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꽃 부조는 힘찬 발해 기상 - 덮개돌 통일신라 부도 연상
'연꽃 석등탑'으로도 불리며 중국과는 확연히 다른 불교 조각미를 가진 발해의 석등탑. 발해진의 중앙도로인 주작대가 옆 흥륭사 경내에 있다. 발해진 흥륭사에 우람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발해 석등이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 있다. 이 사원은 천여 년 전 상경용천부 앞 주작대가(朱雀大街) 양 측에 대칭으로 건축됐던 절 중의 하나로, 몇 차례 폐사됐다가 1861년 지금의 흥륭사로 중창됐다. 남에서 북으로 5개의 건물이 줄을 이어 서 있는 이 절의 마지막 건물인 삼성전 앞 뜰에 석등이 서 있다. 석등의 원래 높이는 6.4m 였지만 상륜부 일부가 훼손돼 현재 높이는 6m이다. 현무암으로 된 이 석등의 기둥돌(石住) 아래와 위에 새겨진 연꽃 무늬 부조는 강하고 힘찬 발해 사람들의 기질이 배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선이 굵고 명확하다. 활짝 벌린 잎을 받든 연꽃의 줄기 역할을 하는 석주 위에 얹은 팔작 지붕 모양의 덮개돌(蓋石)은 마치 통일신라의 부도를 연상시킨다.연꽃을 신성시한 불교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는 이 석등은 많은 전설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문왕이 이곳으로 도읍을 옮긴 초에 한 석공이 홀한해(경박호)에서 커다란 돌을 옮겨와 백일 동안 정으로 쪼아 석등을 만들어 불을 켜놓고는 갑자기 돌기둥 속으로 사라졌다는 내용. 돌이 갈라 터질까봐 자신의 몸으로 껴안았다는 그 석공 덕분인지 오늘 날까지도 석등이 거연히 솟아 있다. 삼성전 안에는 문왕이 상경용천부를 세우면서 만들었다는 3.3m 높이의 거대한 돌부처가 앉아 있다.이 밖에도 1999년 이 곳 발해진에서 도로를 만들다가 돌함을 발견했는데, 그 속에 든 6개의 함 중 가장 작은 함에서 부처의 진신사리 9개가 나왔다. 인근의 상경용천부 유지박물관에서 보관하다 돌함만 남기고, 사리는 북경박물관으로 옮겼다고 박물관 관리인 는 설명했다.
첫댓글 이곳을 갈때마다 주변에 있는 대종교총본사 터와 안희제선생의 발해농장을 복원하여 사적지탐방코스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