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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7코스 일자산 코스는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작은 숲길이라는 테마로 명일근린공원에서 일자산 능선을 따라 방이동 생태학습관을 지나 오금1교까지 높지 않은 고도로 수월한 트레킹이 가능한 코스 중에 하나다.
7코스의 시점인 명일공원 입구에서 서울둘레길 9번째 스탬프를 찍고 강동 그린웨이 명일 산책길로 들어선다. 명일동은 이 주변에 고려시대에 설치한 명일원이 있어서 명일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명일원은 지방으로 출장하는 관리의 숙식과 편의를 위해 나라에서 운영하던 일종의 여관이었다.
강동그린웨이는 걷기 좋은 코스로 국제인증까지 받았다고 한다. 걷기 코스로 따로 조성된 길 중에서도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잘 꾸며져 있는 길이어서 강동구의 자랑거리다.
명일근린공원은 1971년에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명일산 자락에 야생화단지, 생태연못, 건강보도, 인라인스케이트장, 고인돌 등 숲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고 곳곳에 운동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있어 야산의 풍모가 느껴진다.
명일 산책길을 따라 초록의 숲길에는 노란색 CCTV 길목마다 지키고 있다. 산책로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나있어서 힘든 구간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습도가 높아 땀이 비 오 듯이 흘러내린다.
녹음이 짙고 향긋한 솔 향이 코끝을 스치고 지날 쯤 서울둘레길 초기만 해도 행단보도를 찾아 한동안 우회해야 했었는데 숲길교를 설치되어 명일 산책길은 한결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 따뜻한 공동체•행복한 구민’을 구정목표로 정했으며 태양의 뜨거운 빛과 맑은 한강물, 선사기대 주거지 등으로 강동구의 특징을 나타내는 심벌마크가 있다. 구를 상징하는 꽃은 매화, 나무는 잣나무, 새는 종달새다.
낯익은 바위 하나, 100인 원정대 시절 좀 더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 위해 바위에 기어오르던 생각이 난다. 화훼단지로 내려서면서 가을꽃으로 단장한 농원들이 눈을 호강시킨다.
천호대로를 가로질러 일자산 들머리에는 너무나도 멋진 노송 몇 그루가 발걸음을 붙잡는데 허기가 밀려온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황금화덕의 장어탕은 가격도 저렴하고 또한 각종 음료를 무상으로 제공하니 앞으로 서울둘레길을 걷는 둘레꾼들에게 쉼터가 될 것 같다.
강동 그린웨이 일자산 구간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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