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2019년 11월 26일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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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한호건설
현재 진행 중인 세운3구역, 5구역, 6-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행자는 한호건설이다. 한호건설그룹은 세운삼구역특수목적주식회사, 로스타, 이노스타, 로맥스, 더에이치, 더센터시티, 더메가시티, 더유니스타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회사 대부분은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된 투자회사다. 현재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세운3구역의 시행자는 더센터시티. 세운5구역은 더에이치, 6-3-1, 2구역은 더유니스타가 맡고 있다. 세운 재개발 사업이 한호건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운삼구역특수목적주식회사는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재무 상태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2015년 기준 세운삼구역특수목적 법인의 주주는 한호건설 오너 일가인 A씨, B씨다. 이 둘의 지분은 각 50%로 회사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운6-3구역 시행자인 더유니스타의 지분 구조 역시 로스타(한호건설 자회사) 32%, 대우건설 (6-3구역 시공사) 33%, A씨 29%, C씨 1%로 이뤄져 있다. C씨는 한호건설그룹 회장이다.
C씨는 과거 횡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2013년 이명박 정부에 의해 사면 복권된 인물이다. 한호건설은 2008년 전문 인력 미비로 부동산 개발업 허가가 취소됐는데, 이후 엘케이디컴퍼니로 상호만 변경해 부동산업을 지속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인물은 D씨다. D씨는 한호건설 계열 더센터시티 대표이사다. 엘케이디컴퍼니 사내이사도 역임했다. D씨는 서울시 도시계획국 팀장을 지낸 인물이다. 고위 공무원이 퇴사한 뒤 민간투자회사 대표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호건설그룹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D씨가 대표이사 직위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한호건설 전 대표 E씨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상임이사로 선정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울러 한호건설 내 SK 출신 임원도 눈에 띈다. 한호건설 전 대표 F씨는 SK건설 상무이사를 지냈고, 한호건설그룹 전 총괄대표이사 G씨 역시 SK건설 개발사업부장을 거친 인물이다. 한호건설은 세운6-3구역에서 건설한 써밋타워를 준공하고 지난해 9월 KT AMC-BC카드 컨소시엄에 매각한 바 있다. 최종 매각가는 8575억 원. 당시 언론은 프라임급 빌딩 매각이 성공적으로 매각됐다며 세운 재정비 촉진 사업이 신호탄을 쐈다고 평했다. 앞으로 한호건설은 세운31구역에 지하 8층~지상 26층 규모의 건물을, 3-4,5구역에 지하 8층~지상 27층짜리 건물을 올릴 계획이다. 용적률은 각 918.73%, 926.17%로 높게 책정돼 투기 자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