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辛卯)일주는 일간 좌하(座下) 일지(日支)에 재성(財星)은 둔 것입니다. 그래서 재성 개두(蓋頭)의 상(像)이 되는데 월지 겁재(劫財)와 암합(暗合)으로 피상(被傷)을 당하고 또 자녀궁과는 상천살(相穿殺)을 놓고 있으니 이것은 자식으로 인해 극처(剋妻)가 발생하게 되는 것을 암시하게 됩니다. 고로 이 남자는 아들을 얻기 위해 아내에게 아들 가지기를 종용(慫慂)하였는데 6명의 딸을 두었으나 아들은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의 중국은 한 가족 정책으로 이를 어길 경우 사회부양비 명목으로 어마한 금액을 벌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니 장사꾼으로 그가 번 돈 대부분이 범칙금으로 나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중기맹사가 말하기를 만약 이런 식으로 돈을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 밖에 낳지 못하는 이런 시국에 6명의 딸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다른 의미로 보게 되면, 병신합거(丙辛合去)가 되어 자식궁은 절로공망까지 된 상황이므로 이 사람은 자식 얻기가 무척 어려운 팔자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극복하고 거액의 돈을 주고 자식을 입양한 것과 같은 의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처(妻)는 을해년(乙亥年)에 사망하였는데 남자는 그 해에 재혼(再婚)하였다고 합니다.[하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