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4일 목요일(癸卯년 辛酉월 乙亥일)
乾
□乙辛癸
□亥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사주팔자는 태어날 때 각자에게 주어지는 시간표이다. 각자의 시간표가 다르니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내 시간표에 맞춰야 하지 다른 사람의 시간표를 따르면 안 된다. 내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나의 삶은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야 한다.
내 철학을 갖고 사는 것이 거창한 일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된다. 남이 가야 한다고 하니 가는 것이 아니고, 남이 맛있다고 하니 먹는 것이 아니다. 물론 내가 스스로 결정하여 그 결과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니 내가 책임지면 된다. 남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다. 친구가 가자고 하니 가고, 먹자고 하니 먹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선택과 결정은 내가 한다.
명리학을 배우는 사람은 남의 삶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태어날 때 정해지기 때문이다. 해바라기와 채송화는 태어날 때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토끼와 호랑이는 태어날 때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노력한다고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부러워 하지도 말고 멸시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내 삶을 살아가면 된다. 그렇다면 나를 알아야 한다. 나를 알기 위해 명리학을 배운다.
乾
□乙辛癸
□亥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酉월의 乙木이다. 乙木은 酉에서 제왕이다. 「새로운 12운성」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다른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종교를 바꾸는 개종(改宗)과 같다. 자기부정(自己否定)이기 때문이다. 甲木이 확산 상승 운동을 하면 乙木은 응축 하강한다. 甲木이 안에서 밖으로 나오면, 乙木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간다. 음양의 차이이다.
酉에서 잉태한 甲木은 戌에서 양(養), 亥子丑에서 생욕대를 거쳐서 寅에서 건록, 卯에서 제왕에 이른다. 제왕에 오르면 내려가야 한다. 제왕에 이른 甲木은 卯에서 乙木에게 바톤을 넘긴다. 乙木에게 바톤을 넘긴 甲木은 이제 쇠병사묘로 내려간다. 卯에서 甲木에게 바톤을 받아 잉태한 乙木은 辰에서 양(養), 巳午未에서 생욕대를 거친다. 그리고 申에서 건록 酉에서 제왕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을 보면 된다.
월지 酉에서 제왕에 이른 乙木은 일지 亥에서 병(病)이다. 정상에 이른 후는 쇠병사묘(衰病死墓)로 하산을 한다. 甲木은 辰巳午未에서 쇠병사묘(衰病死墓)가 되고 乙木은 戌亥子丑에서 쇠병사묘(衰病死墓)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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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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卯월 辛金-2
□辛□□
□□卯□
或壬戊透 甲不出干 此為病不遇葯 平常之人。
혹 卯월 辛金에 壬水와 戊土가 투하고 甲木이 출간하지 않으면 이는 병(病)은 있지만 약(藥)이 없으니 평상인이다.
해설) 卯월 辛金에 壬水와 戊土가 투했을 때 甲木이 없으면 이는 병(病)은 있지만 약(藥)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한다. 辛金은 壬水가 필요하고 壬水를 토극수하는 土가 없어야 한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 한번 꽂혀 굳어버린 생각은 위험하다. 항상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응축 하강이 심해지니 생각이 굳기 쉽다. 더욱 생각을 유연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得乙破戊 頗有衣衿。但假名假利 刻薄乖張。
甲木 대신에 乙木이 戊土를 파괴하면 자못 의금(衣衿)은 있으나 명리(名利)가 확실하지 않고 각박하고 배반하는 삶이다.
해설) 甲木과 乙木을 비슷하게 취급하고 있다. 戊土가 있을 때 甲木 대신에 乙木을 쓰면 의금(衣衿)은 있으나 명리(名利)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戊土가 있으면 木으로 목극토 해야 한다고만 외치고 있다. 甲木은 안에서 밖으로 나가며 확산 상승 운동을 하고 乙木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며 응축 하강 운동을 한다. 甲木은 寅卯辰에서 록왕쇠이고 乙木은 申酉戌에서 절태양이다. 甲木은 申酉戌에서 절태양이고 乙木은 寅卯辰에서 절태양이다.
或一派壬水汪洋 名金水淘洗太過 不得中和 略有衣食 全無作為。
혹 卯월 辛金에 많은 壬水가 왕양(汪洋)하면 金水의 도세(淘洗)가 태과(太過)하여 중화(中和)을 잃어 대략 의식(衣食)은 있으나 이루는 게 없다.
해설) 辛金에게 壬水는 좋지만 壬水가 너무 많으면 중화를 잃어 의식은 있어도 이루는 것이 없다고 한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니 믿을 수 없다.
如壬水重重 得戊反吉。
만일 壬水가 중중(重重)하면 戊土를 얻어야 반대로 길(吉)하다.
해설) 卯월 辛金에게 壬水가 너무 많을 때는 戊土가 토극수 해야 길해진다고 한다. 역시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었으므로 믿을 수가 없다. 왜 辛金은 壬水를 좋아하는지? 왜 戊土는 壬水를 극해야 하는지 이유를 논리적으로 말해야 한다. 戊土는 巳午未에서 록왕쇠이고 壬水는 亥子丑에서 록왕쇠이다.
或支成木局 洩盡壬水 有庚富貴 無庚平人。
혹 卯월 辛金이 목국을 만나 壬水를 지나치게 설기(洩氣)할 때는 庚金이 있으면 부귀하고 庚金이 없으면 평상인이다.
해설) 辛金은 壬水를 좋아한다고 전제하고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난강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식이다. 卯월에 甲木은 제왕이다. 무슨 목국이 또 필요한가? 辛金은 壬水가 필요한데 목국을 이루면 수생목으로 壬水의 기운이 빠진다고 한다. 이때는 庚金이 甲木의 기운을 금극목 하면서 壬水를 금생수하면 부귀하다는 설명이다. 卯월에 庚金은 태(胎)다. 태(胎)에 처한 庚金이 어떻게 卯월 甲木을 금극목할 수 있다는 말인가? 목국 수국 화국 금국 등은 오행을 기준으로 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음간과 양간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或支成火局 名官印相爭 金水兩傷 下流之格。
혹 卯월 辛金이 지지에 화국을 이루면 관인상쟁(官印相爭)하니 金水가 모두 상(傷)하여 하류(下流)의 명(命)이 된다.
해설) 한술 더 떠서 화국을 이야기하고 있다. 卯월에 화국이 가능한가? 지지에 寅午戌 중 어떤 글자만 보이면 화국인가? 辛金에게 관(官)은 火이고 인(印)은 土이다. 관인상쟁(官印相爭)이라는 말로 내용의 부실을 포장하고 있다. 화국이 辛金을 화극금하고 戊土가 壬水를 토극수 하면 하류(下流)의 명(命)이라고 한다.
이따금 기존 명리학을 비판하면 그런 모순이 있다면 어떻게 수백 년을 내려왔겠느냐고 말한다. 학문을 하는 사람의 태도는 아니다. 미신도 수천 년을 이어오고 있다. 사람은 연약하여 미신에라도 기대고 싶을 때가 있다. 또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미신은 어느 시대나 존속한다. 그렇다고 미신이 학문이 될 수는 없다. 학문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得二壬出制 富貴反奇。
지지에 화국이 있을 때 두 개의 壬水가 출(出)하여 제(制)하면 반대로 부귀(富貴)가 기묘(奇妙)하다.
해설) 지지에 화국이 있을 때 두 개의 壬水가 출(出)하여 수극화 하면 부귀(富貴)하다고 한다. 화국이라는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읽으나 마나이다.
辛金生於春季 一派壬水 而無丙火 即能顯達 家無宿舂。
卯월 辛金이 많은 壬水를 만날 때 丙火가 없으면 현달하더라도 먹고 살 양식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해설) 사는 것을 보고 팔자에 맞추려다 보니 온갖 말도 되지 않는 억측을 하게 된다. 사람은 팔자대로 산다고 전제하는 것이다. 팔자대로 살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동물로서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 있겠는가? 천재지변이나 사고 또는 외부의 강한 힘 앞에서 개인은 꼼짝 하지 못한다. 사주팔자는 한 개인의 사주팔자이다. 힘이 없다. 바람 속 먼지와 같다. 팔자대로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이다.
卯월 辛金 사주에 壬水가 많을 때 丙火가 없으면 현달하더라도 먹고 살 양식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고 한다.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사주를 가진 사람도 아주 다양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동일 사주는 남한에만 100개 정도 된다. 환갑이 넘으면 200명이 된다. 모두 같은 삶을 살겠는가? 웃기지 말자.
得壬丙齊透 方許大富大貴
卯월 辛金에는 壬水와 丙火가 함께 투해야 대부대귀(大富大貴)하다.
해설) 이제 丙火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난강망은 辛金에게는 壬水도 좋고 丙火도 좋다고 한다. 辛金 보석을 壬水로 깨끗이 씻고 丙火로 빛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만든다. 생각없는 사람들은 그대로 따르고 믿는다. 그렇게 내려온 것이 명리학 역사이다.
첫댓글 서론 두번째 단락 하단 : ○친구가 가"지"고 》"자"
○먹자고 하"지" 》"니"로 고치면 좋겠습니다^~^
네. 수정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주팔자는 한 개인의 사주팔자이다. 힘이 없다. 바람속 먼지와 같다 ...
Dust in the wind ~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 우리 모두 먼지에 불과해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