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9일 화요일, 날씨는 매우 맑고 화창함
제목 : 2박 3일 간의 덕암과 경북여행3
최무선과학관에 도착하니 야외에는 군에 관련된 병장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탱그나 비행기, 대포 등이다. 야외가 매우 넓었다. 알고보니 최무선도 영천 출신이었다. 영천은 훌륭한 인물도 많은 모양이다. 과학관에 들어갔더니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날이라고 해서인지 거기가 투표소였던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입구가 어수선했다. 그래도 우리는 과학관으로 들어가서 관람을 했으나 어쩐지 빈약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료가 그리 없었을까? 물론 그렇겠지. 고려 말 장군이니 그런 자료가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최무선이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고 홍보했다. 예를 들면 『 1380년 가을, 마침내 왜구가 300여 척의 해적선(500여 척이라고도 함)을 이끌고 금강 입구의 진포에 밀어닥쳤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러자 조정에서는 최무선이 만든 화약을 실험할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그를 도원수 심덕부 밑의 부원수로 삼아 내려보냈다. 한낱 화약기술자이자 무기발명가가 전투부대의 부사령관이 되어 출전하게 된 것이다. 최무선이 금강 입구에 당도해 보니 왜구들은 밧줄로 배를 서로 묶어 두고 육지로 올라와 멋대로 노략질을 일삼고 있었다. 최무선이 이끌고 간 배 100여 척에는 화약병기가 가득 실려 있었다. 그는 직접 화약병기(화전)에 불을 붙여 왜구의 해적선을 향해 쏘아 댔다. 해적선에 불이 붙었지만 왜구는 배를 움직여 달아날 수도 없었다. 평소처럼 배를 한데 묶어 두었기 때문이다. 결국 해적선은 거의 다 불에 타 버렸고 배에 타고 있던 왜구들도 거의 전멸했다. 이 불화살이 고려판 ‘미사일’이었던 셈이다. 아무튼 이때의 화약병기 사용은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힌다.』 (출처 다음백과사전)고 했다. 이처럼 한국산 로켓미사일을 그당시에 만들었다니 정말 대단한 과학자로 생각된다. 벽면에는 한국을 빛낸 유명한 과학자들의 사진과 연혁이 기록된 부조판이 걸려있었다. 거기에는 내가 익히 아는 과학자도 있었으나 전혀 모른 과학자도 있었다. 정말 대단한 인물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과학관을 나와 한방마을이라는 곳에 들러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았다. 거기에는 자신이 무슨 체질인지 알아보는 코너도 있었다. 내 체질을 알아보니 난 소양인이라고 했다. 3명은 소양인이었으나 집사람은 태음인으로 나왔다. 참 재미있었다. 다음에 우리는 보현산댐출렁다리로 향했다. 보현산 출렁다리는 상하로 출렁거리는 다리라 했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는 350m이며 총 길이가 530m라 했다.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리 출렁거리지는 안했다. 다행이었다. 집사람은 그런 출렁 다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야간에도 볼거리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볼 여유는 없었다. 다음에 우리는 보현산 식당을 찾기 위해 가다가 보현산천문과학관을 만날 수 있었다. 저녁에 별자리 관찰하기 위하여 인터넷 예약을 하려다가 이미 매진되어 하지 못했는데 과학관에 직접 가서 상황을 살펴보니 다행히 8시 40분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그래서 얼른 접수를 하고 보현산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식당이 보현사 입구에 있어 아주 소박한 식당이었다. 음식도 청국장이었음에도 맛이 있었다. 여자 사장의 말에 의하면 서울에서 17년 전에 내려와 남편과 이곳에서 산다며 자신은 음식만 한다고 했다. 밖을 보니 야생화가 화분 곳곳에 심어져 있었으며 여러가지 공예품들이 있었다. 바깥 양반의 손재주가 보통이 아닌 모양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밥을 먹고 가까운 곳에 있는 보현산자연휴양림으로 갔다. 관리소에 등록한 후 우리는 숙소를 찾아 짐을 풀고 조금 쉬고 있다가 다시 천문과학관으로 갔다. 시간이 되어 우리 차례가 되어 별자리 관찰을 했다. 그런데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육안으로 많은 별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망원경으로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는 오리온 자리의 운하와 시리우스라는 굉장히 밝은 별을 알게 되었다. 여수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시리우스 별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너무 밝게 되었다. 전문가 설명에 의하면 태양계에서 태양 다음으로 가장 밝은 별이라고 했다. 야외 관측소는 추웠으나 망원경으로 네 개의 별자리를 관찰하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영천은 기후가 매우 깨끗한 곳이나 보다. 북두칠성도 너무 선명하게 보였다. 기억에 남는 별자리는 바로 시리우스다. 그것 하나만 알고 와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우리는 첫째 날 여행을 모두 마치고 숙소에서 편안하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