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잘 다스리는 장로들 Date 2012. 9. 2
Text 1Tmth 5,17-19
(17)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18)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하였느니라 (19)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
1. 12월 연말 대선을 앞둔 대통령 예비후보들의 활동이 요즘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지낸 분들마다 욕을 먹고 있긴 합니다만, 지난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64년 동안 그 대통령들이 나라를 한 해도 뒷걸음치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게 한 것에 대하여서는 인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더블 A’로 발표를 했는데 가장 높은 ‘트리플A’보다 딱 한 등급 낮은 매우 좋은 등급입니다. 새 대통령도 꼭 나라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사람이 뽑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나라에 뽑힌 일꾼들이 제 역할을 잘 하여 나라를 발전시켜야 하듯 교회도 하나님이 세우신 일꾼들이 제 역할을 잘 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아름답게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9월 목회를 통하여 우리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시온중앙교회를 위하여 세워주신 일꾼이요, 시온중앙교회를 책임진 일꾼들임을 깨닫고 자기의 역할에 대하여 뜨거운 사명감을 갖게 하고자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따라 하실까요? “주께서 당신을 세우셨습니다” “당신이 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바로 이 시대의 시온중앙교회를 위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일꾼들입니다. 우리가 성도다운 성도가 되어야 하고 교회를 교회 되게 해야 합니다. 할렐루야~
2. 그런데 성경은 고전12장, 엡4,1-16, 롬12,3-8 등에서 한 몸에 여러 가지 지체가 있듯 세움 받은 교회의 일꾼들은 각기 기능을 달리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20,17에 보면 바울 사도께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초청하여놓고 말하기를,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20,28)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교회에 당신의 일꾼들을 세우셨는데 성도들의 감독자로 선임하여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신 일꾼들을 바로 ‘장로’라 칭하고 있습니다. 또한 벧전5,1 이하의 말씀을 보면, 베드로 사도도 자신을 ‘장로’라 칭하고 있습니다. 이런 몇 곳의 말씀과 관련하여 오늘 읽은 딤전5,17의 “잘 다스리는 장로들”이라는 구절 중의 장로들이란 오늘날의 목사와 대동소이한 초대교회의 교역자들을 의미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는 성구는 교역자들의 책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알려주기도 합니다.
교회가 좋은 교회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교회의 모든 일꾼들이 다 제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을 총괄하여 치리하는 교역자들이 잘 다스려야 합니다. 교역자들이 실력을 키우고 영성을 깊게 하여 말씀을 잘 전하여야 하겠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말씀대로 살도록 잘 이끌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교역자 자신의 실력 향상과 리더십발휘 못지않게 중요한 것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것은 교역자들이 실력을 향상시키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에게 협력해야 합니다.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위해서 기도해줘야 하겠지요.
우리 성도들은 특별히 교회 안에서의 친교 즉 영적 지도자들과의 관계가 바로 설정되어야 신앙생활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말씀과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는’ 목회자와의 관계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갈6,6에서 바울 사도께서는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고 성도를 권면합니다. 자기에게 무슨 좋은 것이 생겼을 때 그 즐거움을 교역자와 함께 나누라는 것입니다. 히13,7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하였습니다. 본받으려 하는 마음과 삶의 자세는 존경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좋은 것이 있을 때 목회자와 함께하고 싶어 하고 목회자를 좋게 생각하여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좋은 관계를 갖게 합니다. 그런 좋은 관계 속에서 교회는 아름답게 세워집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김해 송정의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입니다. 손현보 목사님이 지난 5월에 부산동지방에서 집회를 하면서 이런 애기를 했습니다. 한 번은 예배당을 손보게 되었는데 목사님과 장로님들 사이에 의견이 달랐습니다. 장로님들은 벽을 다 쌓은 후에 지붕을 얹자고 하고 손목사님은 기둥이 있으니 지붕을 먼저 씌워놓으면 비를 맞지 않고 일할 수 있으니 지붕부터 얹자고 했습니다. 결국 목사님의 뜻대로 지붕부터 얹었는데 공교롭게도 며칠 지나지 않아 태풍이 와서 새로 덮어 놓은 지붕이 다 망가졌답니다. 그랬는데 장로님 중 한 분도 왜 지붕을 먼저 얹었느냐고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를 존중히 여기니 교회는 평안하고, 그런 사실을 아는 성도들로부터 장로님들을 더욱 존경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역사가 우리 교회에서도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3. 교역자가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실력과 리더십을 갖추는 것과 그 실력을 연마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는 것이 첫 번째라면, 교역자가 다른 일에 신경쓰지 않고 목회에 전념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둘째입니다. 18절에 그랬죠?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하였느니라” 일하는 소에게 먹는 것이 시원찮게 공급되어 그 일에 마음이 분산된다면 성역에 당연히 지장이 생기겠지요. 특히나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어려워서 그것에 신경이 가지 않도록 성도들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10,10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전도하러 사역지로 내보시면서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라고 하셨습니다. 행6,4에서 사도들은 생활고로 인하여 자신들이 말씀 전하고 기도하는 일이 훼방을 당하지 않도록 하라고 교회에 권하였고 교회가 좋게 생각하여 말대로 하였더니 교회는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갔다고 하였습니다. 일하는 소에게 먹을 것까지 걱정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울사도에게는 자신을 위해서라면 목이라도 내놓을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가 있었습니다. 바울의 2차 전도여행의 열매인 이 부부는 장막을 만드는 업에 종사하면서 고린도, 에베소 심지어는 로마에서까지 자신들의 집을 성도들의 교제의 장소로 제공했던 사람들입니다(롬16,3~4). 딤후1,16-17에 보면, 아시아에서 모든 사람이 바울을 버릴 때, 끝까지 신의를 지켰으며 옥에 갇혔을 때도 자주 방문하여 그를 위로하고 즐겁게 해 주었던 사람, 형편을 알아주는 성도 오네시보로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엘리야에게는 사르밧 여인, 엘리사에게는 수넴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역자들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잘 해 준 분들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들에게 기적적인 은혜와 복을 주셨습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 목회자의 37%가 육체적 피곤을, 40.8%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체적 피곤은 무리한 육체적 활동과 과도한 업무에서 오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다양한 계층의 성도들과의 소통과 관계유지 및 자기개발과 자기성취욕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또한 목회자들은 끊임없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며 살아야 하고 자기 목회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여야 하며 목회사역도중 다양한 심리적 타격이 있더라도, 목회사역의 특성상 이를 솔직하게 드러내어 나눌만한 ‘친구’가 없는 것이 탈진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여러분, 목회자는 스스로 교회 내 최고 치리자로서의 영성관리를 잘 해야 하지만 교회도 이런 목회자를 이해하고 탈진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그렇게 배려하게 하는 일꾼으로 세워주신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목회자의 영성은 그 자신의 영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은 절대로 잘 되어야 합니다. 할렐루야~
4. 오늘이 무슨 주일이라구요? ‘교역자보건주일’요. 교역자는 누구라구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의 ‘치리자’ ‘감독자’요. 때문에 성도들은 받은바 은사대로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마음 놓고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 성경은 한 가지 더 첨언하고 있습니다.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19절)
교역자에 대하여는 편벽되이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편벽’이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말합니다. 도리어 성도는 목회자의 영적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축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고, 교우들을 잘 양육하고, 가르치기를 잘하여 선한 목자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교회를 돌아볼 때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목회자의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정이 평온해야 목회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성도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해 세워주신 일꾼들입니다. 목회자는 목회자의 자리에서 성도들은 성도들의 자리에서 각기 맡겨진 은사를 따라 충성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특히 오늘은 교역자보건주일이니까 교역자가 교회를 세위기 위해 맡은 사역을 아무 걱정 없이, 허투른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사역에 집중하여야 하겠습니다. 꼭 이 가을에 우리 교회를 잘 섬겨 아름다운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도록 하십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