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종개야 놀자
어찌 알았니 미호종개야 진천고을 살기 좋은 것
세계에서 단 하나 1종1속 귀한 것아
물 좋고 인심이 좋아 예서 살고 있었구나
메기도 아닌 것이 미꾸라지도 아닌 것이
화사한 옷 차려입고 미호천에만 遊泳하니
내 어찌 너희를 보고 마음 설레지 않겠니
반갑다 미호종개야 細沙, 細沙 고운모래
그 속에 아담한 집 짓고 미호천 마르도록 살으려마
너 있어 우리 사는 곳 더욱 신바람 나겠구나
※ 미호종개는 미꾸라지과 민물고기로 미호천 상류 일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역이름을 붙인 세계최초의 물고기라고 하니 우리 지역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서 흐뭇하다. 미호종개는 맑은 물과 고운 모래 속에서 사는데 일반 미꾸라지들이 진흙 속에서 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호종개가 발견된 것은 70년대이었으나 80년대의 개발붐을 타고 골재 채취가 성행하자 차츰 그 모습을 감추어 위기를 맞고 있어 2005년에 천년기념물 454호로 지정 됐으나 사람들의 호기심이 미호종개를 괴롭힐까 염려하여 발표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방송매체에서 미호종개를 소개하고 나서서 할 수 없이 미호종개를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한 때 미선나무가 진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교과서에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군에 미선나무 군락지는 더 이상 없다.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또다시 미호종개가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모두 미호종개의 지킴이가 되어 미호종개가 편안히 서식할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주고 호기심에 함부로 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