食会が全然穏やかで美しい行事にならず、消化不良や頭痛などに悩まされところだと思います。ところが事前通告したにもかかわらず、金曜行動がある特定の金曜日でもなく、月曜日の朝から集まってきた大勢の人の騒々しい音に重要な会議や昼食会でミスをしたり、ずっと一日の機嫌が悪かったりしたのではなかったかと心配していました。やはり泉沢様も人間ですので、要請行動に参加する方々のことが気になりますよね。しかし、3月25日に全国から集まった支援会の方々は1980年代半ばから始まった強制動員や強制労働の被害者を助け始めたその当時と変わらない姿の60代から80代の方はもちろん、新たに運動に加わった全年齢の方々もお見えになって、朝から雨に降られながらも煌々としていました。
3月25日の行動は韓国でも貴重なゲスト達が来て約4年ぶりに共に行動しました。 コロナ以来、本当に聖なる行進をしました。午前は日本製鉄、三菱重工、不二越の前で行動を行いました。午後は国会議員室への訪問と院内集会がありました。午後の集会は約150人が参加し、Zoomでまた100人位参加したようです。もっと年配に、もっと遠距離から来た方のために、喜んで席を譲って立ち上がっている人もいました。韓国の報告団は日本の支援会の方々と多くの記者たちの前で、これからの両国の状況や世界の潮流について述べ、これからの展望や連帯について意見や計画を共有しました。
今回訪れた韓国のお客様は、各種被害訴訟(日本製鉄、三菱重工、不二越)の弁護士と支援団体そして被害者の遺族・家族です。実際の被害者はすでに死亡したり、病弱で訪日されませんでした。もし被害の当事者が亡くなられたら、この戦いは終わると考えられていますか?今回来た被害者の家族は、日本の支援する方々が、いかなる状況の変化にも関わらず、被害者に対する戦犯企業の謝罪や賠償を要請してきたことに敬意を表しました。 そこで、第三者弁済という全くの弥縫策を受け入れず、被害者の名誉を汚さないと誓いました。日韓の各支援団体が積み上げた精神やその方法に従って戦うことを明確にしました。時間が経っても支援者と被害者がしっかり守ってきた日韓連帯は断絶されず、両国で記憶され継承されることが確認できました。判決も相続できるそうです。
もしあなたたちにそのような力があるのかと聞きたいですか?絶対にあるとはっきり言います。2018年に「被害者に謝罪や賠償をしろ」という韓国の大法院の判決が出た後、被害者たちは次々と補償の手続きを踏んでいく最中でした。しかし、ホワイト国排除のような経済規制や入国制限などの政策を施し、むしろ日本政府は個人が企業に出した民事訴訟に介入して韓国や韓国市民を迫ました。そこで三菱重工のような日本の戦犯企業や政府は被害者に賠償する代わりに膨大な黒金を出して、2年前の韓国の大統領選挙に干渉したと思います。その結果、誕生した韓国政府は、アメリカのマリオネットで数十年を生きてきた日本の権力者たちも、想像以上に驚くほどの業績を積んでいます。韓国の大統領、あまりにも良く、仕事をしていると思いませんか。約2年間数多くの権力不正を犯し、反対する意見は国家の敵と明言し、口を塞ぐ政治を続けてきました。おそらくこのように政治をしてしまうと、多くの人々が政治に幻滅を感じ、結局無関心になるという日本の場合をよく学習した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帝国主義国家の統治が退いた世界の国は独裁や軍部クーテタで国民が国家の主人になれなかった国がほとんどです。しかし、「大韓民国の主権は国民から出てくる」という憲法理念のそのまま大韓民国という国は、国民の意思に反して勝手に行動する王のような大統領は、その力を抑えて牽制するし、引き下ろしたこともあります。 日帝に対して独立運動をしていた時、血を流して死んでいきながらも暴力し屈しなかった国です。また世界の警察と自慰する強大国や周辺国の黙認のもとに自国民をむごい暴力で弾圧した独裁政権の権力下でも抗挙し、ついに民主社会を作り上げた粘り強い国です。4月10日は大韓民国の国会議員の選挙日です。当日、韓国人は強制動員や強制労働に対する長年にわたる問題解決の努力と方法から背けた韓国政府とその周辺権力を審判し、再び被害者の心で被害者を考える国に戻ります。
そんな韓国の主権者の姿は、政治や歴史に無関心な日本の主権者たちにも影響を与えるでしょう。主権者が力を持って権力者を監視する理想的な民主主義国家の姿は、アジアで日本が最初に作った姿です。必ず平和と安定を理由として国家権力と政治を勝手に揉んでいた日本政治の腐った水を捨ててきれいな水に入れ替えようとする動きが起こるでしょう。モスクワ遠征で敗退したナポレオンを追いかけてヨーロッパに入ったロシアの兵士たちは、すでにヨーロッパが享受している自由でロマンチックな社会に触れ、ロシアを改革する決意をしました。2010年中東のチュニジアの市民たちは腐敗した独裁政権に抗挙し、無慈悲な国家権力の暴力に抵抗した結果、独裁政権を崩し、その市民革命の種をジャスミン革命という名で中東の諸国に広めるまでしました。SNSや個人ネットワークで細かく連結している世界のことですから、短時間に韓国選挙の結果は日本にも影響を与えると思います。
中川と高橋! もちろんよく知っていますよね。一人は不二越の被害者を支援してきた「不二越強制連行・強制労働の訴訟を支援する北陸連絡会」の事務局長で、一人は三菱重工の被害者を支援してきた「名古屋三菱朝鮮女子勤労挺身隊訴訟を支援する会」の共同代表です。また、3月9日と3月10日にかけて韓国のニュース専門チャンネルのYTNが作った特番のタイトルでもあります。 この番組の放送で韓国人たちはただ被害者たちの名誉回復と賠償のために40年ほどの歳月を戦ってきた日本の支援会の方々を記憶・継承するようになりました。被害の当事者がなくなったら、我らの戦いは終わるものではありません。 時空間を越えて中川と高橋が現れますよ。
最近、中国でも日本軍慰安婦の被害者たちが訴訟を準備中だそうです。韓国での裁判記録をもとに、太平洋戦争中に日本が引き起こした人権犯罪・女性犯罪について審判をすると言われます。裁判記録なら、長い間日韓の支援会の方々が積み上げた血と汗の結晶体です。それが活用されるので、戦争中に見落とされた人権問題は世界連帯の場でさらに注目を集めると思います。
終わりだと言わないでください。 誤ったことを直すのに時効はありません。解決だと言わないでください。間違いを繰り返さないように真実は歴史に刻むべきです。
これからどうしますか? 泉沢様?
敬具
名古屋三菱朝鮮女子勤労挺身隊訴訟を支援する会 イゼヨ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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