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여행-23
그렇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제대로 될는지 나도 모르고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시작한다면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우리 나이에 이런 오웁은 시작에서부터 많은 위험스러운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복상사 혹은 복하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석 씨가 묻지 않았기에 아직 말하지 못했지만 내가 근무하던 병원에서도 특별한 케이스로
중년의 남녀가 오웁 중 사망한 경우가 있었고 우린 그 건으로 스터디하곤 하였다. 그때 그가 침묵을 깼다.
"윤주. 먼저 샤워해. 나는 라비에 가서 캐나다 아틀라스 지도 하나 가져올 거야."
나는 긴장되어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가 나가자 나는 생각을 하였다. 이렇게 서먹
서먹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서는 하룻밤도 못 견딜 것이다. 내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야 한다.
섹기도 발휘하고.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같은 종족인데 이해해 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여자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현재 75세인 베라 왕도 볼륨 있는 육감적 몸매를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며 현재도 섹스를 즐기고
클라이맥스를 2번 섹스 중에 한 번 정도 느낀다잖아. 물론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강석 오빠같이 저
정도면 육체적으로도 내가 적극적이 될 거야. 유혹하는 거야. 너무 야하다고 싫어하면? 끝이지.
이 나이에 아무리 오웊 경험이 적더라도 그런 상황쯤이야 컨트럴 할 수 있어야 라는 것 아니야. 혹 저
사람이 섹스 프라블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 내가 뭘 이렇게 세심하게 생각하는 거야.
상황에 따라 대처하면서 적응해 가면 될 거 아냐.
박윤주. 너에게 준 마지막 삶의 기회야. 잡아야 돼. 오케이?
박윤주는 그렇게 생각하자 가슴이 뜨거워 짐을 느꼈다. 그래. 할머니 여자가 되는 거야 하며 욕실로
들어갔다.
박윤주는 샤워를 마치고 타월로 몸에 묻은 물기를 닦으며 거울을 봤다. 그 거울 속에 더운물로 데워진
붉게 상기된 매력적인 중년 여자의 얼굴이 있었다. 얼굴은 맑고 고와 보였다. 뺨도 보기 좋았다.
두 손바닥으로 이제는 약간 처진 C cup size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고 위로 들어 올려 보았다.
역시 보기가 괜찮았다. 한 손바닥을 내려 아랫배를 쓰다듬어 보았다. 따뜻한 피부가 숨 쉬고 있었다.
더 아래로 내렸다. 수북한 털이 느껴졌다. 그리고 아래로 엉덩이와 다리. 운동을 계속하여서인지 아직
탱탱하였다. 늘 아침저녁으로 하는 버릇으로 두 다리를 모으고 괄약근에 힘을 주었다. 내 생각으로는
괜찮았다. 남성 누구든 아직 봐주지 않았기에 타인의 평가는 모른다. 이제 곧 강석을 만날 거고 어쩌면
그에게 보여줄지도 모른다. 뭐야! 내가 혼자서 이렇게 앞서가는 건가.
그가 돌아왔을지 모르니 나가야겠다 생각하고 팬티와 브라쟈를 하고 그 위에 운동복 바지와 면 셔츠를
입었다. 내부 정리를 대충 하고 그리고 살며시 문을 열었다.
-강석-
내가 잠깐 자리를 피해 주어야 윤주가 마음 놓고 샤워를 할 것이다 생각하며 지도를 구하러 라비에 갔다
오겠다 말하고 룸을 나왔다. 지금 시대에 호텔 라비에 지도를 비치해 두겠는가. 스마트폰 안에 다 있는데.
손목시계를 보니 밤 9시였다.
나는 호텔 밖으로 나와 짙게 어두워진 강 쪽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다. 참 난감하였다. 한 룸에 둘이서
자야 한다.
킹 싸이즈 침대이지만. 실은 오늘 밤이 중요하다 생각하였다. 하고 잘 건가? 떨어져 잘 건가? 아니면
그냥 안고 잘 건가? 자고 난 그 아침은 어떻게 만들어져 있을까?
여기까지 온 것도 운명인데 그냥 운명이 하라는대로 따르자. 그러나 내가 적극적이 되어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실패가 두렵지만, 하지 않은 것보다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내공이 있잖은가. 시도하고 실패하지 말고 마무리까지 잘하며 자고 일어나면 새 삶이
펼쳐져 있도록 내가 만들어야겠다.
내 나이 74에 운명이 준 기회를 살려 새 삶을 만들자. 어떻게 하는가는 상황에 따라 적응하며 만들자.
오케이. 나강석!
첫댓글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하든지간에
미리 미리 생각해 보고 정리해 보는 것은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지요
참 좋으네요
귀하고 소중한 자료 감사히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