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오색삭도 설치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은 지난달 30일 ‘설악산 오색삭도’ 노선 선정을 위한 지역주민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관련기사 4면>이날 오후 2시 양양문화복지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공청회는 김진하 군수와 최홍규 의장, 안석현 양양군케이블카추진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호열 양양군 오색삭도추진단장의 추진상황 및 노선설명, 케이블카 선진지인 호주 케언즈와 통영 케이블카 동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양양군은 이날 공청회에서 △오색∼끝청(1안) △오색∼등선대(2안) △오색∼대청봉 인근(3안) 등 3개 노선을 제시했다. 최종 노선은 주봉인 대청봉과 충분한 이격거리 확보, 정상통제 방안 및 복구계획수립, 멸종위기종 및 보호식생 서식지 최대 회피, 자연경관 훼손 최소화 친환경 공법 시공, 비상시 대피로 확보 등 5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1안인 오색∼끝청은 멸종위기종 등 특이 동·식생 일부가 서식하지만 공사 시 자연훼손이 적고 안전한 설치·운영이 가능하며, 대청봉과 점봉산, 서북능선, 동해안 등 조망이 양호한데다, 환경부의 삭도설치 검토기준에 부합하는 최적의 노선으로 평가 받았다. 2안인 오색∼등선대는 중간 정류장 설치로 추가적인 자연훼손 에 사업비가 과다 소요되고 백두대간 마루금과 천연보호구역이 포함되며, 주요 경관이 멀어 조망권 확보가 어려운 반면, 주봉인 대청봉의 반대편이어서 주봉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3안인 오색∼대청봉 인근은 1차 신청에서 부결된 노선으로 대청봉과의 직선거리가 230m에 불과해 대청봉 정상 통제가 어렵고 아고산 식생지대와 특별보호구역 및 자연보호구역 내에 위치한데다, 대청봉 스카이라인을 훼손할 우려가 높아 가장 불리한 노선으로 꼽혔다.군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종합한 뒤 양양군케이블카추진위원회와의 최종 협의를 통해 대안노선을 확정하고, 내년 3∼5월경 환경부에 세 번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3,4km거리 해발1,480m 양양군이 최적의 대안노선으로 제안한 오색∼끝청구간의 지도. 설악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