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서상
많은 사람이 임종 시 서상이 있길 바라는 것에 대해 대사께서 아주 간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臨終之瑞相,不必預為期冀。
但平時念佛相應,
臨終自得隨佛往生即已。
임종 시 서상을 미리 기대할 필요 없다.
다만 평소 염불이 상응만 하면
임종 시 자연히 부처님 따라 왕생하게 된다.
흔히 이런 마음이 있는 사람은 겉치레를 중시하기 때문에 마음이 유순하지 못하고 인연을 따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꼭 서서 갈 거야. 나는 꼭 앉아서 갈 거야.”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완전히 아미타부처님께 의지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어찌어찌하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다시 엇갈리게 되고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런 경계에 도달하였나요? 만약 그런 공부가 있다면, 당신은 이렇게 미리 큰소리로 외칠 필요 없이 자기 마음속으로 알고만 있으면 됩니다. 만약 없다면, 그때 가서 또 억지로 참고 버티려고 하다가는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리 기대하지 말고, 다만 평소에 끊임없이 염불하고 믿음과 발원을 갖추고 염불하며, 아미타부처님의 서원에 순응하는 것만 중히 여긴다면, 때가 되면 자연스레 부처님을 따라 왕생하면 됩니다.
어느 누가 임종 시에 어떤 방식으로 갈지 알겠습니까? 길을 가던 도중에 갈 수도 있고, 화장실에서 뇌출혈로 갈 수도 있고, 교통사고나 항공사고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우리가 지금 착실하게 염불만 잘하면 됩니다.
【부섬 노보살님이 노실하여 염불하여 걸으며 왕생하다】
진현(陳賢) 거사님은 대략 열흘 전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올해 60대 연우님 한 분을 만났는데, 이 거사님의 외할머니가 아주 수승하게 왕생하셨다고 합니다. 그의 외할머니는 이름이 부섬(傅閃)이고 신원사의 신도였습니다. 1976년에 그녀의 나이 80세가 되었을 때, 7월 15일 부처님이 기뻐하시는 날(佛歡喜日)을 맞이하여 14일부터 16일까지 절에서 사흘간 법회를 열었습니다. 7월 16일이 되던 날, 그녀는 일찌감치 절에 와서 법회에 참가하였는데, 옷도 깨끗한 옷으로 입고, 신발도 아주 깨끗한 신발로 갈아신었습니다. 이 노보살님은 평소 어린 손자를 돌보고 있어서 이 어린 손자가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양말을 신는 것 모두 할머니를 찾았는데, 할머니는 매우 자비로우셨습니다. 그러나 그날 아침에 어린 손자가 그녀에게 양말을 신겨달라고 하자 할머니는 그를 큰소리로 꾸짖으며 “오늘부터 양말은 너 혼자 찾아서 신어 야지 할머니를 찾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보아하니 이 노인은 미리 갈 시간을 알고 있었기에 미리 이런 안배를 한 것이었습니다.
오후가 돼서 이 노보살님은 법당 안에서 딸과 함께 염불하다가 딸에게 말하기를 “난 금동옥녀(金童玉女)가 온 것을 보았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녀의 딸이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나비 두 마리만 거기서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게 보였을 뿐입니다.
이윽고 법회가 끝나고 그녀와 딸이 함께 절을 떠나려고 절 문을 나왔을 때, 딸이 그녀를 불렀음에도 그녀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채 꼼짝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왜 움직이지 않지? 땅바닥에 뭔가 있나?” 그래서 딸이 고개를 돌려 땅바닥을 살펴보니 아무것도 없었고, 다시 어머니를 바라보니 역시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얼굴을 터치해 봐도 반응이 없고, 코에다 손가락을 대보니 숨이 없습니다!
보세요. 이 노보살님은 길을 걸으면서 왕생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앉아서 왕생한 사례도 있고, 또 서서 왕생한 사례도 있는데, 이 노보살님은 길을 걸으면서 왕생하셨습니다.
이 노보살님은 평소에 염불만 하시고 글을 몰랐습니다. 보세요. 불보살님이 접인하러 오신 것도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금동옥녀라고 했습니다. 금동옥녀는 민간신앙에 나오는 말로서, 일반인이 아닌 훌륭한 사람을 의미하는데, 실은 불보살님들이 접인하러 오신 것입니다. 왕생할 때, 걷는 도중에 그녀의 신식(영혼)이 이 과정에서 부처님의 접인에 따라 서방정토로 왕생하였고, 사람은 그곳에 서 있게 된 것입니다. 보세요, 얼마나 수승합니까! 그녀는 사전에 광고하며 “나는 서서 가겠다. 걸으면서 가겠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전에 이렇게 광고했다면 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노실하게 염불만 했던 일개 어리석은 사람이었지요.
이 노보살님은 이처럼 자재했으므로, 우리는 그녀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녀를 부러워한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우리 자신도 착실하게 염불하면 됩니다.
【청도 장씨가 착실하게 염불하여 왕생하다】
이야기 하나 더 해드리겠습니다. 《영진회억록(影塵回憶錄)》에서 담허법사께서 직접 말씀하신 사례인데요.
중국 청도에 장씨 성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는데, 한 명은 7~8세 정도이고, 다른 한 명은 열 살 정도였습니다. 남편의 직업이 부둣가에서 인력거를 끄는 것이었기에 몹시 가난한 집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마침 담허법사께서 담산사(湛山寺)에서 염불법문을 설하고 계셨기에 그녀도 법문 들으러 갔습니다. 법문을 다 듣고 집에 돌아오면 염불만 하였지요. 그녀는 ‘좋아! 집도 가난하고 일도 많은데 다행히도 이렇게 좋은 염불법문을 만났으니!’라고 생각하고는 오로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하고 불렀습니다. 그녀의 나이는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이제 여덟 살, 열 살 정도였으니, 그녀도 30대 정도밖에 안 됐을 겁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일찍 결혼했으니까요.
하루는 아침에 남편이 인력거를 끌고 나가려는데 그녀가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개님! 오늘부터 두 아이를 데리고 잘 살아야 해요.”
“당신 어딜 가는데?”
“난 불국토로 갑니다.”
그녀의 남편은 평소 신앙이 없었고, 그녀 혼자 불교를 믿고 염불하였기에, 아마도 평소 남편과 별로 대화도 하지 않고 혼자서만 염불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잔뜩 났습니다. “하, 무슨 불국토로 왕생한다고? 우리 집이 가난한 것도 모자라서 이제 이런 소리까지 하느냐?” 이 말인즉슨, “이것은 배불리 밥 먹고 할 일 없는 사람들이나 집에서 염불하고 불국토로 왕생하는 거다. 우리 집이 이렇게 가난하고, 두 아이까지 키워야 하고, 또 밥도 먹어야 하고, 나는 또 나가서 인력거까지 끌어야 하는데, 우리 집이 이렇게 가난한 것도 부족한 거냐! 제발 그만 좀 해라!” 그녀를 향해 한바탕 퍼부은 남편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인력거를 끌려 나갔습니다.
이 여인은 마음속으로 놀라지도 않았고 또 “내가 오늘 불국토로 왕생한다고 알려준 것인데 나한테 욕을 하다니”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녀는 조금도 화내지 않고 마음은 아주 차분했습니다. 그녀는 두 아이를 불러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둘은 오늘부터 아빠 말씀 잘 듣고 아빠와 함께 잘 지내야 해! . 엄마는 이제 곧 갈 거야.” 이 두 아이가 어찌 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바깥에 놀러 나갔지요.
이렇게 점심이 될 때까지 놀다가 이 두 아이는 밥을 먹으러 집에 돌아와서 “엄마, 엄마!”하고 외쳐도 어머니는 대꾸하지 않았고, 다시 불러 봐도 역시 대꾸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거기에 앉아있는데, 손으로 밀어 봐도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보니까 뭔가 잘못된 거예요. 평소와 달리 아예 자기들을 상대해 주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는 놀라서 울면서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이웃들이 달려와서 보니 장씨가 그곳에 앉아 이미 왕생한 것이었지요. 이처럼 수승하게 왕생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집으로 달려와서 한바탕 슬피 울었는데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그녀를 매장할 돈이 없어서 연우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조금 모아 얇은 관 하나를 사서 그녀를 매장해 주었습니다.
보세요, 그녀는 집안일도 해야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저 착실하게 염불하고 착실하게 왕생한 것뿐인데요. 이것은 우리 염불인들의 본보기이자 롤 모델입니다.
흔히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이 확실히 매우 수승하게 왕생한 경우가 많고, 평소 명성이 자자하던 대법사들이 갈 때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 불러가며 큰 소리로 울부짖는 경우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실로 최상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최하로 어리석은 사람만 못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 안광대사님의 말씀처럼, 종(선종)과 교(교하)를 통달한 사람은 왕왕 어리석은 남녀들이 노실하게 수행하는 것만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첫댓글 감사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이 망상범부!
착실하게
노실하게
일향전념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본원염불" 하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임종을 맞을지
예상할 수 없으므로
착실하게 노실하게 염불하면
임종 시 자연히 부처님 따라
착실하게 왕생하게 되니
스스로 서상을 미리 기대하면
그것이 장애가 된다는
귀중한 가르침
숙지하여 행하겠습니다
인광대사정요법어 강기
안심법문 감사올립니다🙏
일향전념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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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지심귀명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스님 안심법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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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에 순응하는길
착실하게 염불하면 된다
선종과 교하를 통달한 사람보다
노실하게 염불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소중한 법문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스님 늘 감사합니다
환희심 가득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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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저도 염불 초기에 잠시나마 서서가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ㅎ
그러나 육불사평 법문으로 저의 잘못 된 생각을 바로 잡았고 지금은 어떻게 가든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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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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