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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을 세운다.
* 미루지 않고 시작한다.
* 장애(혹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다.
* 전력투구한다.
* 인내하며 때를 기다린다.
* 생활을 단순화한다.
* 계속 새로운 목표를 행해 도전한다.
* 기도로 하나님께 구한다.
ⓓ 전력투구한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25:18-19)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잠6:6,10)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3:23)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
가. 착하고 충성된 종은 자기성취에 성실하다.
ⅰ. 자기성취에 성실한 자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며, 이 일에 불성실한 자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의 자신의 잠재력 중 평균 10%도 발휘하지 못한다. 인생의 과제는 사용하지 않은 90%의 잠재력을 얼마만큼 끌어내느냐이다.
ⅱ.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자신이 어디 출신이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자기를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은 바로 ‘나’이고, 나를 가장 믿어주는 사람도 바로 ‘나’다. 누구든지 집중력과 열정으로 몰입하면 수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ⅲ. 성공이란 ‘준비된 사람’과 ‘기회’가 만날 때 이루어지는 결과물이다.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많은 재능보다 오히려 작은 재능이라도 그것을 제대로 극대화시켜 기회를 발견한 사람이다(존 맥스웰의 ‘최고의 나’).
ⅳ.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그의 책 ‘몰입의 즐거움’에서 “돈과 안전, 편안함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데 필요할지 모르지만 결코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잠재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몰입이란 어떤 일에 집중하여 ‘내가 나’임을 잊어버릴 수 있는 심리적 상태, 자신의 삶에 완전히 동화되어 몰아지경에 이르는 주관적인 경험을 말한다.
ⅴ. 우리는 ‘이대로’의 자리에 머물 수는 없다. 우리는 자신을 너무 아까워해야 한다.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현실에 주저앉아 적당히 사는 것은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린 고귀한 선물인 두뇌를 그 용량의 2%만 사용할 뿐이다. 우리 모두는 자기 나름대로 최고의 인생을 만들어야 한다. 믿는 자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끌어내는 것 말고도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플러스알파가 있다.
ⅵ. 우리는 비슷한 연배의 옛 친구나 후배가 자기 분야에서 내로라는 전문가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간혹 “출발할 때는 비슷했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뒤끝에는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았는가?” 하는 후회나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있다. 내가 하루하루의 삶에 생각 없이 쫓기는 사이, 그들은 오랜 시간, 지속적이고 정교한 훈련을 쌓아왔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열정과 집요함과 끈기의 유무이다. 호랑이는 한 마리의 토끼를 잡을 때에도 전심전력을 다한다. 한 분야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면 대개는 어느 순간 비약적인 변화를 겪으며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공병호의 ‘10년 법칙’).
ⅶ. 토머스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1%에 해당하는 영감도 있어야 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99%에 해당하는 노력이다. 무슨 일이든 많이 해본 사람을 당할 자가 없다. 만약 산 속에 지름길이 있다고 하면 그 산을 많이 가본 사람이 지름길을 발견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지혜가 넘치는 사람도 많이 해본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다.
ⅷ. 천재로 불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세상에는 고군분투 대신 나태와 오만함에 몸을 맡겨 버리는 천재들로 넘쳐난다. 그들은 한때 면도날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번쩍임과 예리함을 잃어버린 채 아무 의미도 소용도 없는 쇠붙이로만 살아가야 하리라”고 말했다. 타고난 재능만 믿고 게으른 자는 결국 쇠붙이로 녹슨다. 하지만 끊임없이, 우직하게 연습하고 단련하는 이는 날 선 면도칼이 될 수 있다. 날 선 면도날이 될 것인가, 녹슨 쇠붙이로 남을 것인가? 그 선택과 결단 앞에 우리는 예외 없이 서 있다.
ⅸ. 추사 김정희는 70평생에 벼루 10개를 구멍 내고 붓을 1천 자루나 망가뜨렸다고 한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중요한 것은 미치는 것이다. 단지 열심히 연습하는 것만으로는 경지에 이를 수 없다”며 “나는 좋아하던 담배도 끊고 미친 듯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8시간씩 4000번 이상 공을 쳐내는 피나는 연습 끝에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
ⅹ. 최초의 흑인 홈런왕 행크 아론은 “매일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연습에 쏟고 나면 이상한 능력이 생긴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없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부터 그 공이 커브냐, 직구냐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날아오는 공이 수박덩어리처럼 크게 보인다”고 말했다.
ⅺ. 파블로 카살스에게 한 기자가 “세상은 당신을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인정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왜 95세 나이에도 하루 6시간씩 연습합니까?”라고 묻자, 그는 “내 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나. 세월 낭비는 죄다.
(가) 한 사람의 생애는 그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는가에 의해 평가된다.
ⅰ. 영화 ‘빠삐용’의 한 대목이다. 금고털이로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다가 이제 절해고도(絶海孤島)의 외딴섬에서 인생을 거의 소진하고 있는 ‘빠삐용’은 감옥에서 꿈속에 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 “저는 무죄입니다. 저는 억울합니다. 저는 누명을 쓰고 이렇게 비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고 외치자, 하나님은 “물론 너는 살인과 상관없지. 그러나 너는 유죄야. 너의 인생을 낭비한 죄. 인간으로서 이보다 더 큰 죄는 없지”라고 대답하신다. 그는 이 같은 준엄한 질책 앞에 아무런 대꾸도 못한 채 “그렇습니다. 저는 유죄입니다. 세월을 낭비한 죄….”라고 말한다.
ⅱ. 누구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태도는 분명 죄가 된다. 그것은 단 한 번 주어진 인생을 낭비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발명왕 에디슨은 “시간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본이며 아무도 잃을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
(나)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ⅰ. 시간은 ‘내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시간을 선물 받아 사용하고 있는 관리인이다. ‘내가 시간의 주인’이라는 생각과 ‘나는 선물로 받은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각각 삶의 자세와 내용을 다르게 만든다(한 홍의 ‘시간의 마스터’).
ⅱ. 그러므로 오늘이 중요하다. 내가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날은 오늘뿐이다. 내일은 하나님의 시간이다. 오늘은 어제의 아들이요 내일의 어머니이다. 오늘 속에 축적된 과거가 있고 미래가 잉태된다. 그러므로 시인 에머슨은 “그날그날이 일생 중 최선의 날이다”라 했고, 우찌무라 간조는 “하루는 일생이다”라고 했다.
ⅲ. 실컷 놀고 나서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리 헌트의 “시간, 너 도둑이여!”라는 외침이 미몽을 깨운다.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는 젊음과 기력, 꿈과 야망을 잃어간다. 아니, 하나 둘씩 속수무책으로 빼앗긴다. 그러므로 헨리 제임스는 “한껏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알베르 카뮈는 “눈물 날 정도로 혼신을 다해 살아라”고 권면하며,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라는 책명(冊名)도 있다.
ⅳ. 현제(賢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책 ‘자성록’에서 “지금 곧 세상을 하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내게 남겨진 시간은 기대하지 않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살라”고 권한다.
(다) 인생은 시간으로 되어 있다
ⅰ. 벤저민 프랭클린은 “너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시간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루는 그가 경영하는 책방에 손님이 와서 물었다. “이 책 얼맙니까?” “1달러인데요.” “조금 싸게 안 될까요?” “1달러15센트 주세요.” 손님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깎아달라니까요.” “1달러50센트 내셔야겠는데요.” 손님이 화를 내자 프랭클린이 되물었다. “시간은 돈보다 귀한 건데 손님이 제 시간을 뺏고 있지 않습니까?”
ⅱ. 보통 사람에게 1초는 하찮은 시간이다. 하지만 통신, 항해, 항공관제 등에서 1초의 오차는 치명적이다. 공해 상에서 운전대 작동이 1초만 늦어지면 배의 방향이 400m나 틀어진다고 한다. 육상경기나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몇 백 분의 1초에 승부가 갈린다. 축구선수가 센터링해 준 볼을 머리나 발에 맞히려면 0.01초 사이에 온몸을 던져야 한다. 촌음을 아껴 쓰는 사람에겐 찰나도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닐 것이다. 시간을 서투르게 쓰는 자는 시간이 짧다고 불평한다.
ⅲ. 셰익스피어에 의하면 시간의 걸음걸이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보통 사람은 1-2권의 소설 분량을 살다 가고, 혹은 5-10여 권 분량을 살다 가지만, 때로는 30여 권 이상의 분량을 살다 가는 이들도 있다. 시간과 세월은 쓰는 사람에 따라 속도가 다르다.
ⅳ. 19세기 프랑스 철학자 폴 자네는 “열 살 아이는 1년을 인생의 10분의 1로 길게 여기고, 쉰 살 사내는 50분의 1로 짧게 여긴다”고 했다. 하루하루가 똑같으면 아무리 긴 삶도 짧게 느껴진다. 반면에 충만하고 흥미로운 삶은 시간에 무게와 폭과 부피를 준다. 그래서 중국 고대 상나라 성군 탕왕은 청동 세숫대야에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이란 글귀를 새겨 놓고 아침마다 세수를 하며 글귀를 들여다봤다. 진실로 새로워지려면 하루하루 새롭게 하고 또 새롭게 하라는 뜻이다. 토마스 만은 “흔히 권태가 시간을 늘려놓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시간을 훔쳐 간다”고 했다.
ⅴ. 고(故)정주영씨는 “사람은 보통 적당히 게으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적당히’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고 말한다.
(라) 시간은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가는 것이다.
ⅰ. 시간은 얻기는 어렵고, 잃기는 쉽다. 꿈을 꾸는 것과 이루는 것의 차이는 “그 꿈을 향해 매일매일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이다. 지금 이 시간에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이 시간에 공부를 하면 꿈을 이룬다. 소년은 금방 나이 들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주자) 내가 해야 할 일은 게을리 하면서 하늘에서 뭔가 뚝 떨어지기를 바라는 요행심은 모든 화의 근원이다. 산악인 박영석은 “한 걸음, 한 걸음 고통스럽지만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라고 고백한다.
ⅱ. 니시무라 아키라는 그의 책 ‘퇴근 후 3시간’에서 “자투리 시간 곧 남는 시간을 활용한다는 정도의 한가로운 자세를 단호히 버리고 적극적으로 저녁 시간을 만들어 내라”고 주문한다. 매일 확보해야 하는 시간은 3시간이다. 만약에 저녁에 3시간 확보에 실패했다면 그 벌로 새벽 4시에 자명종을 맞추어 놓아야 한다고 한다. 생의 중대한 변화는 작은 습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미치지 않으면(不狂) 미치지 않는다(不及). 운동선수들은 “하루를 쉬면 1주일을 고생한다”고 말한다.
ⅲ. 오히라 미쓰오 여사는 일본 비행청소년의 대모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여중 1학년 때 전학을 간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해 할복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으며 이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폭주족과 어울려 다니며 비행을 저지르다 16살 때 야쿠자 보스와 결혼했다. 결혼 6년 만에 이혼, 야쿠자 세계를 떠난 그녀는 호스티스로 전전하며 폭음을 일삼다 23살 때 새로운 삶을 결심했다. 글씨도 제대로 못 읽는 열악한 조건에서 공부에 매진, 공인중계사ㆍ사법서사 시험에 이어 29세 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현재 변호사로 청소년 선도에 힘을 쏟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그린 자서전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등의 책을 통해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우쳐 주고 있다. 모든 일이 나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야할 길로 전력을 다해 걸어간다면 그 끝에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ⅳ. 폴란드 출신의 음악가 루빈스타인은 세계 최고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12살 때 피아노를 시작, 탁월한 예술성과 연주로 세계를 감동시켰다. 특히 그는 연습벌레로 소문나 있었다. 한번은 기자가 그에게 “세계 최고에 오른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자기 세계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피나는 연습이 있어야 합니다. 만일 제가 하루 연습을 쉬면 제 자신이 그것을 알고, 이틀을 쉬면 친구가 알며, 사흘을 쉬면 청중이 압니다”라고 대답했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예부게니 키신은 “곡 해석의 특별한 방법은 없으며 내가 원하는 스킬이 나올 때까지 연습하다 보면 음악자체가 내게 영감을 준다”고 말한다.
ⅴ. 강수진은 세계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다. 그녀의 맨발은 발가락이 흉하게 일그러졌고 발톱은 거무튀튀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루 10시간씩 훈련하고 한 해 250켤레씩 토슈즈를 닳아 없앤 끝에 그리 됐다. 그녀는 슈투트가르트의 자랑이다. 그녀는 “더 못한다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예술 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ⅵ. ‘한국 최고의 가게’란 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가게들의 경영노하우들을 모아 본 것이다. 그 가운데 김(金)스튜디오 사장은 “얼굴에 담긴 혼을 찍는다”, 박인당의 사장은 “도장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판다”, 우래옥 사장은 “냉면을 살아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남들처럼 도장을 파고 냉면을 만들더라도 자기 일에 최고의 정성을 담고자 했다.
ⅶ. 중국 수나라 구양수는 귀전록에서 “나는 평생 문장 짓는데 삼상(三上)을 동반했는바, 그것은 마상(馬上), 침상(沈床), 측상(廁上)이다. 곧 말을 타나, 침상에 누우나, 심지어 화장실에 앉으나 오로지 글 짓는 것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글을 잘 쓰려면 다독(多讀) 다사(多思) 다습(多習), 곧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것이라고 했다.
ⅷ. 중국의 왕헌지는 어려서 재주는 뛰어났지만 꾀가 많았다. 어느 날 헌지가 ‘큰 대(大)’ 자 한 자를 써놓고 급히 놀러 나가자 왕희지가 들어와 보고 점 하나를 보태 ‘태(太)’ 자를 만들었다. 헌지가 이를 어머니에게 보여줬더니 어머니가 말했다. “가운데 점 하나만 잘 썼구나.” 왕헌지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서예의 비법을 물었다. 왕희지가 마당에 있는 18개 물 항아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이 안의 물을 먹 가는 데 다 쓰고 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ⅸ. 조선조의 석봉 한호(韓濩·1543-1605)는 3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크면서 종이가 없어 뜰 앞 항아리 표면과 가랑잎 위에 습자를 했다. 깜깜한 밤 어머니는 떡을 썰고 석봉은 글씨를 쓰는 장면은 그의 피나는 연마를 전해주는 한 에피소드다.
ⅹ. 일본에서 조치훈의 필생의 라이벌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바둑 고수인 고바야시는 젊은 시절 엄청난 공부 량(量) 때문에 바둑돌을 잡은 검지손가락에 항상 반창고를 붙이고 다녔으며, 기타니 도장 시절 경쟁자들이 잠든 사이 가로등 불빛에 기보(棋譜)를 공부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ⅺ.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자 800m, 1500m에서 우승하여 2관왕에 오른 켈리 홈스(35.영국)가 은퇴 무대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다리를 끌고 고별 레이스를 펼치며 ‘아름다운 꼴찌’로 골인했다. 부상과 병마를 딛고 불굴의 중거리 여왕으로 우뚝 선 홈스는 지난 96년 왼발 골절부터 97년 아킬레스건 파열, 2001년 위 수술, 2003년 장딴지 파열 등에 시달리며 한 때 가위로 자해를 했던 선수이다. 그녀는 2005.8월 영국의 브리티시그랑프리대회 800m 레이스에서 곧 수술을 받아야 할 몸을 이끌고 올림픽 우승 당시보다 10초 이상 늦은 2분6초69에 결승선을 통과, 8명 중 8위로 들어왔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홈스는 “250m를 남기고 나를 이끈 건 내가 아니었다. 트랙의 기억들이 내 다리의 고통을 잊게 했다”고 말했다.
ⅻ. 1991년 마크 빅터 한센과 잭 캔필드라는 미국인 강사들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 원고를 마무리해놓고 허탈에 빠졌다. 이미 130번 이상 출판을 거절당했다. “짧은 이야기 모아봤자 안 팔립니다.” “이야기에 강렬함이 없습니다.” “그 제목은 절대 안 먹힙니다.” 이때 두 사람은 아이디어를 냈다. 그 책이 출판되면 사겠다고 약속하는 구매약속 용지를 하나씩 인쇄했다. 이름, 주소, 구매 희망 부수를 적는 칸이 있었다. 두 사람은 몇 달 동안 신발이 닳도록 전국을 뛰었고 2만 권을 사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마침내 131번째 출판사와 계약에 성공했다. 오늘날 전 세계 39개 언어로 번역되고, 첫 권이 단숨에 800만 권이나 팔렸으며, 무려 80권까지 시리즈로 이어진 20ㆍ21세기 초대형 베스트셀러는 그렇게 탄생했다.
ⅹⅲ. 스페인의 코르테스(1485-1547) 장군이 멕시코를 점령할 때 일이다. 그는 1519년 11척의 배에 500명의 병사와 16필의 말을 싣고 멕시코의 베라쿠르즈에 상륙하였다. 코르테스는 모든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11척의 배들을 모두 불살랐다. 그리고 그는 “우리는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사는 길은 하나뿐이다. 멕시코를 정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르테스가 이끄는 병사들은 목숨 걸고 싸워서 멕시코 내륙을 점령했다.
ⓔ 인내하며 때를 기다린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시37:7)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히10:36)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약5:7-11)
“천하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3:1-11)
* 포기하지 않는다.
* 서두르지 않는다.
* 내 때를 기다린다.
가. 포기하지 않는다.
ⅰ. 인내의 반대는 낙심과 포기이다. 주님은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눅18:1)을 권고하셨다. 2차 대전 당시 히틀러는 600만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냈다. 수용소의 유대인들은 모두 언제 죽을지 모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 때 한 유대인 의사가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우연히 유리조각 하나를 주었다. 그는 매일 면도를 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나치는 매시간 가스실로 보낼 유대인을 뽑았다. 나치는 얼굴이 항상 파르스름하고 깨끗이 단장된 이 의사를 뽑을 수가 없었다. 그의 가스실행이 이렇게 하루 이틀 미뤄지다가 드디어 독일이 패망하게 되었다.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 젊은 의사는 “하나님은 결코 도움을 늦추시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너무 성급해서 하나님이 도와주시기까지 참지 못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ⅱ. ‘마음의 산’이 ‘실제의 산’보다 더 넘기 힘들다. 사람들은 일을 시작해 놓고 참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데 99도까지 데워졌다가 마지막 1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 실패한다. 그 때 가장 많이 하는 변명이 “난 최선을 다 했어”이다. 그리고 “경험이 부족해서, 여건이 불리해서” 혹은 “경쟁자에게 도저히 게임이 안 돼서” 등 나에게 불리한 이유를 찾아내면서 포기를 합리화시킨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도 안 됐다면 그래도 한 번 더 해보는 것이 포기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정말 안 될 것 같을 때 한 번 더 해보는 것, 그만 두고 싶을 때 “딱 한 걸음만 더” 하고 계속 가는 것, 최후의 1도를 향해 더 밀고 나가는 것이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이다.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다들 힘내’가 된다.
ⅲ. 롱펠로는 “만사는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자에게 돌아온다. 인내는 최고의 미덕이다”라고 말했다. 롱펠로는 “만사는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자에게 돌아온다. 인내는 최고의 미덕이다”라고 말했다. 성공한 결혼생활의 황금률은 “참고 또 참아라”이다. 챔피언이 되려면 끝까지 참고 맞아야 한다. 그리스의 속담에 “한 시간의 인내는 10년 안락의 원천”이라는 말이 있다. 페니실린을 비롯하여 최근까지 발명된 의약품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거의 모두 우연히 발견됐다고 한다. 인내로 연구하다가 얻은 선물이다. 쨍쨍 울리는 겨울 얼음판 밑으로 봄의 냇물이 점점 흐르고 있다. 어둡고 칙칙한 터널 끝에 환한 출구가 보인다. 오래 엎드린 새는 반드시 높이 날고, 앞서 핀 꽃은 홀로 먼저 진다(채근담).
ⅳ. 성공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포기한 후에도 얼마나 끈질기게 매달리는가에 달려 있다(윌리엄 피더). 파도와 바위가 부딪치면 항상 파도가 이긴다. 그것은 파도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인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도의 인내에는 ‘초심’과 ‘열심’과 ‘뒷심’이 있다. ‘초심’이 식지 않고 끝까지 지속되는 것이 ‘열심’과 ‘뒷심’이다.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모든 일의 실패는 초심을 잃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매순간마다 고난과 좌절을 이겨내며 지키려 했던 초심, 그 초심이 가장 강한 힘이며 무기다. 감정전갈(甘井前渴)! 맛있는 샘물이 먼저 마른다.
ⅴ. 삶이란 출발선의 힘찬 도약도 중요하지만 결승점에 이르는 끈기와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 희망을 향해 중단 없이 내디디는 연약한 한 걸음이 가장 맹렬한 폭풍보다 훨씬 더 강하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작가 스토 부인은 “어려움이 닥치고 모든 일이 어긋난다고 느낄 때, 이제 1분도 더 견딜 수 없다고 생각이 들 때, 그래도 포기하지 말라. 바로 그때, 바로 그곳에서 다시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ⅵ. 윈스턴 처칠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세 단어로 된 유명한 연설을 남겼다.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고 싶은 순간 승리는 시작된다. 프랭클린은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은 그가 바라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ⅶ.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지구의 인력을 깨닫고 이에 의해 일월성신의 운행의 이치를 깨달아 드디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다. “만유인력을 발견하기까지는 피나는 노력과 공부가 있은 줄 아는데 이에 대해 말해 달라”는 부탁을 받자, 그는 “특별한 공부는 하지 아니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이나 연구 문제가 떠오르면 일상 그것을 염두에 두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내가 진리를 발견했다는 것은 이러한 인내의 결과입니다”라고 했다.
ⅷ. 산악인 박영석씨는 히말라야의 8000 m급 봉우리를 하나하나 도전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마음이 약해져 타협하고 포기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는 것이다. 불세출의 성악가 카루소는 한때 자신을 지도하던 선생으로부터 “너는 자질이 부족해 성공할 수 없다. 나는 더 이상 너를 가르칠 수 없다”라는 혹평을 들었다. 좌절 가운데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 누워 지내는 그에게 어머니가 격려했다. “너는 틀림없이 훌륭한 음악가가 될 거야. 너의 노래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다른 선생님을 만나보자.” 카루소는 다시 시작했고 마침내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었다.
나. 서두르지 않는다.
ⅰ. 인생은 길다. 길고 험한 인생을 종주하려면 단거리 선수가 아니라 장거리 선수가 될 필요가 있다. 장거리 선수가 줄곧 질주한다면 얼마 못 가서 지치고 숨이 가빠 앞으로 나서기 어려워진다. 우보천리(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고 한다. 느리더라도 자신의 속도대로 계속 걷는 것이 중요하다. 태산도 한걸음씩 계속 오르다 보면 정상에 다다를 때가 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바위가 뚫리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지만, 그 찰나의 시간이 오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긴 세월과 끊임없는 시도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빨리 크려고 하지 말고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함이 대가(大家)를 만든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나무라도 산에 남아 성장을 계속하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거목이 된다.
ⅱ. 애슈턴은 그의 책 ‘라이프 플랜-행복의 시작’에서 “성공은 수많은 작은 발걸음이 쌓인 결과”라고 말한다. 힘든 목표를 정했을지라도 크게 도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여러 측면에 관련된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성공이라는 것이다. 잦은걸음을 여러 번 내디디면 여행이 더 길어질 수 있지만, 큰 걸음은 매우 힘들 수 있고 항상 무언가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따른다. 진정한 성공은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ⅲ.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이 더 크게 된다. 계속 성장하는 사람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사실 성취를 미리 해버려 도달할 목표가 없어져 버리는 것도 문제다. 목표가 없으면 결론은 주색잡기(酒色雜技)이다. 베이징올림픽 수영 8관왕인 펠프스가 유리 파이프에 불을 붙여 마리화나를 흡입하는 사진이 보도된 바 있다.
ⅳ. 야마가와 겐이치는 그의 책 ‘이지 고잉(easy going)’에서 우리에게 동물원의 사자 같은 삶을 제시한다. 똑같은 맹수이면서 호랑이는 우리 안에서 신경질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못 견뎌하듯 까다롭게 보이는 반면, 사자는 그저 어슬렁거리거나 낮잠을 자면서 편안해 보인다. 성공을 향한 일로매진(一路邁進)도 필요하지만 편안한 삶을 위한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이번 일이 실패하면 끝장”이라기보다 “그렇다고 내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다”는 생각, 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나를 참을 수 없다”라기보다 “쉬지 않으면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서두르지도 않고 포기하지도 않는 것이 인생의 지혜다.
ⅴ. 바둑돌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급하게 몰아치면 신비스런 반탄력(反彈力)이 발생하여 오히려 궁지로 몰린다. 또한 아군의 수적 우세만 믿고 서둘러 공격하다 보면 뜻하지 않던 곳에서 자신의 약점이 돌출하기도 한다. 고수(高手)는 상대의 곤궁한 대마를 잡으려 하지 않고 서서히 주변을 조이며 전과(戰果)를 극대화한다.
ⅵ. 빨리빨리 하며 공(功)을 다투는 요즘 세태다.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일이 빨리 벌어지고 빨리 자취를 감춘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우리말도 ‘빨리 빨리’이고,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에서도 ‘빨리 빨리’가 유행이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생명공학자 황우석 교수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황구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ⅶ.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수진씨는 “사람들은 내게서 근사한 말을 듣고 싶어 하지만 내 생활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어쩌면 꿈꾸지 않고 지루한 하루하루를 반복한 게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언제까지 저걸 못하면 난 죽어’ 다짐하는 식이었다면 일찌감치 무용을 접었을 것입니다. 어떤 분야든 톱에 오른 사람들은 지루한 인생을 가지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남한강 상류인 강원도 정선의 동강(東江)은 오랜 세월 지층이 올라오고 지하수가 석회암을 녹이면서 강변에 수직 절벽의 절경을 만들며 굽이굽이 흐르고 있다. 까마득한 세월과 바람과 물과 땅의 공동작품인 셈이다. 땜에 물이 차기를 기다리면 큰 배를 띄울 수 있다.
ⅷ. 다산 정약용이 제자 황상(1788-1870)에게 준 서찰 가운데 ‘면학문(勉學文)’이라는 대목이 있다. “공부하는 자들이 갖고 있는 세 가지 병통(病痛)을 너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첫째, 기억력이 뛰어난 병통은 공부를 소흘히 하는 폐단을 낳고, 둘째, 글 짓는 재주가 좋은 병통은 허황한 데 흐르는 폐단을 낳으며, 셋째, 이해력이 빠른 병통은 거친데 흐르는 폐단을 낳는다. 둔하지만 공부에 파고드는 자는 식견이 넓어지고, 막혔지만 잘 뚫는 자는 흐름이 거세지며, 미욱하지만 잘 닦는 자는 빛이 난다. 파고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근면이다. 뚫는 방법은 무엇인가. 근면이다. 닦는 방법은 무엇인가. 근면이다. 그렇다면 근면을 어떻게 지속하는가. 마음가짐을 확고히 갖는데 있다.”
ⅸ. 기원 전 60년 경 로마의 카이사르(시이저)는 정적(政敵)인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와 함께 ‘3두(頭)정치’를 했다. 카이사르가 갈리아(오늘의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지역) 전투에 출전을 했을 때, 그는 5년이면 로마로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10년 세월을 갈리아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는 반대 세력으로부터 일종의 정치적 유배를 당하고 있는 셈이었다. 하지만 그는 갈리아에서 쌓은 공적으로 로마 진군의 힘을 갖추게 되었다.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넌 그에게 갈리아는 로마로 가기 위한 우회로가 된 것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간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로마로 가는 길은 단 하나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된다. 병법의 대가인 손자는 군생편(軍生篇)에서 “가까운 길을 먼 길인 듯 가는 군대가 승리한다. 돌아가는 길(우회로)을 직행하는 길인 듯 여기고, 불리한 여건을 이롭게 만들며 적진에 다가가는 우직지계(迂直之計)야말로 승리의 비법이다”라고 말한다.
다. 내 때를 기다린다.
ⅰ. 성경은 시간이란 그냥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때’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씀한다. “천하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때란 단순하고 무료한 시간이 아니라 의미 있는 시간이며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애쓰되 때를 믿고 기다린다.
ⅱ. 1943년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찰스 코빈은 노년에 “사람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 순간, 그때를 아는 것”(knowing the moment)이라고 답했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경우 성실하지 않거나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해서만은 아니다. 때를 잘 알지 못하고 때를 잘 이용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채근담은 “매는 서 있으나 조는 듯하고 호랑이는 병든 듯 걸어가나, 이것이 먹이를 낚아채고 사람을 무는 그들의 수단이다. 모름지기 총명을 덮고, 드러내지 않도록 하라”고 말한다. ‘삼국지연의’에 보면, 조조에게 의탁한 유비가 채소밭만 가꾸는 것을 보고 관우ㆍ장비가 불평하자 “두 형제가 알 일이 아니다”라고 막고, 조조가 주연을 베풀 때 천둥ㆍ번개에도 벌벌 떨어 조조를 안심시켰다는 대목이 나온다.
ⅲ. ‘때’(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때를 아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고,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가 올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 농부는 씨를 뿌리고 수확의 때를 기다린다. 식물도 개화시기를 기다림으로 각 자기의 꽃을 피운다. 갓난아기도 하루아침에 어른이 되지 않는다. 로마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장작불은 자주 뒤적거리면 안탄다. 어느 정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한국인을 포함한 조선인을 비꼴 때 “고기를 구울 때 보면 조선인들은 앞사람이 뒤집어 놓은 고기를 맞은편 사람이 금방 또 뒤집는다”고 말한다. 일이 생각대로 잘되지 아니해도 참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ⅳ. 1회용 면도기의 대명사 질레트는 생산 첫 해인 1903년 면도기 51개, 면도날 168개를 팔았다. 하지만 제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군에게 300만 개가 넘는 면도기와 3500만 개의 면도날을 공급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ⅴ. 1998년 미국 위스콘주에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몰아쳤다. 그곳에 진출한 우리나라 공구업체 코메론의 물류센터 건물도 송두리째 날아갔다. 보관 중이던 수 천 개의 줄자들이 주변에 흩어졌다. 1997년부터 자체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던 코메론엔 절망적 상황이었다. 때마침 미국 방송 CNN 헬기가 피해상황 보도를 위해 주변을 지나고 있었다. 연두와 노랑 등 형형색색의 줄자는 마치 페허 속에 핀 꽃과 같은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겼다. CNN기자가 즉시 헬기를 내려 물류센터 관계자를 인터뷰했고, 방송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 장면을 대형 할인점 ‘월마트’의 구매담당자가 보고 있었다. 당시 미국에서 팔리던 줄자는 대부분 검정 또는 회색이었다. 월마트는 천연색의 줄자가 여성의 기호에 잘 맞을 것으로 판단, 즉시 코메론에 전화를 걸어 납품 계약을 맺었다. 주변에선 ‘하늘이 내린 기회였다’고 평가했지만, 코메론 강동헌 사장은 “남들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물건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온 결과였다”고 말했다.
ⅵ. 중국의 보이차(茶)는 보통 50년-100년 이상의 장기간 동안 발효가 진행된다. 현재 최고(最古)의 보이차는 150년 동안 숙성된 것으로 베이징 자금성 내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청나라 광세제(1874-1908)에게 진상되었던 것(무게 2.5kg)으로 그 가격을 헤아리기 어렵다고 한다. 보이차는 자기가 썩으면서 독특한 맛과 효능을 발산한다. 그것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오장육부를 거듭나게 만든다고 한다.
첫댓글 "전력투구한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째끔 실천해보았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