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던 소유자의 다른 부동산(근생시설입니다)의
배당에 대해 문제가 있었습니다.
경매진행중에 후순위 대출을 상환했는데(지금도 이해안 감... 경매신청 근저당을
상환하지 않고 왜 후순위 근저당 대출금을 상환했는지) 법원은 등기부등본 확인없이
경매개시 시점의 등기부등본만 가지고 배당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당연 배당기일에 이의제기가 발생하여(소유자,임차인 자매/법정에서 난리부르스...)
배당이 중지되었습니다. 다시 배당기일이 통보되고(시일이 보름 걸리고...ㅠㅠ)
소유자남매는 배당을 받을때까지 살 수 있도록 선처를 저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따져보아도 배당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된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 다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배당기일이 오더라도 배당금이 없으므로 막말로 어디로 이사나갈 돈도 없는 상황이
예측되는 것 입니다. 이는 1순위근저당권 금융기관이 원금 + 정상이자 + 연체이자 +제비용을
한꺼번에 청구하니 법원비용빼고 '제로상태' 인 것 입니다.
워낙 장기적인 경매진행일정으로 채권최고액에 도달하였습니다.
두 남매에게 상황을 설명하기위해 이번에는 혼자 자택을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방문하는거... 첫번째만 좀 떨리지 두번째부터는 암 것도 아니더라구요.
이리저리 설명하고 결국 배당기일에 가더라도 암것도 없다.
나도 1월에 낙찰받고 지금 7월아니냐....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크다.
대출이자 쏠쏠히 나가고 미치겠다. 이랬더니....
차라리 돈을 빌려달라. 나가겠다. 돈이 있어야 어디로 갈 것 아니냐. 그래도
댁은 이익이 난 상태아니냐. 생각을 좀 해달라... 후메... 돌겠더군요.
경매설마님에게 전화했더니 어쩜 자기랑 똑같냐고... 본인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하시더군요.
경매낙찰 하나 받았는데 그 사람도 지금 자기에게 돈 빌려달라고 한다고...
무슨 유행이나 교육 받은 것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
아무튼 그 사이에 살고있던 집이 빠지고 갈 곳이 없는 저는 이삿짐은 이삿짐센터에
장기보관으로 맡기고 장인집으로 더부살이 들어갔습니다.
마침 아이들도 방학이라 다행스러웠습니다.
그 기간동안 아파트 시세상승은 꺼질줄 모르고 올라서 위로 삼아 지냈습니다.
와이프는 이거... 잘되고 있는 거 맞냐고... 근심...
이후 수차례의 전화통화와 접촉으로 명도합의를 보기위해 노력했고, 이면으로는
명도집행을 위해 물밑작업도 병행했습니다.
같은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언니는 이미 다른곳에 거주하는 것 같았고,
교통사고를 당해서 입원중이다. 살림이 어려워졌다. 일하러 다닌다. 시간이 없다. 등등...
끊임없는 핑게로 명도는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소유자와 임차인 남매는 번걸아가며 저에게 합의에 이르지 못할 상황을 이야기 했고...
달리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 법원계장님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집에 들어기질 못해 얹혀산다. 아이들 방학도 끝나면 학교를 어떻게 다니냐.
이삿짐을 맡겼는데 이제 가을이 오면 반팔입고 학교가게 생겼다. 아이들 학교는
어떻게 하냐... 전학도 못시키고 황당하다...
강제집행통지서가 소유자는 동생이 받아서 도달된 것으로 되었고,
임차인은(소유자 동생의 남편이 임차인입니다)본인이 없다는 이유로 수령거부를 하여
도달되지 않은 것으로 계속 2차발송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라어라 하면서 8월중순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진짜 개학이 다가오고 날이 추워지니까... 생존문제로 다가오더군요.
법원계장님에게 사정을 다시 설명드리니... 공시송달로 종료하겠다고 하시면서
강제집행통지서를 발부하겠다고 하시더군요(그떄 진짜 감사했습니다)
최종적인 집행절차까지 도달할 무렵 '마지막이다' 라는 심정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어떻게 할꺼냐... 나도 이제 기다리는데 지쳤다. 사정을 이만큼이나 봐줬으면
나가야 할 것 아니냐... 이젠 사정을 봐주지 못할만큼 나도 절박하다.
나갈래도 돈이 없어 못나간다. 도와달라...
같은 소리반복에 지쳐서 얼마나 도와달라는 거냐 했더니(그때까지 이사비 300만원만 언급함)
1천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명도비용을 계산해보았습니다(인터넷에 비용나옵니다)
면적대비 동원 인원수 18명, 사다리차, 이삿짐 차, 비디오 촬영비, 별도 수고비....
대략 450만원~500만원쯤 되더군요. 이 비용도 만만치 않고, 또 유체동산은 창고로 보내는데 보관비
60일 선불지급 및 이후 유체동산경매집행.... 흐구 머리야... ㅠㅠ
전화를 했습니다.
난 전입된 사람 2명을 모두 명도해야한다.
소유자나, 임차인 모두 불법적인 무단점유를 하고 있어 불법점유에 관한 임료계산을 청구할 수
있지만, 차마 인간적으로 그러지 못하고 있다(내용증명보낼려고 준비중이였습니다)
1천만원을 준다. 하지만 500만원씩 나누어 줄 것이며, 집기비품 일부를 사는 형식으로 해야겠다.
나도 명분이 있어야 줄 수 있다. 제세공과금 다 납부하고, 가재도구 일부를 달라 했습니다.
언니랑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고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그날 저녁에 전화가 왓습니다.
좋다. 집기비품 어떤것이 필요하냐.. 어차피 다 가져가지도 못하고 팔아야 한다.
햐.... 진짜 합의가 되는가... ㅠㅠ
다음날 저녁에 집을 방문하여 필요한 집기비품을 선정하였습니다.
명도비용, 집기비품값 등등을 계산하니 실제로는 강제집행비용 감안 생으로 200만원정도
더 준 셈으로 계산되더군요.
그래도 그 정도면 되었다 싶어서 합의각서 작성하고 명도일자 잡았습니다(진짜 대한민국 만세였습니다)
일어서려는데... 돈 좀 빌려달랍니다. -_-;;
관리비를 3개월치 못내서 온수가 안나온답니다.
받아야 할 돈(참내.. 받아야 할 돈이라더군요.... 내가 언제 자기들 한테 돈 빌렸나...)
미리 내달랍니다. tv (스칼라이뿡) 수신료도... 아뉘... 씁!!
다음날 와이프가 직접 관리실가서 연체료 내고 영수증 확보, tv 수신료 납부....
9월 첫주 토요일....
그 사람들 이사가는 날입니다. 오전 9시에 어제 찾아논 돈 1천만원을 봉투 2개로
나누어 넣고 현장에 가서 진짜 이사가는가 구경 겸 확인...
집기비품 놓고 가는가 확인, 집안살림 멀쩡한가 확인, 가스, 전기, 수도, 관리비 등등 체크...
5톤 삿짐 트럭이 2번이나 왔다가야 할 정도로 큰 살림.... 마지막에는 '이사가서 잘 살아요.'
했습니다. 제비용 정산하고... 열쇠받고 우 리 집 에 들어갔습니다.
그때까지 처형네 집에서 기다리시던 장인 · 장모님, 처형, 처제 그리고 와이프, 아이들...
전화로 불렀습니다. 모두 다 한달음에 건너오셨습니다.
그리곤 입들 떠~ 억 '진짜 넓다, 집 깨끗하다, 가구들도 좋다...'
아이들은 달리기를 하고.... 하이고.... 드디어 명도 했습니다. ㅠㅠ
그떄부터 전부 대청소 체제 돌입... 삐까뻔쩍만들었습니다.
와이프는 연신 표정관리하고, 처형, 처제는 부럼움과 질투(처제는 내가 형부를 만났어야 했다는 둥)
장모님은 싱글벙글... 장인어른과 쐬주한잔... 진짜 술맛 기가 막히더군요.
일요일에 이삿짐 들어 왔습니다 근 2개월 이삿짐 창고 맡겨진 울 살림...
여름지나면서 습기에 상한것도 있었고... 또 엄청난 살림 배치하기... 24평 살던 살림이라...
분명 5톤+1톤 들어왔는데 흔적도 없이 수납이 되더군요... 집안 군데 군데 휑~
붙박이 장들이 있어 수납이 참 편했습니다. 방 4개 화장실 2개.. 넓직한 베란다...
9월 입주할 당시 아파트 시세는 6억 5천만원을 돌파했습니다. ^^
2006 한해 아파트 시세관련 관련 뉴스/ 닥터 아파트 기사 발췌>
~ 강서권 나머지 지역은 동작구 노량진동으로 노량진 뉴타운 수혜가 예상되면서
인근 단지 아파트값이 올랐다. 해당 단지는 상도건영, 우성, 신동아리버파크다.
상도건영 33평형은 3억500만원에서 4억7500만원으로 올라 5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편에 올리겠습니다. ^^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고생한 보람 있었네요!!! 축하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부러워~~~^ㅡㅡㅡ^**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ㅎㅎㅎ
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추카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와 합니다... 재밌게 본 실전경험에 읽는사람도 신나네요... 계속해서 승승장구 하십시요.
우여곡절 많은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으로만 익힌 감은 실전에서 사람을 당황하게 합니다. 최소한 가까운 법원에 가시거나 실정경매강의 같은 것은 들으셔서 항상 현장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근간에 아파트 명도중에 받은 25억짜리 모텔... 5억으로 내것으로 만들기 경험담 올리겠습니다. 요즘 주택은 재미없고 일반부동산이 뜨네요. ^^
글내용이 알차고 초보자도 이해가 잘가게 잘쓰셨습니다. 더 조은 내용 많이 올려주세여..ㅋㅋㅋ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언제 저런 후광을 누릴날이 올련지...
잘읽었습니다.
문패달다님.... 계속 올려 주세요 ~~~!!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