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을 하는 한국군 역할은 2X 사단의 XX연대 3대대이며, 방어를 하는 북한군 역할은 1X사단의 XX연대 1대대 입니다. '공격이 얼마나 힘들고, 방어가 얼마나 더 강력한 것인가.' 하는 것을 일깨워주기도 한 한판이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여 드리는 이 전투는 보병의 엄호가 없는 전차가 얼마나 무력 한가 하는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전투였습니다.
▼한국군의 M-48A3K전차가 북한군을 발견하고 공축기관총을 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차 주위에 보병이 하나도 없네요? 다 죽었답니다. 북한군들이 보병을 먼저 제거했습니다.
▼지금 M-48A3K전차가 공격하고 잇는 부분은 산모퉁이 입니다. 그런데 산모퉁이 안에는 북한군의 대전차분대가 매복해 있고, 이를 발견한 M-48A3K전차가 뒤로 도망도 못가고, 앞으로 전진도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져 계속 기관총만 쏘고 있는 상태 입니다. 뒤로 조금 물렸다가 앞으로 조금 고개를 내밀고 또 쏘고…
▼워낙 기관총을 쏴대니 총알을 피해 산등성이에 콕 쳐박혀 있는 북한군 입니다.
▼원래는 이런 상황에서 보병을 보내 전투를 벌여야 하지만, 전차만 달랑 하나 있으니,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나 봅니다. 또 RPG-7이 한대도 아니고, 자그마치 7정이 저기 숨어 있으니(대전차분대) 전차는 정말 난감 합니다. 계속 앞으로 전진해서 기관총 쐈다가, 뒤로 좀 후진해서 피했다가를 반복하는 M-48A3K전차. 이 전차는 2X사단에서 직접 가져온 전차 입니다.
▼이 병사를 주목 하십시오. 한국군 전차의 기관총 공격을 피해 엄폐하고 있는 북한군 RPG-7 사수 입니다. 이 병사는 사실 팬져파우스트 사수 인데, 1X사단이 북한군 역할이기 때문에 RPG-7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분대장의 돌격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용감하게 돌격하는 병사!
▼여러정의 RPG들이 돌격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전차가 보이는 곳까지 온 것 같습니다! 사격 자세를 잡습니다!
▼조준완료!
▼발사! 그러나 화염만 뒤에서 내 뿜어지고, 로켓은 날아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팬져파우스트에 장착된 마일즈 장비의 레이저가 전차를 향해 날아 갑니다. 과연 이 병사가 명중 시킬까요?
▼좌절하고 있는 전차장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팔뚝에 장착하고 있는 마일즈 수신기에서 "너 죽었어!" 하는 신호가 울립니다. 신호를 확인하고 있는 전차장의 모습입니다.
▼마침 우리를 안내하며 같이 있던 통제관이 이 모습을 보고 전차로 올라가 전차의 마일즈 장비를 확인 합니다. "전차 완파!" 불과 30m 정도의 거리에서 쏜 RPG-7 한방에 M-48A3K 전차가 격파 되어 버렸습니다. 반응장갑이라도 있었으면, RPG-7을 방어 할 수 있었으련만… 전차가 이렇게 허무하게 격파 당하다니…
▼포탑을 돌리고 있는 M-48A3K 전차. 격파 판정을 받은 전차는 포탑을 뒤로 돌려야 합니다.
▼"집결지로 가자" 역시 전차 곁에는 보병이 엄호를 해 줘야 합니다. 보병의 최고 적은 전차이며, 전차의 최고 적은 보병이다. 하는 문구가 정말 실감 납니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속력을 내는 M-48A3K전차.
▼"우와! 내가 탱크 잡았어!" 북한군 RPG-7 사수 역할을 맡았던 1X사단 팬져파우스트 병사 입니다. 그동안 남들 소총만 들고 다닐때 이 무거운거 짊어지고 다닌다고 얼마나 고생 했겠습니까. 이 병사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비록 마일즈장비에 의한 모의격파였지만, 바로 코앞에서 전차와 대전차 분대간의 교전을 관전한 이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충격이었습니다.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장이란? 육군이 2000년부터 2900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인제·홍천 지역의 3577만 평 부지에 중대와 대대급 부대가 훈련할 수 있도록 건설한 훈련장입니다. 이곳의 훈련시스템인 ‘마일스(MILES: Multiple Integrated Laser Engagement System)’, 즉 ‘다중통합레이저 훈련체계’는 각종 무기에 레이저 빔 발사장치를 부착하고 표적에도 레이저 빔 감지기를 부착해, 사격할 때 표적의 명중 여부를 판별하는 것입니다. 대항군의 각종 무기에는 북한군이 운용하고 있는 각종 무기의 제원과 특성이 입력돼 있습니다. 방아쇠를 당기면 레이저 빔이 발사되고, 이 레이저 빔에 맞으면 팔에 부착된 감지기가 경보음을 울립니다. 피해 정도에 따라 사망, 중상, 경상으로 나뉘고 현장에서 ‘퇴출’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첫댓글멋집니다...저도 인민군을 맞은 부대를 나왔지만 저때는 국군을 맞은 사단과 연대 단위 전투로 마냥 걷고 마냥 숨어서 상황만 전파 받고 그냥 길목에 차량이동을 적 전차로 지정하고 공포탄 단발 사격과 분대지원화기 공포탄 사격만으로 끝냈는데 우리군의 발전이 눈에 보이는군요...ㅋㅋ
첫댓글 멋집니다...저도 인민군을 맞은 부대를 나왔지만 저때는 국군을 맞은 사단과 연대 단위 전투로 마냥 걷고 마냥 숨어서 상황만 전파 받고 그냥 길목에 차량이동을 적 전차로 지정하고 공포탄 단발 사격과 분대지원화기 공포탄 사격만으로 끝냈는데 우리군의 발전이 눈에 보이는군요...ㅋㅋ
정말 해설 멋져요.. ㅎ 무의미한 사진 한장보다,, 해석과 같이붙은 사진을 보니,, 정말 저 전투때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수있을것 같아요.. 수고하셧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