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펜쇼는 정신줄을 잘 잡았습니다. 는 저번 펜쇼에서 너무 흥청망청 신나서 이거저거 잔뜩 샀더니 아직까지 소화를 다 못해 정신줄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덜 사니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좋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오고 나니 아!!! 안 보고 안 샀어!!! 하는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다음 펜쇼를 또 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가자마자 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강당 밖에서 줄이 시작 되었더라구요.
접수에 두 분이 계셔서 계속 수고를 해 주시는데 신청 안 하고 오신 분들, 이름표 없으면 입장이 늦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아 지연이 상당하더라고요.
접수대 옆에 입장 관련 대자보라도 붙여야 고생을 덜 하시려나요ㅠㅠ 제가 퇴장하는 14시 즈음 까지도 접수대는 복작복작했습니다.
친구들 부탁으로 도미넌트 인더스트리의 무려 “공식” 펜쇼 한정 잉크부터 사고 친구 동생이 세필을 아무 종이에 막 쓰면서 잘 안 나온다고 힘들어한다길래 선물할 김야근님 샘플 노트 사고, 양손목 부상 투혼 중인 유네엘님께는 죄송하게도 KT님 도장 언제 판매하시냐 자꾸 여쭈었네요. 그치만 덕분에 왕 커서 왕 귀여운 대형 잉어도장을 데려 왔습니다. 저번부터 엄청 사고 싶었어요ㅠㅠ
돌아다니며 저번 펜쇼에서 뵈었던 베리메론님, 바카쓰님, 리리티헤난님께도 인사드리는데 장쇠님이 안 오셨더라고요. 연필 잘 쓰고 있다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쓰기님은 경매 끝나면 좀 한가하실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셨어서 두어 번 왔다 갔다 하다 겨우 펜 점검받고 입국 도장도 두 개나 찍어오고ㅎㅎ!! 도장이 연세가 많으셨습니다.(1920년대 생) 두 손으로 공손히 찍어드렸습니다.
바로 옆 봉새님께 파지법 배우려고 했는데 친구 오고 하는 바람에 쏠랑 까먹고.. 사람이…mm
히즈님 부스 가서 소분잉크 사고 빅토리안 시대 플렉스 펜의 탄성에 놀라고 트래블 박스의 잉크쉘(?)의 귀여움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슈퍼베리님 외 2분(죄송합니다. 성함을 찾지 못했습니다ㅜㅜㅜ)과 Cloud 님의 독일vs이태리 만년필 전시는 줄이 너무 길어 몇 번 돌다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태리는 디자인적으로 확!! 눈에 들어오는 멋이 있더라구요. Cloud님이 다른 분들께 설명해 주시는 이야길 듣는 것도 재밌어서 시필을 못 하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스콘티가.. 쓰읍.
슈퍼베리님의 부스는 몽과 펠, 특히 몽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마이스터뤽 외에 작가 라인과 헤리티지 라인을 다 써볼 수 있게 하셔서… 헤리티지>작가>마이스터뤽 순으로 필감을 선호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 울어요. 양 부스 다 많은 공을 들이신 게 확 보였습니다.
멋진 빈티지 만년필들, 특히 박스와 잉크까지 있던 펠리칸이 유독 눈에 들어왔던 망고88님 부스. 하나한 설명도 차분하게 해 주시고 친절하게 응대 해 주셔서 저렴했던 펠리칸 앞에서 몇 번 망설였는데 인연이 아니라 보내 주었더니 오후에는 좋은 인연 찾아갔더라고요. 역시 내거 아니다 싶은 다른 주인이 있었던 겁니다.
지금하고싶은말님의 부스 가서 변경점도 직접 느껴보고 올여름에 다시 펀딩 하신다는 이야기도 듣고 왔습니다. 그때까지는 로즈골드와 실버 중에 마음을 정해야겠지요.
별나무님은 저번 펜쇼 때는 너무 복작복작해 신청 못 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좋은 자리 배정을 받으셔서 여유롭게 엽서 한 장 받아 왔습니다. 글씨 잘 쓰시는 분들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영웅펠리칸님 부스의 전시품들 보며 황홀했고 m600이 보편적으로 쥐기 좋은 사이즈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금 m400이 살짝 손이 남아서 다음 조류는 600이다 하고 있었거든요.
콜리러브님이 나눔 해주신 노트는 아주 앙증맞고 휴대성이 좋습니다. 당분간 외출 메이트가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먼저 퇴장한 친구 거 챙기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잘 전달 하겠습니다ㅠㅠ
이렇게 살랑살랑 구경하며 여유롭게 다니니 분양하는 빈티지나 중고 펜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러다 민트향기님 부스에서 손에 잡는 순간 느낌이 착 붙는 펜이 있더라고요. 펜을 살 생각은 없었는데 굵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겁니다. 민트향기님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잉크 넣어 시 필하게 해 주셔서 3분 하고 조금 더 고민하고 데려 왔습니다. ㅎㅎㅎㅎ
저번에 샀던 펠리칸이랑 이번에 산 파카 21 둘 다 소장님께 점검받았고 좋네요! 이대로 쓰세요. 소리 들어서 행복했습니다. 파카는 루뻬도 안 보시더라고요. 얼마나 신나던지.
이 외에도 스텝으로 참가하신 분들의 부스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역시나 만년필 사용자들에게 도낏자루 썩는 줄도 모르게 하는 펜쇼였습니다.
이 외에도 아침에 소장님께서 차회 행사부터는 이런저런 변경점이 있을 거다. 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밖에 있어서 잘 못 들어 궁금함이 큽니다. 나중에 공지 올려주시면 확인해야겠습니다.
이번에도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운영진과 스텝의 노고에 큰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오늘도 재밌었습니다!! 너무 잘 놀아서 펜쇼에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첫댓글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이 첫번째 참가였는데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ㅎ
그래도 리리티헤난님께서 처음이라고 자세히 알려주셔서 펜도 구입하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베테랑 리리티헤난님께 설명을 들으셨다니 최고의 길잡이를 만나셨군요~
역대 펜쇼 중 가장 사람이 많아 더 정신 없으셨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즐긴 분이 또 계셔 괜시리 맘이 더 좋습니다.
훟훟후 저는 펜쇼에서 잉크웰을 쨔쟌!! 하고 보여쥬는 재미로 빅토리아 시대 가방과 딥펜을 데리구 갑니당ㅎㅎㅎ 재밋게 즐기셧다니 다행입니다!!ㅎㅎㅎ😆😆🫶🫶🫶
먼저 쓰시던 분도 어머~!! 하셨고, 정말 여러모로 매력 포인트가 확고한 친구입니다.
히즈님 부스에서는 항상 즐거움을 얻고 갑니다~
그리고 광조동방은 실물 함 보여주면 다들 영업을 당하네요^^
챙겨주신 간식과 편지 둘 다 너무 감사합니다 ^^
항상 펜쇼를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다음 펜쇼에서 또 뵙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겨우 두 번째, 몇십분 봤을 뿐인데도 많이 챙겨 주시고 반겨 주셔서 펜쇼가 더 기대되고 즐겁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파우치 잘 쓰고 계시다는 말씀에 기뻤습니다.^^ 이번 펜쇼도 즐겁게 보내신 듯하네요!
다음 펜쇼는 더 즐거울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에도 뵈요!
집에 와서 펜 정리 겸 리리티헤난님의 파우치를 쭉 늘어놨다가 깨닫고 말았습니다.
요즘 제작하시는 것들이 더 도톰해 안정성이 좋다는 것을요...mm
새 펜을 위해 안전한 집을 마련해 줘야겠죠?^^
이번에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커드 안그래도 이번에 도톰한 애들 많이 못 가지고 갔는데 많이 찾으셔서 다음엔 좀 도톰한 안감으로 작업해야 할 거 같아요! 가을에도 열심히 작업해서 가져갈게요~^^
@리리티헤난 리리티헤난님의 관절이 걱정되지만서도 유일한 제작자 이시니 열심히 응원 드리겠습니다. 화이팅~!
커드님!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제펜중에 손에잡는순간 느낌이 착 붙는펜을 분양해드리게 되어서 저도 기쁘고 감사드립니다..가을펜쇼때도 꼭 방문해주세요..^^
언젠가 민트향기님께 한 자루는 분양을 받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어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어제는 펜 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잡는 순간 여쭤보게 되었네요.
다음 펜쇼때도 뵙고 가능하면 그 전에 번개에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펜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이번에 못 간 1인, 커드님 후기 읽으며 3D로 펜쇼현장이 머릿속에 막 그려지고 좋네요~
제가 못 보고 넘어간 줄 알았더니 못 오셨군요ㅠㅠㅠ 어쩐지 익숙한 이름이 안 보이신다 했습니다.
다음 펜쇼때는 뵙기를 바래봅니다!
@커드 그러니까요 ㅜㅡ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서 제가 그날 운전기사 하느라요 다음에는 꼭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