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6:26~2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유월절 전 날에 성찬식을 행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최후의 만찬이라고도 합니다.
고전 11:23~26절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친히 행하셨던 이 성찬식을 초대교회에서 계속 시행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당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유월절 전 날 만찬에서 명하신 이 성찬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그저 먹는 식사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본문을 통해 그들의 잘못된 신앙을 바로잡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서계성찬주일을 맞아서 <성찬식의 의의>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이 성찬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 그 구속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은혜 중의 은혜입니다.
본문 24절의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말씀은 이 성찬식에 먹고 마시는 떡과 포도주는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내어주신 주님의 몸과 흘리신 피를 의미함으로 이 성찬식을 통해 우리가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의 구속 사역을 기억하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성찬을 받을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기억함으로 그 은혜에 감사 감격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교회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이제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 우리 모두는 거룩한 공동체의 혈연의 관계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차려주신 밥상에 둘러앉은 우리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며 한 형제 자매이고 한 가족임을 알아야 합니다.
거룩한 희생적 사랑으로 하나인 공동체를 이루라고 우리에게 거룩한 밥상인 성찬을 차례주신 것입니다.
David Clydesdale(데이비드 클라데스데일)이라는 사람의 작품인 <I AM>이라는 부활절을 위한 찬양곡집 중 <영원의 부분>이라는 곡에는 이런 가사가 들어 있습니다.
“그 신비한 성찬의 밤에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은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주님의 가족이 되었네. 주님의 성찬을 받을 때, 저 하늘의 축복 누리네. 주심의 성찬을 받을 때, 영원한 세계 밝히 바라보네.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주님의 가족이 되었네.”
셋째는, 우리로 하여금 사명을 깨우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본문 26절에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이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입니다.
즉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 성찬을 받는 사람은 성찬을 받는 순간부터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주의 십자가 구속의 복음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찬식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배풀어주신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성찬식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제 하나가 되는 은혜를 받았으니 모두가 한 형제요 자매라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성찬을 받은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복음 전할 사명을 주님 오시기까지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