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산성처럼 파사성도 자전거로 올라가나 보다.
파사성 라이딩기를 접하고 한가한 시간에 검색을 해봤다.
파사성은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으로
임진왜란 때 승려 의암이 승군을 모아 성을 늘려 쌓았다고 하는데
한강 상류·하류를 감시하며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천연의 요지에 있다.
파사성의 유래에는 몇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는 먼 옛날 파사국(婆裟國)의 성이라는 설이 있는데
파사국이란 중국 고서에서 고대 이란을 지칭하는 말로
고대 한반도에 파사국이 있었다는 마땅한 근거가 없다.
두번째는 신라 파사왕 기원설이 있다.
신라의 5대왕인 파사왕(재위 80∼111) 때 성을 쌓았다는 설인데
당시 신라 영역은 고작해야 경남 거창, 경북 청도와 경주 주위에 불과하여
역시 역사적,문헌적 근거가 없다,
파사성의 서북쪽에 마애불이 새겨진 장군바위가 있는데
이 마애불이 산성을 쌓은 장군의 초상이라는 설도 있으나
마애불의 표현양식이 고려 중기 이후라 하니 시대 배경이 다르다.
신라 파사왕 기원설과 함께 전하는 전설도 있는데..
“신라 5대 파사왕때 남녀 두 장군이 내기를 하였는데
남장군은 나막신을 신고 중국에 다녀오고, 여장군은 파사성을 쌓기로 하였는데
여장군이 성을 다 쌓기 전에 남장군이 먼저 중국에서 돌아왔다.
여장군은 개군면 석장리까지 가서 돌을 치마폭에 담아오던 중 이 소식을 듣고 놀라
치마폭이 찢어지면서 돌이 떨어져서 그 마을에 돌담이 만들어졌고
그 때문에 파사성은 미완성 상태라고 한다.”
예안 이씨종친회에서는 이 설화에서 남장군, 중국, 파사등을 추려서
고려 충렬왕(당시 세자 왕심)이 원나라 갔다 귀국할 때
요동의 파사부(婆娑府)에서 공을 세운 예안 이씨 시조 이지저 장군이
하사받은 이 일대의 영지에 세운 성이라고 주장하나
최근 발굴,조사에서 최초 축성시기가 삼국시대로 밝혀져 사실과 다르다.
합포성을 축성한 경력이 있는 이지저 장군이
옛 성을 중축이나 보수를 하면서 파사성이란 이름을 붙였는 지는 모르겠으나
「동국여지승람」에 승군 의암이 산성을 증축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대동여지도」에도 기록되어 있어 조선시대에는 파사성으로 불리운 듯 하다.
[파일:59]
아무튼 해장도 하고,그 근처로 이사갔다는 후배도 보고..
겸사 겸사하여 파사성 라이딩에 나섰다.
(원덕역서 본 추읍산)
원덕역에서 흑천을 따라 신내 해장국집 까지 간다.
(대명리조트 뒤로 흑천변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나있다.)
(천 건너는 양평 물소리길 흑천 구간이다.)
개군면 신내에는 해장국집 둘이 나란히 있다.
손님으로 항상 붐비는 서울 해장국은 일인분에 9000원으로 올랐는데
그옆 장수 해장국에선 그 전처럼 7000원이다.
맛이나 양도 그전 그대로 훌륭한데..
종업원 없이 할머니 혼자서 식당을 하니 서비스가 늦은 게 흠이고
연탄 난로의 옛 추억과 할머니의 큰 아들 자랑은 덤이다.
(서울 해장국보다 더 오래된 원조라고..)
흑천교 쪽에서 끊어 졌던 자전거 전용도로는
장수 해장국 옆 '서울 해장국 전용 주차장'쪽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흑천 입구에서 남한강 자전거길로 합류..)
(후미개 고개)
개군면 할머니 순대국앞에서 20여분 기다리니
민중화가인 후배 동그라미님이 도착했다.
끔찍한 운동권 마크를 달고..
(혁명 정부란 몬 소린지..ㅉㅉ)
정치적으론 견해가 다르지만 산에선 동지이다.
동그라미님 안내로 우선 계신리 마애여래 입상쪽으로 간다.
이포보를 건너 석불암으로..
'한강변 암벽에 양각되어 있는 이불상 때문에 동네 이름이 불암동이 되었고
강을 오르내리던 뗏목꾼들이 이 앞에 와서 안전을 빌고 갔다 한다.'
'원만한 얼굴 모습에 귀는 길어 어깨에 이르고. 소발(素髮)의 머리 위에
육계(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가 큼직하다.
약간 짧은 듯한 목에는 삼도(三道)가 분명하고
광배(光背)는 3중인데,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가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다.
넓은 어깨 위에 통견(通肩: 어깨에 걸침)의 불의(佛衣)가 걸쳐져 있으며,
양쪽 팔을 감고 유려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고려시대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측.'
(사진 글,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바로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
온길을 되돌아 나가서 국도를 따라 복대 사거리 쪽으로 간다.
봄에 벗꽃이 피면 강가의 마애불이 멋지게 보인다고.
(석불암과 마애불)
다시 이포보를 건너 파사성으로 간다.
(이포보 뒤로 보이는 파사산과 산성)
(백운봉과 용문산)
주차장에서 시멘트 빨래판 길로 올라가(끌바ㅠㅠ)
공사중인 남문터에 자전거를 거치하고 성곽으로 올라간다.
(남문터)
(천덕봉)
(용문산과 추읍산, 우측 앞 능선에는)
(마애불이 있는 장군바위가 보인다,)
정상으로 올라가니 군사적 요지답게 한강이 시원하게보이고
고래산과 우두산에 둘러 쌓인 대신면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여주 천덕봉)
(좌측 멀리 고래산과 그앞 우두산이 보인다.)
정상 데크에서 마애여래 입상을 다녀온다.
'입체감이 전혀 없는 선각마애불이지만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인체의 비례와 윤곽선의 흐름은 유려한 편이다.
선각 자체도 얕고 가는 선으로 이루어져 불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마애불 감로수)
(마애불에서의 전망,천덕봉부터 앵자산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임도를 따라 남문쪽으로 가서
자전거를 회수하여 정상으로 업힐한다.
(동문터)
(자전거 타고 다시 오른 정상)
정상에서 북동쪽 능선을 따라 다운힐,
동그라미님 집으로 간다.
(능선 싱글 길)
(안부에서 동쪽으로 내려가 송촌리로 간다.)
(수령 150년 느티나무 보호수)
(동그라미님 집,연탄 난로가 여기에도..)
중국집서 늦은 점심을 먹고 용문역으로 가서 전철을 탄다.
(구슬고개)
(지평리 의병 교차로)
201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